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명작 동시 = 어머니 어머니 별이 하늘 높이 뜬지 오랜데 아직 오시지 않은 어머니 가게에 손님이 많아서일까? 아닐텐데 혹시 교통사고라도 당한 것은 아닐까? 가슴에 다가오는 별아별 방정맞을 생각들을 뽑아내며 아파트 계단을 한 칸 두 칸 헤아리며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 등뒤에서 들리는 반가운 발자국 소리에 힘이 빠졌다 다시 방에 들어 갔다가 아파트 계단으로 나왔다 한 것도 일곱 번 째 거실에 들어와 시계를 보니 12시 25 분 날 부르는 듯한 어머니의 발자국 소리에 벌떡 일어나 현관문을 열어 “엄마 왜 늦었어?”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어머니는 힘든 얼굴을 감추시면서 웃는 얼굴이 장미꽃 같다 “늦어서 미안하다 이거 먹어” 국화빵에는 국화 향기같은 어머니의 사랑이 묻어 있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공모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칼럼 권력은 功을 세웠을 때 떠나는 것이 天命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이 세상의 넓은 지상에는 인간의 생활을 지탱해 주는 보편적인 체계와 기술의 총애인 문명이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장소가 없었다. 옛 중국의 거대한 대륙도 그런 장소중의 하나였다. 이 지구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인간이 산다. 문명이란 다양한 생활양식을 가진 여러 민족에 서로 이질적인 문화를 한 장소에서 녹여 내는 조건이 갖추어진 곳에서 일어났다. 적어도 중국 대륙의 경우는 그랬다. 물론 거대한 용광로는 곡물을 생산하는 농업을 기반으로 했다. 중국 역사를 보면 참으로 이상하다. 후대에 갈수록 문화의 균일성이 높아지면서 지적 호기심이 약해진다. 진(秦)의 시황제 정(政)이 6개국을 정복하고 중국 대륙을 통일했다. 그 전까지는 중국 대륙은 수많은 왕국으로 분활되어 있었다. 하지만 6개국의 백성들에게는 통일이 오히려 참혹한 삶이 되었다. 진(秦) 제국의 가혹한 법치주의 정책 때문이었다. 진(秦)의 법치주의는 백성을 위한 법치가 아니라, 진시황 자신을 위한 법치였다. 오늘날로 말하면 북한의 김정은이 진시황에 비교괴고, 옛날로 말하면 북한 김정은이 진시황에 비교된다. 한 마디로 진시황의 말 한 마디
권우상 명작 동시 = 표주박 표주박 첫 서리가 내릴 즈음 지붕 위에 얹혀 즐겁게 웃는 얼굴로 영근 길죽하면서 허리가 잘룩한 호리병 닮은 박 서로 돕고자 쌍둥이처럼 두쪽으로 나뉘어 표주박으로 태어났다 나는 동생과 여름에 시원한 옹담샘 물을 뜨먹고 아빠는 일하시다 목이 마르시면 술독에 띄워놓고 막걸리 퍼 잡수시고 엄마는 간장독에 띄워놓고 긴장을 퍼내어 맛있는 음식 만들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환영받고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표주박처럼 나도 학교에서나 마을에서나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릴거야 표주박을 닮고 싶다 표주박처럼 살고 싶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공모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칼럼 歷史는 事實을 올바르게 가르쳐야 한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지난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던 적이 있다. 당시 찬성하는 정부와 여당측은 ㅇ 하나의 사건에 대해 모두 다른 서술을 하고 있다. ㅇ 일부 교과서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 한쪽만 서술하는 편향성을 띠고 있다는 주장이다.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한국 진보좌파 세력들이 대한민국 건국 이후 역사를 정의가 패배한 기회주의, 굴욕의 역사라고 깎아내리고 있다. 좌파세력이 준동하며 미래를 책임질 어린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역사관을 심어주고 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과 진보세력 측은 ㅇ 국정교과서 체제에 의한 역사교육은 구시대(유신시대)의 유물이다. ㅇ 똑같은 역사 교재로 전국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우리 사회의 역사적 상상력과 문화 창조 역량을 크게 위축시키고 민주주의, 경제 발전에도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2003년 역사 교과서 검정제도를 도입한 명분은 다양한 교과서의 경쟁을 통해 교과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학생들에게 역사를 보는 여러 갈래의 관점을 보여주자
