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상 공모 수상작 / 권우상(權禹相) 명작 단편소설 = 아라홍련의 전설 <제3회> 아라홍련의 전설 아랑이 방안에 앉아 젖은 옷을 말리고 있는 동안 여자는 부엌에서 부지런히 저녁밥을 지었다. 얼마 후 여자가 저녁상을 차려 들어왔다. 산속의 오두막답지 않게 제법 풍족한 반찬에 음식 솜씨도 짭짤했다. 아랑은 두둑하게 담은 밥 한 그릇을 거뜬히 비웠다. 저녁을 먹고 나자 자신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서 빨리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날은 저물고 비가 쏟아져 이대로 길을 떠날 수는 없었다. 집까지는 거리가 상당히 많이 떨어져 있는 듯 싶었다. 어쩐지 백제나 고구려의 국경 가까이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 “알지도 못하는 길손이 이렇게 후한 대접을 받았으니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소. 변변치 못한 것이지만 오늘의 후대를 치사하는 뜻에서 두고 가리다.” 아랑은 그날 잡은 호랑이 가죽을 내놓고 일어서려 했다. 지금쯤 집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찾고 있을 일을 생각해서였다. 그러자 여자는 덥석 아랑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 “좀 더 쉬시다 가시지 그렇게 급히 가실 이유가 무어 있습니까?” 여인의 말소리에는 원망하는 투조차
권우상(權禹相) 명리학자의 인생철학 “죽기를 겁내지 않는다.”
문학상 공모 수상작 / 권우상(權禹相) 명작 단편소설 = 아라홍련의 전설 <제3회> 아라홍련의 전설 아랑이 방안에 앉아 젖은 옷을 말리고 있는 동안 여자는 부엌에서 부지런히 저녁밥을 지었다. 얼마 후 여자가 저녁상을 차려 들어왔다. 산속의 오두막답지 않게 제법 풍족한 반찬에 음식 솜씨도 짭짤했다. 아랑은 두둑하게 담은 밥 한 그릇을 거뜬히 비웠다. 저녁을 먹고 나자 자신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서 빨리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날은 저물고 비가 쏟아져 이대로 길을 떠날 수는 없었다. 집까지는 거리가 상당히 많이 떨어져 있는 듯 싶었다. 어쩐지 백제나 고구려의 국경 가까이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 “알지도 못하는 길손이 이렇게 후한 대접을 받았으니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소. 변변치 못한 것이지만 오늘의 후대를 치사하는 뜻에서 두고 가리다.” 아랑은 그날 잡은 호랑이 가죽을 내놓고 일어서려 했다. 지금쯤 집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찾고 있을 일을 생각해서였다. 그러자 여자는 덥석 아랑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 “좀 더 쉬시다 가시지 그렇게 급히 가실 이유가 무어 있습니까?” 여인의 말소리에는 원망하는 투조차
칼럼 중국은 절대로 북한을 버리지 않는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보도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은 러시아의 푸틴과 정상회담을 통해 무기 거래를 협약하는 모양이다. 이미 러시아는 북한의 포탄으로 우크라니아 전쟁에 시용하고 있으며 이미 북한군 수백명이 러시아 군에 합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있다. 북한의 포탄이 러시아로 가는 도중에 우크라니아군이 탈취하여 러시아군을 향해 반격하고 있다는 소식은 우크라니아측 보도이다. 북한 김정은은 연일 미사일을 날리면서 한국과 미국을 위협하고 있는데 미사일 한 발의 제작비가 수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어디에서 어떤 방법으로 조달하고 있는지 궁금한 가운데 문재인 정권 때 북한으로 적지 않는 자금이 북한으로 유입된 정황이 최근 밝혀지고 있어 그동안 김정은은 이 자금으로 미사일 재작비로 시용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그동안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당시 우리군 관계자는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최대고도 등을 고려해보면 ICBM급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일본 방위성 역시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최대고도가 3000㎞로 분석하면서 자강도에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최대고도가 3000여㎞, 비행시간
문학상 공모 수상작 / 권우상(權禹相) 명작 단편소설 = 아라홍련의 전설 <제2회> 아라홍련의 전설 오늘은 큰 호랑이를 쫓다가 집에서 제법 떨어진 곳에까지 오고 말았다. 혹여 고구려나 백제의 국경을 넘지 않았나 싶었다. 유배를 온 아버지와 함께 고구려 국경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월경(越境)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미 집에서 멀리 왔기 때문에 되돌아 갈려고 해도 날은 저물고 비가 쉴새없이 퍼부었다. 그래도 아랑은 사내 대장부 기백답게 그다지 난처해 하는 기색도 없이 부지런히 말을 타고 달렸다. 한참을 달리다가 민가(民家) 서너 채가 모여 사는 마을에 당도했다. 저녁 때라 마을 곳곳에서는 짐승의 고기 굽는 냄새가 구수하게 흘러나왔다. 아랑은 몹시 배가 고프던 참이었다. 비를 맞는다거나 밤 길을 달리는 것은 그런대로 참을 수 있었지만 배고픈 시장기만은 견디기 힘들었다. 아랑은 그중 한 집의 사립문 앞에 말을 세우고 소리쳤다. “주인장 계시오?” 그러자 부엌에서 젊은 한 여인이 나왔다. 나이는 열 일곱이나 열 여덟쯤 되어 보이는 백옥같은 피부에 미색이 출중한 여자였다. 반짝이는 두 눈, 불그스레한 두 볼, 치렁치렁한 검은
