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7일 제16호 태풍 ‘산바’가 경북지역을 통과하면서 구미지역에 많은 피해를 남기고 떠났다. 지난 수년 동안 태풍 피해가 거의 없었던 구미는 이번 태풍으로 제방붕괴와 농사시설, 농작물, 주택, 축사 침수, 산사태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특히 선산출장소 관내 읍면지역은 제방붕괴로 인한 농경지 침·관수 433ha, 비닐 하우스 18.9ha, 가축폐사 50두, 축사침수 9동, 양봉 450군 침수, 산사태 9개소 7ha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셀 수 없이 많아 농민들의 시름을 더해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고아읍의 내예천 제방 붕괴로 신촌, 횡산리 135ha, 선산읍 봉남.포상리 80ha, 산동면 백현, 송산 50ha 등 총 433ha의 농작물 침관수로 인해 특히 많은 피해를 입어 자력복구는 엄두를 못 내고 망연자실 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에 선산출장소를 비롯한 읍면에서는 전행정력을 동원하여 태풍 피해에 대한 신속한 초동대처와 항구적인 복구대책을 세워 수해복구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18일부터 공무원 500명, 군 병력과 유관기관단체 임직원 300명을 동원하여 고아읍, 선산읍, 산동면의 침수된 농지의 부유물제거, 벼의 세척작업, 침수농가 가재도구 정리, 방역 등 수해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산림경영과는 산사태, 임도 유실지역 11개소를 일일이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직원, 산림예찰원, 산림공공근로를 동원하여 응급복구에 나섰다.
이와 같이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한 결과 흡족하지는 않지만 차츰 본래의 모습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으며 피해 농업인들 얼굴에도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허경선 선산출장소장은 민원봉사과, 농정과, 유통축산과, 산림경영과 4개 과장과 함께 2개조로 편성해 태풍북상에 대비하여 취약지역을 돌면서 사전예찰 활동을 펼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17일 오후 한밤중에 봉남리 침수지역에서 유통축산과 전 직원과 한우협회구미시지부, 구미해병대전우회 100여명은 위험을 무릅쓰고 침수된 축사에 갇힌 한우를 고무튜브를 끼고 직접 물에 들어가 소를 밧줄로 묶고, 물 밖에서는 이를 끌어 당겨 소 18두를 구조하였다.
또한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하던 전우회 윤종태 사무국장은 종료 후 철수 과정에서 물을 피해 제방으로 몰려든 독사에 물려 병원에 입원하는 사례까지 발생하였다.
이 외에도 119구조대에서는 구미해병대 전우회에서는 감천에 고립된 3명을 고무보트로 물살을 헤치며 구출하기도 하여, 수해현장에서 자기 몸을 돌보지 않는 멸사봉공의 자세와 위기에서 빛나는 이들의 노력은 수재민들에게 더없는 위로가 되고 있다.
한편 19일에는 선산출장소 기관단체장 모임인 비봉회(회장 선산출장소장)회원인 농협시지부장, 문화원장, 한국농어촌공사 지사장들이 선산읍 봉남리, 고아읍 신촌리, 산동면 송산리 수해 현장을 방문하여 60만원 상당의 음료를 제공하며 위로 격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