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 칼럼
관상으로 본 육천상(六踐相)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우리는 누구나 즐거움과 희망을 가슴에 보듬어 안고 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때로는 슬프하기도 하고 괴로워 하기도 한다. 또는 가슴을 치고 통곡을 하기도 한다. 살아온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보고 아쉬움과 뉘우침 속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래서 인생은 늘 후회하면서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필자도 한 달에 한번 높은 산에 올라가 지나온 삶의 여정을 뒤돌아 보기도 한다. 멀리서 들리는 산사의 범종소리에 디시 한번 깨달음을 얻기도 하지만 삶에 대한 문제를 생각하다 보면 자연 운명과 결부시키게 된다.
대부분 사람들은 평소에는 운명에 대하여 무관심하게 지내다가 어떤 어려움에 부딪치게 되면 그때서야 비로소 관심을 나타낸다. 사람이 살아가는 지혜는 어느 한 곳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명리학도 관상학도 따지고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고자 하는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으니 어차피 사주팔자에 타고 난 명리학자라면 추명학을비롯해서 관상학과 성명학은 물론 풍부지리학까지 두루 섭렵(涉獵)해 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지금도 밤과 낮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알 면 알수록 더욱 모르는 것이 많은 것이 인간의 운명이다.
심상(心相)의 관찰은 마음으로 운을 보는 것이다. 마음씨가 모든 상을 지배하기 때문에 운의 근원이 되어 마음씨가 고와야 운이 열린다. (#) 얼굴이 차분하고 무게 있어 보이면 마음씨가 고와서 운이 열리는 상이다. (#) 마음이 깨끗하면 눈이맑고 잠자는 시간이 짧으며, 마음이 혼탁하면 눈이 흐리고 잠자는 시간이 길며 역시 마음이 맑으면 귀한 상이고 흐리면 천한 상이다. (#) 성내야 하는 때에 도리어 웃는 것과 같은 반대되는 행위를 취하는 것은 음험하고 운이 움츠러드는 상이다. (#) 비밀을 못 지키고 남의 말을 잘하면 만년이 고독한 천빈상이다. (#) 상대방의 허물을 탓하기 보다는 이해할 줄 알고 남을 비방하지 않으면 행운을 잡을 수 있는 상이다.
(#) 초면의 남성에게 곁눈질하는 여성은 바람기가 있는 상이다. (#) 부부간에도 네것 내것 따지면서 기차게 챙기면 결국 홀로 살게 되는 상이다. (#) 남성보다 여성에게 유난히 친절한 남성은 연애에 실패하기 쉬운 상이다. (#) 여성에게 마음을 쉽게 주는 남성은 연애에 실패하고 괴로워하는 상이다.
(#) 성격이 침착하고 표정이 명랑하며 자세가 엄숙하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안락을 누리는 상이다. (#) 어려움을 당하고 있어도 누구를 원망하지 않는 것은 덕을 갖추었기 때문에 운이 다시 열리는 상이다. (#) 낯빛을 자주 바꾸리만큼 성질을 자주 부리면 운이 막히어 박복해지고 어려움을 당하고도 침착하고 태연하면 운이 열려 복이 많아지는 상이다.
(#) 한숨을 자주 쉬면 신상이 곤고해진다. (#) 넋나간 것처럼 멍하게 있는 행동을 자주 취하면 걱정거리가 있다는 표시이며 운이 열리지 않는 상이다. (#) 남성의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여성의 권리만을 강조하는 여성은 홀로 사는 상이다. (#) 혼자서 싱글벙글 웃거나 중얼거리면 정신병자의 상이다. (#) 감정이 격해지면 입술에 경련을 일으키고 말로써 실수가 많으면 질투심이 강한 상이다. (#) 겉으로 냉정해 보이는 사람이 오히려 따뜻한 정을 간직하고 있으면 의지는 굳지만 처세에 뒤진다. (#) 다음은 6천상(六賤相)이라 하여 좋던 운도 나빠진다. (1) 부끄러움을 모른다.
(2) 비상(非常)한 일을 당해서도 웃기만 한다. (3) 나아가고 물러감에 밝지 못하
다. (4) 남의 흉보기를 좋아한다. (5) 제자랑을 잘하고 잘난 척 한다. (6) 아부아첨이 심하다. (#) 맹목적으로 남을 추종하여 개성이 없어 보이면 결혼인연이 없고 엉큼한 상이다. (#) 웃으면서 사람을 대하지만 눈초리가 냉정하면 속셈이 따로 있으니 못내 해를 끼치는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