권우상 명작 동시 = 석이와 굴렁쇠 석이와 굴렁쇠 석이가 마을 길에서 굴렁쇠를 굴리고 있다 따뜻한 햇살을 매달고 가는 굴렁쇠 구름도 같이 가고 싶어 굴렁쇠를 따라 온다 들판에 한가롭게 놀고 있는 하얀 염소 한 마리 처음 보는 굴렁쇠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산모퉁이 철길 돌아가는 기차 바퀴소리가 굴렁쇠에 감겨 들커덩거린다 맑은 하늘처럼 파란 마음 햇살처럼 환한 웃음 굴렁쇠가 굴러가는 자리에서 고개들고 바라보는 웃음소리.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공모 동시부문 당선
칼럼 응용 생물학 분야에서 활용되는 동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극작자 고양이 종류는 데본렉스, 라가머핀, 가팜, 랙돌, 버미드, 맹크스, 러시아불루, 봄베이, 메인쿤, 버만, 발리네즈, 브리티, 시쇼트웨이, 시배리아 고양이, 샴고양이, 샤트륙스, 아메리칸 컬, 아메리칸 와이어헤워, 이집션 마우 등 매우 다양하다. 이런 고양이들은 다른 종류와 교접을 하기 때문 혈통과 모양이 다른 잡종이 태어나면서 개체수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동물보호법이 시행되면서 고양이를 함부로 죽이지도 못하는 실정이라 동네 주택가에서는 어디든지 쉽게 볼 수 있으며 그 피해도 적지 않다. 어느 한 섬마을에는 고양이 때문에 생선을 먹어치우는 어민들의 피해가 적지 않다는 보도가 있는가 하면 어느 농촌에서는 추운 겨울에 고양이가 먹을 게 없어 닭장을 뚫고 들어와 닭을 해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도시의 아파트에서도 고양이가 쓰레기를 뒤져는 일도 있어 주민들이 고양이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암컷 고양이는 발정을 하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큰 목소리로 울며 돌아다니고 있어 주민들은 불쾌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한 때 고양이가 신경통이나 관절염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퍼
명리학자 권우상의 부자팔자 거지팔자 (50) 어느 전자회사 사장이 신인 여가수를 경제적으로 도와주고 있었다. 사장은 사업관계로 두 달쯤 중국에 나가 있게 되었다. 그런데 사장은 두 달동안 여가수가 걱정 되었다. 여가수는 미인이며 나이도 열 아홉인 데다가 눈이 커서 남자의 유흑에 넘어가기 쉬운 여자였다. 그래서 사장은 여자의 목에 가늘은 동선(銅線)을 감아 놓고 중국으로 출장을 갔다. 이 동선은 백분의 일미리라는 머리카락 보다도 가늘고 끊어지기 쉬운 전파 레이다용 코일이었다. 두 달동안의 예정이 한 달로 끝나고 사장은 귀국했다. 공항에는 애인인 가수가 마중 나왔다. 그런데 사장은 여가수를 본 순간 얼굴빛이 갑자기 변했다. 애인의 목에 동선이 감겨 있었지만 그것은 다른 것으로 만들어진 이를테면 바뀌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자회사 사장이라 전자제품 부품용 동선(銅線)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결국 여가수는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한 사실을 고백했다. 이처럼 인간의 신체부위는 관상학적으로 보면 얼마든지 상대의 비밀을 켈 수 있는 것이다. (#) 웃는 상은 남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까지도 행운을 가져다 준다. (#) 우는 상은 재능이
칼럼 뛰어난 이스라엘 군의 팔진도 병법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220년 위나라가 창건된 때부터 60년, 208년 적벽싸움으로 중국대륙이 삼분(三分) 조짐을 보였던 때로부터 72년이 지난 뒤였다. 세월을 거슬러 후한(後漢)의 통치가 뿌리 채 흔들리기 시작한 184년의 황건 봉기부터 계산하면 96년이다. 100년 가까이 군벌 영웅들이 제멋대로 날뛰고 나라를 토막 토막 나누던 시대가 되면서 한(漢)나라는 위(魏), 촉(蜀) 오(吳) 셋으로 나눠지면서 조조, 유비, 손권의 패권 경쟁시대가 되었다. 45세에 조각난 나라를 사마염은 하나로 통일하면서 진(晉)나라가 세워졌다. 사마염은 황제가 되기까지는 할아버지 사마의, 큰 아버지 사마사, 아버지 마사소의 덕에 의지했으나 전국 통일은 사마염 자신의 힘에 해서였다. 사마사가 천하를 통일하는 데에는 「팔진도」라는 전법이 크게 기여했다. 원래 팔진도는 유비의 모사로 있던 제갈량이 착안한 전법인데 유비의 아들 유선이 황제가 되고 제갈량이 죽자 유선은 환관의 농간으로 여색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으면서 국력이 쇠퇴하자 사마염은 팔진도로 오와 촉을 없애고 천하통일의 꿈을 실현했다. 이 팔진도에는 무궁무진한 전법의 비밀
인터넷 서비스 의약금 관련 소비자 피해 38.9% 우리나라의 인터넷서비스 가입자 수가 2023년 말 기준 2,4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관련 소비자피해가 증가 추세에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신청이유는 ‘위약금’, ‘계약불이행’, ‘부당행위’ 등의 순이다. 한국소비자원 따르면 2023년 접수된 인터넷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447건을 분석한 결과, 신청이유로 ‘계약해제·해지 시 과다 위약금’이 38.9%(174건)로가장 많았다. 이어 합의가 이루어져 종결된 경우가 68.2% 처리 결과별로는 위약금 환급 등으로 합의가 이루어져 종결된 경우가 68.2%(305건)이고, 당사자 사이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등의 사유로 피해 보상에 이르지 못한 경우는 31.8%(142건)였다. 미지급·환수 등 계약불이행’ 23.7%(106건), ‘해지누락·직권해지 등 부당행위’ 13.2%(59건), ‘과다 요금’ 10.7%(48건), ‘낮은 품질’ 6.5%이다.
