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c 제2회 방송작품현상공모 단편소설 수상작 권우상 作 (제14회) 재심청구(再審請求) 재성이는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지 말구 어서 받으시오! 원 고집두...” “받을 수가 없어요!” “돈이 싫단 말이요?” “나라고 해서 돈이 왜 싫겠어요. 하지만....” “하지만 뭐요?” “박형! 이 세상에서 돈이 싫다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나도 돈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돈에 앞서 내가 공직자로써 해야할 일이 뭔가를 더 생각해야 합니다. 우선 빼먹은 곶감이 달다고 눈앞에 놓인 돈만을 생각하고 그 돈을 받아 때는 다소 도움이 뒤겠지만 그것이 세상에 알려졌을 때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한단 말입니까? 그댄 공직자로서 국민에게 대한 면목이 뭐겠습입니까?” “그렇다고 해서 평생 가난한 말단 공안원 노릇만 해 먹겠다는 그 말입니까?”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렇습니다. 평생 가난한 말단 공안원 노릇만 하더라도 사주팔자 탓이라 생각하고 운명으로 겸허하게 받아 들이며 살것입니다.” “그럼 할 수 없지요.” 박인구 씨는 그렇게 말하면서 돈을 자기 호주머니에 넣고 날카로운 시선을던지며 “그대신 한 가지 명심 하시오! 만일 당신이 공안원들의 비리를 고발하거나 외부에 발설한
칼럼 권력자의 선정은 지식, 정서, 의지에서 나온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비록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지만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싯점에서 국회의원 후보들이 국민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국회에 들어가도 저렇게 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두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사례를 보면 일단 국회에 들어가면 태도가 상당히 달라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정치인은 누구나 권력을 잡으면 태도가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서 달라진다는 것은 말과 행동이 권력을 잡지 않았을 때와 잡았을 때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권력이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중국과 같은 공산국가나 북한과 같은 독재 치하에 살아본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다. 특히 ‘사회주의’라고 떠벌리는 북한정권은 사회주의와 거리가 먼 ‘1인 독재 왕국’이다. 국가라기 보다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집단이다. 어느 국가나 권력을 쥐기 전에는 국민에게 복종하듯 하지만 일단 권력을 쥐면 그것을 남용하기 시작한다. ‘새로운 국가 건설’이란 명분을 내걸고 혁명을 이끈 신념이나 이상향은 온데 간데 없고, 함께 해 온 국민들을 잔인하게 학대한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일하는
2024년 1월 30일 현재 권우상 작가 프로필 ( 문학작품. 칼럼 총합계 67,436여 편 발표 ) ( 발표 기간 1966년〜2024년 1월 30일 현재 58년 동안 ) ■ 成海 권우상(權禹相) 作家 프로필 ■ ▪ 日本國廣島市大須賀町で生まれた。 ▪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아동문학가. 시인. 극작가. 수필가. 칼럼리스트. ▪ 현재 구미일보. 경남뉴스에 칼럼 집필중. ▪ 현재 구미일보에 시. 시조. 동시. 동화. 소설. 희곡 등 문학작품 발표중. ● 경력 양산신문 객원논설위원 (前) 국제일보 논설위원 (前) 한국소비자신문 논설주간 (前) 경북종합신문 논설주간 (前) 포항경제신문 주필 (前) ▪ 작품활동기간 54년 (1966년 ∼ 2024년 1월 30일 현재) ▪ 문학작품 – 4만3천9백56여 편 발표 ▪ 칼럼.논단 – 2만3천4백90여 편 발표. 총 67,446여 편 발표 ▪ 대표작 : 장편소설 <봉이 김선달> <박혁거세> <말띠 여자> <실락원에서 복락 원까지> <여자는 세 번 태어난다> <겨울바다. 저 건너 또 하나의 풍 경> <발가벗은 여자> <파피야스에서 니르바나까지&g
부산mbc 제2회 방송작품현상공모 단편소설 수상작 권우상 作 (제13회) 재심청구(再審請求) 동료 공안원이 보이면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보이지 않는다. 지금 이 열차에는 자신을 포함하여 3명의 공안원이 승차해 있을 터였다. 3명이 한 조(組)가 되어 근무하는 것이다. 열차의 기적소리가 고막을 찢듯 다시 투우! 하고 길게 들렸다. 순간 누군가 등뒤에서 어깨를 툭! 쳤다. 재성이는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 보았다. 동료 공안원인 박인구 씨였다. 박인구 씨는 약간 격앙된 목소리로“김형! 받아 두시오 이거~!” 하며 꼬기꼬기 접은 지폐 몇장을 재성이의 손에 쥐어 준다. “얼마 안되지만 칠성이파들이 주는 것이니까 나누어 씁시다!” 재성이는 깜짝 놀랐다. “아니. 그럼 칠성이파들에게 돈을 받았단 말이오?” 재성이는 박인구 씨의 얼굴을 쳐다보며 물었다. “배추 이파리(만원권 지폐) 몇 개 주는데 안받을 수도 없고 해서...” “난 그런 거 받을 수 없오!”“앗따! 뭘 그러시오. 다른 사람들이 보기전에 얼른 받아요!” 박인구 씨는 가까이 붙어서며 받기를 재촉했다. “아니오. 정말이지 난 그런 부정한 돈은 받을 수 없오.” 박인구 씨는 더욱 언잖은 표정을 지
