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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인물

[인터뷰] 경북지방경찰청 범죄예방과 기동순찰대 박경희 경장,“경찰은 제복 입은 시민, 모두의 안전위해 구슬땀”

범인 검거하는 미디어 속 경찰에 존경심 느껴 ‘경찰의 길’ 선택

“경찰은 제복 입은 시민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한 명의 경찰관이자 시민으로서, 경찰과 시민이 협력할 때 범죄 예방은 극대화될 수 있고, 모두의 안전을 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북지방경찰청 범죄예방과 기동순찰대 3팀 소속 박경희(30세) 경장은 한국해양대학교 해운경영학과를 졸업한 경영학도 출신의 경찰관이다. 전공과 전혀 다른 경찰의 길을 선택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과 가족들은 “안전하고 편안한 길을 두고 왜 어려운 길을 가려느냐?”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박 경장은 “경영학과 학생이었던 제가 경찰이 될 수 있었던 계기는, 범인을 검거하는 미디어 속 경찰관에 대한 존경심 때문이었다”며 “2년의 공무원 수험생활 끝에, 고향인 구미경찰서에 첫 발령을 받아 마약, 강도, 절도 등 강력범죄를 해결하는 경찰관의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현재 기동순찰대에 근무 중인 박 경장은 “인적이 드문 골목길이나 공중화장실, 주택가 등 범죄 사각지대를 순찰 할 때, 시민들로부터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작은 위험 요소라도 귀 기울여 관심을 가질 때, 더 큰 범죄와 사고를 방지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예방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장 근무 어려움에 대해 “사건 현장에 긴급 투입되는 과정에서 초동조치에 필요한 업무 매뉴얼을 반드시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임 순경 때, 뺑소니 차량 피의자를 검거한 적이 있는데 차량 동승자가 외국인 불법 체류자로 의심돼, 소지품을 확인하던 중 숨겨진 마약을 적발한 적이 있다”며 “‘현행범 체포 시 신원 확인과 소지품 확인을 반드시 시행하라’는 업무 매뉴얼을 실천한 결과, 추가 범죄를 예방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동 순찰업무의 특성상 돌발 상황으로 인한 위험도 있지만 보람도 있다. 한번은 진로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 부모님께 자살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긴 채 사라진 일이 있었다. 강가 인근의 위치를 마지막으로 학생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일분일초가 다급한 상황에서, 평소 숙지하고 있던 지형정보를 활용해 위험상황에 처한 학생을 구했다. 당시, 박 경장은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준 뒤 학생 스스로 마음을 다 잡도록 위로해 주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남학생이 ‘힘들어도 죽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겠습니다. 저도 경찰관님 같은 경찰관이 될 수 있을까요?’라는 말에 저 스스로도 위로를 받았던 일이 있었다”며 경찰로서의 보람과 자긍심을 밝혔다.

자신의 좌우명으로 ‘작은 노력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박 경장은 “하루하루 쌓아가는 습관이 삶을 바꾸듯이, 하나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작은 노력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며 “매일 아침 ‘모두의 하루가 무탈하길 기원’하며 하루를 시작 한다”고 했다.

 

올해로 임관 6년차를 맞는 박 경장은 “친밀하지만 이웃과 가족을 지킬 수 있는 믿음직한 경찰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는 자신의 특기인 복싱을 연마해 공인자격 취득을 이루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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