권우상(權禹相) 명리학자의 명시 감상 = 바다의 모습 바다의 모습 오랜 옛날부터 이런 모습이었을까 오랜 옛날부터 이런 사랑이었을까 오랜 옛날부터 이런 그리움이었을까 언제나 봐도 밉살스럽지 않고 장부(丈夫)의 기개처럼 늠름하고 여인(女人)의 마음처럼 다정스러운 태초에 말씀으로 세상에 나온 몸일까 그대가 안고 사는 생명 그대가 품에서 삶을 엮어가는 따뜻한 보금자리일까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떠도는 동안에는 일용(日用)할 양식처럼 변함없이 베풀 줄 아는 우리들의 희망이었을까 내일도 이런 모습이겠지 내일도 이런 사랑이겠지 내일도 이런 그리움이겠지. 바다의 모습은 사랑, 희망, 그리움이지. -----------------------------------------------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문학상 수상 프로필 ( 문학작품. 칼럼 총합계 64,320여 편 발표 ) ● 언론사 경력 양산신문 객원논설위원(前) 국제일보 논설위원 (前) 한국소비자신문 논설주간 (前) 경북종합신문 논설주간 (前) 포항경제신문 주필 (前) ● 각종 문학상 수상 경력 mbc방송작품현상공모 생활수기부문 수상 영남일보사 신춘문예 현상작품공모 논픽션부문 수상 부산mbc방송작품현상공모 단편소설
칼럼 임페리움은 독재자를 악마로 만든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권력이란 정부에 의해 개인에게 부여된 공적이고 정치적인 힘을 뜻하며 이를 라틴어로 임페리움(imperium)이라고 한다. 임페리움은 가공할 사치를 가져다 준다. 그러므로 독재자는 임페리움의 맛을 알면 절대로 독재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임페리움은 독재자를 악마로 만든다. 독일 나치에서 민중을 선동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던 괴벨스가 한 “대중을 지배하는 자가 권력을 장악한다”라는 말은 현재까지도 유명한 명언이 되고 있다. 그런데 독재자의 한 가지 공통된 점은 마지막엔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독일의 히틀러, 리비아의 카타피,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금 러시아 푸틴 대통령도 권력 유지를 위해 우크라니아를 침공한 것으로 보인다. 명확한 침공 명분이 없다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이 세상의 넓은 지상에는 인간의 생활을 지탱해 주는 보편적인 체계와 기술의 총애인 문명이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장소가 없었다. 옛 중국의 거대한 대륙도 그런 장소중의 하나였다. 이 지구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인간이 산다. 문명이란 다양한 생활양식을 가진 여러 민족에 서로 이질적인 문화
권우상(權禹相) 명리학자의 인생철학 “지식은 칼과 같아 잘못 사용하면 흉기가 된다.”
문학상 공모 수상작 / 권우상(權禹相) 명작 단편소설 = 아라홍련의 전설 (제1회) 아라홍련의 전설 아라가야 가실왕(嘉悉王) 때의 일이었다. 아랑(兒郞)의 아버지는 왕족이었으나 역모를 꾀했다는 모함을 받아 고구려 국경 근처에 유배 되어 살았다. 그러나 아랑의 아버지는 아랑에게 글을 가르치면서 아라가야가 적의 침공을 받아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위해 싸우도록 하기 위해 무예를 익히도록 했다. 아랑도 아버지의 뜻에 따라 무예를 익히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랑은 수시로 말을 타고 사냥을 나가 무예를 익히곤 했다. 여름 어느 날이었다. 오늘도 아랑은 말을 타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산속에서 사냥을 하는데 갑자기 검은 구름이 몰려오는가 싶더니 바람이 불면서 장대같은 소낙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이거 큰일 났는데....” 아랑(兒郞)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오늘 사냥은 뜻밖에도 큰 수확이었다. 우연히 집채만한 호랑이를 만나 목숨을 건 사투끝에 잡고야 말았다. 지금 아랑이 등에 짊어진 것은 바로 그 호랑이의 가죽이었다. 이제 호랑이를 잡을만한 무예 솜씨를 갖추었다고 생각하자 아랑은 마음이 호뭇했다. 지난해 도항(도읍지)에 가끔 나타나 백성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권우상(權禹相) 명리학자의 인생철학 “知之者勝하고 不知者不勝이니라.”
권우상(權禹相) 명리학자의 인생철학 “충성스러운 말은 듣기 거북하지만 행동에 이롭고 좋은 약은 먹기 쓰지만 병치료에 이롭다.”
권우상 명작 동시 = 내가 누굴까요? 내가 누굴까요? 나는 아기 때 땅콩 밭 땅속에서 살아요 새뿌리를 좋아하고 땅표면에서 호흡하는 뚱뚱한 느림보 벌레지요 동작이 느려 사람들은 나를 빗대어 말하기도 해요 무더위와 장마가 지나면 아기옷 벗고 땅위에 나와 날개 생기면 몸매는 달걀 같아요 적갈색 아홉마디 더듬이로 천천히 길을 걸어요 등판이 딱딱하고 반짝반짝 금빛이 나요 날카로운 발톱으로 참나무에 잘 올라가고 해코지를 하는 적이 나타나도 발목이 초록색인 집게같은 앞발로 잘 싸워요 성질은 차갑고 사람에겐 약도 되고 독도 되고 쇠붙이에 다쳐 속이 막힌 것을 치료하는 약으로 쓰지요 내가 누굴까요? ------------------------------- 2023년 8월 25일 현재 권우상 작가 프로필 ( 문학작품. 칼럼 총합계 64,480여 편 발표 ) ( 발표 기간 1966년〜2023년 8월 25일 현재 57년 동안 ) ■ 成海 권우상(權禹相) 作家 프로필 ■ ▪ 日本國廣島市大須賀町で生まれた。 ▪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아동문학가. 시인. 극작가. 수필가. 칼럼리스트. ▪ 현재 구미일보. 경남뉴스에 칼럼 집필중. ▪ 현재 구미일보에 시. 시조. 동시. 동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