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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러시아 속셈은 우크라 지원을 끓는 것

 

 

 

칼럼

 

 

              러시아 속셈은 우크라 지원을 끓는 것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2024년 5월 1일, 우~러 전선에서 러시아의 포병부대가 궤멸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최대 국영 방송사인 러시아-1는 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러시아군의 용감성을 생중개로 방송 했다. 그러자 숲속 진지에 은익하고 있는 포병부대의 위치가 노출되었고, 이를 본 우크라니아군은 곧바로 포격을 가해 러시아 포병부대는 완전히 궤멸 당했다. 생방송을 한 앵커도 사망했다. 2022년 개전 초기에도 러시아-1은 전선의 상황을 방송하면서 포병부대의 위치를 노출시켜 우크라니아군의 포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 러시아군은 이렇게 잘 싸우고 있다’라고 하는 오만함에서 빚어진 일이다. 병법에서도 오만함을 패전의 원인이 된다고 강조한다.

 

3년째로 접어 들고 있는 우~러전쟁의 양상을 보면 러시아는 장기전으로 미국을 지치게 하여 우크라니아에 군사 지원을 단절시키는 것이다. 러시아 국방장관(쇼이구)이 “이 전쟁은 장기전이 될 것이다”라고 한 말에서도 알 수 있다.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계속 우크라니아를 지원한다고 판단했다면 장기전으로 가는 것은 러시아에게는 패배로 가는 길이 될 것이다. 현재 러시아가 자체 생산하는 전투무기로는 감당할 수 없어 북한과 이란의 물자로 싸우고 있다는 보도를 보면 반드시 러시아의 속셈은 장기전에 있다. 이번에 미국이 우크라니아에 지원하는 920만 달러 규모의 전쟁 비용이 공화당의 반대로 6개월이나 의회에 묶여 있었다는 것은 향후 미국이 계속 우크라니아를 지원할지 의문스럽게 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우크라니아는 군수품 시설을 지하에 요새화 하고 비축 물자를 확보하는 등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전쟁할 때는 아군이 어떤 무기로 어떻게 싸운다고 공개 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미국은 우크라니아에 지원하는 무기 종류와 수량을 사전에 공개(보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는 이에 대응할 준비를 하게 된다. 그동안 미국이 전투무기를 우크라니아에 적지 않게 지원해도 큰 전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또한 미국은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여 장거리용 포탄과 미사일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것은 마치 한국전쟁 당시 인천 상륙작전을 발판으로 압록강까지 진격했을 때 중공군이 압록강을 도하(渡河)하자 미국은 확전을 우려하여 멕아더 사령관을 해임하고 중국의 휴전을 수락하여 한반도 통일의 기회를 놓친 것과 같은 모습을 우크라니아에게 보여 주겠다는 것과 같다.

 

따라서 미국은 한국전쟁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러시아 본토 어디든지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포탄과 미사일을 우크라니아에 지원해 줘야 한다. 우크라니아 역시 지나치게 미국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휴전 제의도 거부하고 끝까지 하마스 소탕전에 임하고 있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우기 바란다. 우크라니아군은 전략, 전술을 바꾸어 러시아 모스크바를 주요 타킷으로 하여 대규모 포격과 미사일, 드론 등으로 야간 공격을 하면서 동시에 크림반도를 공격하는 전술을 구사하라.

 

또한 ㅇ적이 방비하지 않는 곳을 치고 적이 생각하지 않는 행동은 하라(功其無備 出其不意). ㅇ전쟁에는 소모전과 책략전 있다. 소모전은 물량이 바닥나면 패한다. 따라서 우크라니아군은 책략전으로 러시아 후방을 야간에 기습하여 교란시켜라. 당신의 군대가 적과 대면하고 있고 그 적이 막강할 때는 적의 약한 부위를 골라 공격하라. 그 부위를 산산조각 내는데 성공한다면 거기는 내버려 두고 다음 부위를 공격하라. ㅇ군사 천명을 얻기는 쉬어도 장수 한사람 구하기는 어렵다(千軍易得 一將難求) ㅇ뛰어난 능력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한다. 과거의 실패는 하루 빨리 잊어 버려라. 전략이 없으면 실패는 계속된다. 아군 병력의 수가 적을 때 수가 많은 적을 공격한다면 깜깜한 밤에 숲이 울창한 곳에 부대를 매복시키고 좁은 길목에서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가 공격해야 한다.

 

ㅇ모택동의 말을 기억하라 “전쟁은 전쟁을 통해서만 종식될 수 있다. 총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총을 드는 수밖에 없다.” ㅇ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놓은 후에 싸우고, 패배하는 군대는 먼저 싸움을 걸어 놓고 뒤에 승리하려 든다. ㅇ이겼다 하여 자만하지 않고 졌다 하여 낙심하지 말라(勝不驕 敗不絝). 송나라 양공은 전쟁에서 원칙만을 고집하여 이길 수가 없었다. 그로부터 100년 후 ‘싸움은 남을 속이는 것(兵者詭道也)’이라고 설파한 손자병법이 나왔다. 중국, 북한,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들은 병자궤도야(兵者詭道也) 전법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우크라니아의 승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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