권우상 명작 단편소설 = 팔자(八字) 팔자(八字) 나는 어머니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말할 용기도 없고 하기도 싫었다. 나는 갑자기 바보가 된 듯 멍청해졌다. 사람이 싫었다. 대인기피증이라고 할까... 아버지도 싫었고, 어머니도 싫었다. 그리고 친구도 싫었다. 대학동창이니 선배니 하는 것도 모두 다 싫었다. 나는 온종일 방안에만 들어박혀 밖엔 나가지 않았다. 마음이 우울하고 세상이 싫었다. 모두가 도둑놈이고 사기꾼이고 강도처럼 보였다. 나처럼 사기 결혼에 당해보지 않는 여자는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 누가 내 마음을 알까... 내 행동이 이상해 진 것을 본 어머니는 잠시도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 반드시 외출해야 할 일이 생기면 나를 방안에 가두어 놓고 문을 꼭꼭 걸어 잠구었다. 그래도 나는 그것이 싫지 않았다. 오히려 그렇게 혼자 있는 것이 좋았다. 사람들이 무섭고 온통 나를 해치는 사람들만 북적거리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가끔 정신이 핑 돌았다. 미칠 것 같았다. 그날 저녁 거실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내 귀에 들렸다. “우리 예진일 어찌하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심한 우울증에 걸린 것 같아요. 이러다가는 정신병에 걸리지 않을
권우상 명작 poetry = 가을의 노래 가을의 노래 바람이 빗어 넘긴 머리털 키를 낮춘 억새풀 하얀 뭉게구름 닮은 박꽃이 지붕위에 핀다 풀벌레들의 노랫소리로 잠을 설친 개만 컹컹 짖고 태양을 사모하다가 꽃을 버리고 향기를 품은 사과나무 밑에서 밤이면 한 올 부끄러움 없이 달과 별들이 하얀 속살을 드러낸다 길섶 남향밭이 흐드러지게 웃는 꽃들의 이야기 새들이 지절대는 소리로 가득찼다.
칼럼 암살자들’ 영화/드라마 역사왜곡 무엇이 문제인가?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에 빠지자 제작진 측은 “정치적 목적은 없다”고 하면서 제작진은 그러한 의견을 존중한다”고 하면서도 “작품을 창작의 산물로만 바라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 가지 묻겠다. 그렇게 말하는 당신들의 자녀 어린 아들과 딸이 서로 사랑하다가 성인이 되자 결혼을 한다는 시놉시스의 영화가 있다고 하면 그때도 작품의 창작산물로 봐 달라고 하겠는가? 영화, 드라마, 연극, 소설 등 모든 작품이 창작물이라고 무엇이든지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은 자유와 방종을 구분하지 못하는 천민적인 발상이다. 역사 왜곡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bs 역사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경우 출항하자 마자 암초에 부딪치면서 방영이 폐지된 적이 있었다. 문제가 된 핵심은 이렇다. ㅇ중국 역사 드라마에서 그대로 가져온 듯한 등장 인물의 검(劍)과 의상 및 머리 스타일이다. ㅇ퓨전 드라마라고는 하지만 역사적 사실에 맞지 않는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음식들 즉 중국 월병, 오리알이나 달걀을 삭힌 피단(송화단) 그리고 중국 술이 나온다. ㅇ조
권우상 명작 동시 = 표주박 표주박 첫 서리가 내릴 즈음 지붕 위에 얹혀 즐겁게 웃는 얼굴로 영근 길죽하면서 허리가 잘룩한 호리병 닮은 박 서로 돕고자 쌍둥이처럼 두쪽으로 나뉘어 표주박으로 태어났다 나는 동생과 여름에 시원한 옹담샘 물을 뜨먹고 아빠는 일하시다 목이 마르시면 술독에 띄워놓고 막걸리 퍼 잡수시고 엄마는 간장독에 띄워놓고 긴장을 퍼내어 맛있는 음식 만들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환영받고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표주박처럼 나도 학교에서나 마을에서나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릴거야 표주박을 닮고 싶다 표주박처럼 살고 싶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공모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칼럼 북한과 동등하게 한국도 핵을 가져야 한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전 독일 수상 헬무트 슈미트는 세계2차대전 발발 당시 21세였다. 