부산mbc 제2회 방송작품현상공모 단편소설 수상작 권우상 作 (제12회) 재심청구(再審請求) 재성이는 이제 필사적인 신념으로 객차 칸마다 누비고 다니면 화장실까지 수색하며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뚜우!’ 하면 기적소리 다시 울리는 것을 보아 종착역도 얼마남지 않은 모양이었다. 20년 이상 오랫동안 공안원으로 근무한 탓인지 이제는 소매치기와 보이지 않는 심리전에서도 능숙한 재성이었다. 열차의 맨 후미에서 4번재째 칸에 소매치기 두목인 칠성이가 승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재성이는 칠성이를 추적했다. 어느새 낌새를 알아챈 칠성이는 재성의 눈을 피하느라 쫓고 쫓기는 액선이 전개되었다. 칠성이는 쫓기면서 기관차 앞쪽을 향해 도주했다. 한 칸 한 칸 발걸음을 옮겨 놓았다. 열차 안에서는 지금 정의와 불의의 대결이 숨막히게 전개되고 있는 줄도 모르고 기관차는 또 한번 ‘투우!’ 하는 기적소리를 토해 내고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자꾸만 달려가고 있을 뿐이었다. 마지막 남은 기관차와 연결된 객차에까지 쫓겨온 칠성이는 더 이상 갈곳이 없게 되었다. 재성이는 이제 칠성이의 등 뒤에까지 추격해 오고 있었다. 더 이상 갈곳이 없음을 알고 당황한 채 우왕좌왕 하더니 화장실로 급히
칼럼 사주상 이런 정치인은 독재자 가능성 높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사람의 운명은 각자 다르다고 보여진다. 즉 60억 세계인은 각자 운명이 다르다고 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인간의 운명을 보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비슷한 운명끼리 모아 축소시켰지만 이것도 많아 운명 감정이 어렵다. 그래서 다시 축소시킨 것이 대략 4만 정도 되는데 이것으로 인간을 운명을 대략 추리한다. 이 학문이 사주추명학이다. 따라서 사람의 기질(temperament)도 개인마다 다르다. 성품 역시 개인마다 다르다. 그러나 성품(character)은 교육이나 환경 등에 의해 변화될 수 있다. 조직폭력배처럼 악독한 기질을 가진 사람은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다. 그래서 감옥살이를 하고 나와도 이 방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성품은 고칠 수 있다. 성질이 급한 사람은 느긋하게 변할 수 있는 예를 들면 인도를 급하게 걷다가 凸불록에 걸려 넘어져 크게 다친 차후에는 조심해서 느긋하게 걷는다. 여기에는 교육이나 환경(경험)이 수반돼야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정치인을 독재자로 만드는가? 근대사를 통해 지금까지 독재자들에게는 비슷하게 닮은 점이 있다. 첫째, 권력과 물질에
부산mbc 제2회 방송작품현상공모 단편소설 수상작 권우상 作 (제11회) 재심청구(再審請求) 앞으로 2시간 후면 열차는 춘천에 닿는다. 열차가 춘천역에 도착하기 전에 소매치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재성이는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지며 객차 칸마다 분주히 돌아다니며 소매치기를 찾아 쥐 잡듯이 뒤졌다. 그러나 소매치기는 좀처럼 재성이의 눈앞에 나타나 주지 않았다. 객차 칸마다 여기 저기에서 돈을 소매치기 당했다는 아우성치는 승객들이 하나 둘 나타났다. 소매치기를 뒤쫓느라 객차 칸마다 뛰어 다니고 있는 재성이에게 돈을 소매치기 당했다고 직접 호소하는 승객도 있었다. 그런 승객의숫자가 꽤나 되었다. 그럴 때마다 재성이는 더욱 자기의 할 일을 못한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괴로웠다. 재성이는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객차 칸마다 뒤지면서도 화장실을 열어 보지 않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사실 화장실은 남녀가 공동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쉽게 열어 볼수 있는 공간이 아니었다. 소매치기는 아마 이 점을 이용하여 도피처로 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소매치기들은 마음대로 열어 볼 수 없는 화장실이란 특수한 공간을 이용하는 듯 싶었다. ‘그래 맞아..’ 재
권우상의 poetry -가로등 불빛 가로등 불빛 해가 지면 하얗게 피는 박꽃 눈을 뜨면 어둠이 밀려나고 그 어둠속에서 찾아온 동그란 달무리 하나 술 한 잔에 귀가 시간 놓친 취객의 비틀거리는 발걸음에 불빛은 아른아른 정신을 흔들고 아파트 현관에서 눈빠지게 기다리는 아내의 모습에 눈언저리는 피멍이 든다.
