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명작 동시 = 콩나물처럼
콩나물처럼
걸우어주는 영양도 없이
가꾸어주는 일도 없이
콩나물은
물만 먹고도 잘 자란다
풍부한 것이라고는
물 밖에 없는 국토에서
보리죽도 제대로 못먹고
베 잠방이 하나
제대로 걸치지 못하고도
억척스럽게 자라 온
우리 대한민국 할아버지들
이 세상에 콩나물을 먹고
자란 민족은 대한민국사람 뿐이다
콩의 원산지가 옛 고구려라
콩나물 하나만으로
6. 25전쟁을 이겨온
우리 국민의 얼이 콩나물에 담겨있다
지금도
콩나물처럼 쑥쑥 자라는
우리나라 대한민국.
ㅇ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 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 청구문화재단 문학작품현상공모 동시부문 당선
ㅇ 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