명리학자 권우상의 부자팔자 거지팔자 (49) 사주를 간명할 때 계절의 심천을 분별하여 사주에 한습의 오행이 많으면 당연히 난조한 오행이 희용신이 될 것이며 난조함이 많을 때는 역시 한습함을 바랄 것이다. 사주 안에 가까이 있는 간지(干支) 끼리의 합을 근합이라 하고 멀리 떨어진 채 합이 된 것은 원합이라고 하는데 근합 보다는 원합의 작용력이 훨씬 못하다. 또 지지(地支)에 감춰진 천간(天干)과의 합을 장합이라고 하며 이 장합의 관계는 인사에도 반영된다. 이 밖에도 투합과 쟁합(爭合)이 있다. 예를 들면 경금(庚金)이 을목(乙木)을 둘 이상 만나는 것과 기토(己土)를 갑목(甲木)이 둘이 만나는 것을 투합, 쟁합이라 하며 이 합은 작용력이 매우 약하거나 작용력이 없는 경우도 있다. 삼합의 신자진(申子辰), 인오술(寅午戌), 사유축(巳酉丑), 해묘미(亥卯未)는 궁합과 삼재에 인용된다. “우리집 애는 토끼띠라서 돼지띠와 궁합이 맞는다고 하는데 이웃집 순희는 돼지띠라면서?” “순희는 돼지띠가 아니라 양띠래” “양띠도 맞는데” “어쩜 궁합을 잘 보기도 하네” 이렇게 띠만 보는 것은 속칭 겉궁합을 말하는 것이다. 申(원숭이), 子(쥐), 辰(용), 寅(범), 午(말),
칼럼 통치자에게 덕이 없으면 백성들은 고달프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한비(韓非)의 저서(韓非子)에는 거대한 집단 조직의 최고 관리자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태도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 해야 할 점이 기록돼 있다. 한비는 인간은 이익을 좇아 움직이는 동물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동기는 애정도 아니고 배려심도 아니며 오로지 이익뿐이다.” 라는 냉철하고 일관된 사상을 담고 있다. 한비는 이렇게 말했다. “뱀장어는 뱀과 비슷하고 누에는 애벌래와 비슷하다. 뱀을 보면 누구나 깜짝 놀라고 애벌레를 보면 누구나 징그러워한다. 그러나 어부는 맨손으로 뱀장어를 잡고 여자는 맨손으로 누에를 잡는다.” 이익이 된다고 판단되면 누구든 용감해진다는 말이다. 또 이렇게 말했다. “수레를 만드는 사람은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되길 바라고, 관을 만드는 사람은 사람들이 빨리 죽기를 원한다. 그렇다고 전자가 좋은 사람이고 후자가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가난한 사람에게 수레를 팔 수 없는 것처럼 살아있는 사람에게 관을 팔 수 없을 뿐이다. 사람을 증오해서 죽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죽어야만 관을 팔 수 있고, 그 만큼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
칼럼 왜 조조같은 놈이라고 하는가?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자기보다 남이 잘 되는 걸 질투하거나 회사 내에서 자기보다 머리가 영리한 사람을 싫어하는 사장을 ‘조조 같은 놈’이라고 한다. 이 말의 유래는 이렇다. 한(漢)나라가 위(魏). 촉(蜀). 오(吳) 삼국으로 갈리면서 위왕 조조(曺操)와 촉왕 유비(劉備)가 싸움을 할려고 두 나라 군사가 영채를 세웠다. 그런데 양쪽 군사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은 채 며칠이 흘렀다. 조조가 앞으로 나아가려고 보면 유비가 길을 막아 지키고, 군사를 거두어 돌아갈려고 보면 촉군이 비웃을까봐 자꾸만 머뭇거리면서 결단을 내릴 수 없었다. 마침 요리를 담당하는 부하가 닭국을 올렸다. 조조가 보니 사발 속에 닭갈비 ‘鷄肋 : 계륵’가 있어 마음속에 떠오르는 바가 있었다. 한참 말 없이 궁리하다가 장수 하후돈이 장막에 들어와 밤에 쓸 암호를 정해 달라고 조조에게 청했다. 암호를 ‘닭갈비’로 하후돈이 군사들에게 명령을 돌려 모두들 이날 밤 암호는 ‘닭갈비’라는 것을 알았다. 행군주부 양덕조(德祖)는 암호가 ‘닭갈비’란 말에 곧 자기의 병졸들에게 짐을 꾸리고 돌아갈 채비를 하게 했다. 누군가 하후돈에게 양덕조의 동태를 보고
권우상 명작 poetry = 탑을 보며 탑을 보며 고독에 갇혀 내 마음은 떨고 있다 탑을 보며 깨닮는 삶의 풍경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기에 내 삶은 이토록 흩어져서 형체를 가누지 못하는가 존재는 본래 없는 것 없을수록 나와 함께 지내도 좋다 잡초만 무성한데 한낱 허공을 맴도는 구름같이 스산한 바람과 더불어 을씨년스럽게 나의 영혼은 겨울나무처럼 떨고 있다.
