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새끼 독수리는 죽지 않기 위해서는 날아야 하며 이렇게 훈련을 받은 독수리는 성장하면 5천피트 아래에 있는 물체도 놓치지 않고 사냥하는 훌륭한 독수리가 된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에게 ‘미래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자 그는 ‘교육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럼 교육은 무엇인가?’ 라고 질문하자 ‘교육은 배우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교육이 단편적인 지식을 암기하는 과정이 아니라 배우는 법을 가르쳐 주는 지혜라는 말이다. 소중한 자녀에게 우리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생각해 보자. 어떤 의미에서는 아이들에게 가정교육은 학교교육 보다 더 중요하다. 인간으로 다듬기 위한 기초는 어린시절 가정교육에 의해 실천되기 때문이다. 가정교육은 학교교육처럼 부모가 교사가 되고 자녀가 학생이 되는 그런 사이의 교육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배우는 교육이다. 부모가 말로 가르쳐도 자녀는 부모의 언행을 보고 따라 배우기 때문에 부모는 훌륭한 모델이 되어야 한다. 자녀가 부모를 따라 배우지만 부모 또한 자녀를 통해 미처 생각지 못했던 점들을 배운다. 그러므로 부모가 남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면 자녀는 그것을 해도 되는 것으로 알고 따라 하게 되며 결국 옳고 그른 것에 대한 가치관에 혼돈을 가져오게 된다. 가정에서 자녀에게 가르쳐야 할 중요한 교육의 과제는 좋은 품성으로 다듬어 주는 일이고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친절을 몸에 익히도록 하는 일이다. 부모와 자녀는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만 부모는 자녀의 품성을 다듬을 수가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쳐야 할 중요한 품성은 정직이다. 또한 남과 더불어 사는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 부모가 가르쳐야 할 품성은 타인에 대한 배려다. 내가 소중한 것처럼 남도 소중함을 깨닫게 하며 남이 나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내가 남에게 베풀어 주어야 한다. 특히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 타인에 대한 배려임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또한 가르쳐야 할 품성은 스스로를 위한 자기 조절이다. 사이다 병은 조금만 흔들어도 마개를 열면 사이다가 밖으로 솟아 넘치지만 물병은 아무리 흔들어도 밖으로 솟아 오르지 않는다. 같은 외부의 자극에 분노하고 이성을 잃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 조절을 할 줄 아는 사람은 멀리서 태풍이 불어와도 흔들리지 않는 평상심을 그대로 유지하는 마음이 강한 사람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부모는 가정에서 교육을 통해 자녀의 품성을 다듬어야 한다. 가정에서 부모가 가르쳐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옳고 바른 가치관을 자녀에게 심어주는 일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사회가 요구하는 윤리적 규칙을 가르치며 옳고 바른 마음의 자세를 가르쳐야 한다. 현대 사회는 청소년들을 도덕적으로 정서적으로 기르는 일에 실패했다. 그의 모든 사람들이 교육만이, 그것도 학교 교육만이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자식의 장래를 행복하게 하고 불행하게도 한다는 절대적인 병에 걸려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나 자녀 교육을 올바르게 할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가 원만하게 유지돼야 한다. 이는 가정교육을 통해서 이뤄내야 한다. 학교 교육보다도 가정교육이 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가장 바람직한 가정교육을 위해서는 부모의 마음이 제일 중요한 열쇠다. 대부분 자녀들은 한 사람의 독립된 개성을 가진 존재로 인정하지 않고 자녀를 자기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아버지는 아들을, 어머니는 딸을 자기의 어린시절에서 보는 경향이 매우 많다는 사실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내가 저만 할 때는 이런 것을 좋아 했으니 저 아이도 좋아할 것이다’ 이런 착각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완전히 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일란성 쌍둥이도 각기 생각이 다르다. 자녀를 정서적으로 풍부하게 기르기 위해서는 자녀에게 자연을 사랑하며 자연 친화적인 어린이가 될 수 있도록 자연속에 들어가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밤마다 별들의 속삭임에 귀담아 들어보는 일일 것이다. 좋은 품성을 기르며 정서적으로 풍요하고 도덕적으로 옳고 바른 습관을 익히는 시기의 어린이들에게 부모가 무엇을 가르쳐야 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