부산mbc 제2회 방송작품현상공모 단편소설 수상작 권우상 作 (제10회) 재심청구(再審請求) 그동안 재성이는 동료 공안원들에게 칠성이파를 위시한 소매치기들을 조속히 검거해 줄 것을 제의했으나 대부분의 공안원들은 재성이의 제의를 겉으로는 수긍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그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장기 근속한 공안원 대부분은 다른 로선(路線) 열차로 옮겨 가면서 몇몇 신규 임용된 공안원이 오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열차내의 소매치기 사정은 좀처럼 근절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것은 분명히 공안원 중 누구인가 소매치기와 결탁해서 금품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것이 재성이의 판단이었다. 말하자면 공안원들이 소매치기들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눈감아 주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 재성이의 생각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확실한 증거도 없이 동료 공안원들의 비리를 폭로하여 처벌 받게 할 수도 없는 노롯이고 보면 재성이로서는 여간 걱정꺼리가 아닐 수 없었다. 더구나 금품거래는 은밀히 두 사람만이 이루어지는 특성 때문에 정확한 물증을 잡아내는 것은 사실상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것이 재성이로서는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그렇다 해도 이런 일을 그냥
칼럼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을 두려워하라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북한 김정은이 연일 핵무기로 한국을 위협하고 있지만 이는 한국 내정을 불안하게 하기 위한 심리적인 전술의 일종이며 한미(韓美)가 북한을 선제 공격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미와 전쟁을 해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김정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오만방자한 짓을 하는 이유는 핵과 푸틴을 믿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의 성향을 성악설과 성선설로 나누고 있는 것을 봐도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인간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인간은 어떤 형태이든 싸움은 피할 수는 없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국가간의 싸움이다. 국가간의 대결은 국가와 민족의 멸망을 초래하기 때문에 군대의 보유와 적보다 우수한 무기의 개발은 불가피하다. 군대의 조직을 통솔하는 장군은 뛰어난 전략과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대담성은 필요한 조건이다. 대담성의 가치는 공간, 시간, 전투력의 규모 등을 계산하여 얻는 결과를 능가한다. 또한 대담성은 적의 약점에서 아군의 이점을 이끌어 낸다. 대담성은 진정한 창조적 힘이다. 적을 공격할 때 주저하면서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장군들은 적
권우상 명리학자의 명시 = 동경 동경(憧憬) 농민 만큼 나를 정직하게 가르친 분이 없었다 나를 인간답게 정서를 쌓도록 해 주는 그대는 세상에서 가장 영롱한 거울 그 거울 앞에 서면 눈물이 그렁해지는 얼굴의 내가 있다 나의 삶이다 농민 만큼 사랑스러운 모습을 본 일이 없다 농민 만큼 나를 웃게 한 사람도 없다 농민의 모습을 내 마음에 담으면 나는 행복해진다 농민을 매일 동경한다 동경하는 마음이 하루 하루 쌓여 높은 산이 되는 그대 그래서 이 동경(憧憬)은 한 번도 지우지 않는다.
부산mbc 제2회 방송작품현상공모 단편소설 수상작 권우상 作 (제9회) 재심청구(再審請求) 그가 말하는 수입이란 소매치기 해서 얻은 돈을 말한다. “이 정신 나간 소리 하는 걸 봐라. 니가 춘천역에서 나한테 잡히자 나를 이런 식으로 모함하는구나! 비굴하고 치사한 놈!” 재성이의 격분된 목소리가 약간 떨렸다. “내가 왜 정신이 나가요? 내가 형님한테 잘 봐 달라고 매달 20만원 가량 주지 않았습니까? 형님은 나한데 매달 20만원 가량 받고 눈을 감아 오다가 두어달 전에는 수입이 없어 주지 못하자 날 잡아 넣은 게 아닙니까.. 돈을 받아 놓고 이제 와서는 오리발 내밀다니.. 참 형님도 섭섭합니다...” 재성이는 너무나 어이가 없아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이럴 수가... 내가 내가.. 이놈의 함정에 빠졌구나!.. 내가 이놈 한데....’ 재성이는 입속으로 그런 말을 중얼거렸다. 재성이는 자신이 칠성이에게 꼼짝없이 당하게 되었음을 절실히 깨달았다. 아무래도 죄를 억울하게 뒤집어 쓸 것만 같았다. 예감이 아주 좋지 않았다. 재성이는 옆에 서 있는 형사에게 칠성이의 말이 자기를 모함하기 위한 허무맹랑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형사는 재성이의 말보다 칠성이 말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