권우상 명작 동시 = 골목 골목 우리 집 앞에는 큰 골목이 있습니다 골목은 아름답게 쭉 뻗어 길었고 무엇이든 할 수 있었습니다 골목에서는 어떤 기억을 떠올려도 좋고 무슨 생각을 해도 좋았고 어디로든 연결이 되고 급작스레 끝나면 언제든지 다시 열립니다 골목은 사람의 몸처럼 손을 대면 따뜻함이 묻어나고 열어지면 복잡한 마음이 다가옵니다 골목은 우리의 여러가지 생활처럼 여러 갈래로 뻗어가고 모이고 흩어집니다 골목의 어귀에서 우리 아빠와 엄마는 정답게 사랑을 나누었을 것입니다 한낮의 골목은 꼬마들이 악지르는 소리 우는 소리, 웃는 소리, 화낸 소리가 뒤엉켜 늘 시끄러웠고 그 시끄러움 속에서 아이들은 키가 쑥쑥 컸습니다 골목의 아이들은 알아서 잘 자랍니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공모 동시부문 당선
명리학자 권우상의 부자팔자 거지팔자 (48) 인터넷 강국이라면서도 인터넷 범죄 예방책은 허술한 것이 사실이다. 온갖 악성 댓글이 난무하면서 남을 비방하거나 모욕적인 내용도 적지 않다. 하지만 처벌이 쉽지 않아 본인은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한 충동적 자살로 이어지고 있어 문제다. 특히 연예인들처럼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은 인터넷 악성 댓글로 인한 정신적 고통은 곧바로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자살자는 계속 증가하는 모습이다. 삶은 아무리 짧은 기간이라도 다른 무엇에 의해 대체될 수 없는 진실된 순간들이다. 이 순간을 포기한다는 것은 바로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인간은 묻는 존재이다. “내가 왜 사는가?“ 하는 물음이 끝날 때 그의 삶도 끝나는 것이다. 어두운 것을 밝히며 분명치 않은 것을 분명케 한다. 그런데 인간은 자기의 물음이 해답되어져야 한다는 소박한 낙관을 지닌다. 물음이 있기 때문에 해답도 당연히 뒤따라야 된다는 생각이다. 인간의 지성은 최대한의 삶을 시현시키는 편에 서야 할 것 같다. 죽음과의 대결에서 삶은 약자이니까 삶과 죽음의 저울대의 평행을 잡아 주기 위해서라도 지성은 죽음을 거부해야 한다. 창조
칼럼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은 은혜를 안다는 것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어느 마을에 부자가 있었다. 그런데 집이 완공된 날 손님들을 초대해 잔치를 열었다. 부자는 집을 짓는데 참여한 목수, 미장 등 기술자들을 상석(上席)에 앉게 하고 자기의 자녀들은 하석(下席)에 앉도록 하였다. 손님들이 이상해 하자, 부자는 이렇게 말했다. “기술자들은 집을 지은 사람들이니까 윗자리에 앉는 것이 당연하고 앞으로 집을 팔아 먹을 자식은 아랫자리 앉는 것이 당연하지.” 이 말에서 우리는 물을 마실 때는 물이 흘러 온 곳을 생각하고, 은혜가 있으면 은혜를 갚아야만 더욱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제갈량은 유비가 자신을 인정해 주는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유비의 아들 아두(阿斗)에게 목숨을 다하도록 정성껏 보필하였다. 진(晉)나라 문공(文公)은 19년간 자신을 따라서 전쟁터를 누벼온 개지추(介之椎)를 기념하기 위해서 특별히 한식(寒食)날을 제정하고, 그의 충정과 청렴함을 기렸다. 한신(韓信)은 자신이 어려울 때 빨래하는 여자에게 한끼 밥을 얻어 먹고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재상이 되자 고향으로 돌아가 특별히 그 여자에게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