독소전쟁이 발발하자 레닌그라드 포위전을 비롯한 동부전선 전투에 참가했다가 영국군의 포로로 잡혔다가 석방될 때 계급은 중위였다. 그는 함부르크 정부의 경제부서에서 근무했다. 함부르크시청에서 내부참사관(Innensenator)으로 일하던 1962년 2월, 엘베강 대홍수가 일어났을 때에는 재난대책을 진두지휘, 경찰, 군병력을 신속히 투입하여 함부르크시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크게 줄였다. 그는 냉철한 판단력으로 인해 전국적인 명성을 누리게 되었다. 그가 총리에 취임했을 때 서독은 정치적, 경계적으로 위기에 처해 있었다. 독일 내부에서는 각종 납치와 테러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교훈을 얻은 슈미트 내각은 "테러리스트와는 협상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기본 기조로 내세우며 일괄적인 강경대응을 펼쳐나갔다. 대표적인 사건은 1977년 소말리아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루프트한자의 민항기를 납치하자 특공대를 파견해서 민간인 피해없이 테러리스트들을 전부 제거한 사건이다. 그는 1972년 미·중 간의 교류로 데탕트 분위기가 조
권우상 명작 동시 = 혜영이 혜영이 헤영인 우리 반 또래 친구 전학 간 후 보지 못해 그립다 새벽부터 떠오른 웃음 짓는 얼굴 하루종일 꽁꽁 숨어 숨바꼭질한다 보일 듯 찾을 듯 아롱거리다가 그림자처럼 어디론가 떠난 모습 예쁜 혜영인 나의 사랑 착한 마음을 보면 가슴이 뛴다 그리움으로 왔다가 사랑만 남겨 놓고 가버리고 지금은 어느 학교에서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 양 갈래로 땋은 머리에 꽂힌 예쁜 나비 한 쌍 나풀나풀 날아와서 내 곁에 앉는 꿈을 꾸면서 계곡물이 강에서 만나듯 혜영일 만나기를 기다려본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공모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칼럼 두 개의 음낭이 있으니 송(宋)자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벙어리 아내와 장님 남편이 살고 있었다. 하루는 갑자기 대문 밖이 소란스러워 눈은 보이지 않지만 소리는 들을 수 남편이 아내에게 손짓하여 밖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나가보라고 했다. 벙어리 아내가 대문 밖에 나가보고 와서 손짓과 몸짓으로 밖에서 일어난 상황을 설명했다. 아내는 남편의 손을 끌고 와 자기 유방 사이에다 ‘사람 인(人)자’를 써 보였다. 그러자 남편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응, 사람 인자 양 옆에 젖꼭지 두 점이 있으니 불 화(火)가 되는구먼, 그러니까 불이 난 모양인데 어디에서 불이 났지?“ 하고 다시 물었다. 아내가 손을 끌고 가서 자기의 사타구니 옥문(玉門)에다 갖다 댔다. 남편은 역시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아, 그곳은 항상 습한 곳이니 저 건너 이동(젖을니 泥洞)에서 불이 났나 보구만.“ 이렇게 짐작으로 말했다. 이어서 남편은 아내에게 누구의 집에서 불이 났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내는 자기의 입을 남편 입에 갖다 대는 것이었다. 남편은 아내의 이런 몸짓을 보고는 허허허! 웃으며 ”그렇지, 두 입이 합쳐진 글자라면 여(呂)서방 집이구먼, 그런데 그 집에 불이 났으
권우상 명작 동시 = 해바라기꽃 해바라기꽃 해바라기꽃은 희망이다 언제 보아도 해를 향한 꿈이다 뜨거운 땡볕에서도 짜증을 내지 않고 둥글둥글 웃는 얼굴에 사랑과 정겨움이 묻어난다 씨앗 과자 만들어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저녁이 되어 해님이 집으로 돌아가면 아침이 되어 해님이 올 때를 기다리는 넉넉한 마음 구름이 끼고 비가 올 때엔 크고 둥근 꽃은 고개를 땅으로 숙이고 묵묵히 해를 기다리는 참을성 꽃을 받치고 있는 파란 잎사귀는 춤 장단을 맞추는 북치는 아이의 손가락이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공모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