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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시민보다 잔디가 대접 받는다고

 
시민운동장은 우리나라 중소 도시마다 시민들의 편익과 체육활동을 위해 있다.

구미시 광평동에 위치한 구미시민운동장을 찾게 된 것은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인 LG경북협의회와 구미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LG주부배구대회 개최장소 때문이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LG주부배구대회는 구미시 27개 읍·면·동이 모두 참여하는 대 규모 행사로서 시민의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대회를 개최해야할 장소 때문에 LG관계자들은 매년 고심이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구미시 공단운동장에서 개최해 왔으나 규모가 확대되어 더 이상 곤란하다는 판단으로 지난해에는 금오공과대학교 운동장에서 치루어 졌다.

지난해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접근성 등을 비롯한 여러가지 이유로 불편을 겪었다고 호소하는 소리가 잦았었다.

이처럼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다보니 올해는 어디에서 개최하는냐는 질문이 제일 많은 것 또한 이러한 연유에서다. 이러한 사실을 접하게된 기자는 구미시 담당부서들을 찾아 다니면서 시설이나 시민의 접근성이 용이한 시민운동장을 거론해 보았다.

하지만 부정적인 답변만 듣게 되었다. 그 답변 또한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이야기 였다.
잔디가 손상될 우려가 가장 크다. 이것이 제일 큰 문제라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스스로 질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시민들의 여가공간이 되어야할, 시민들의 공간인 시민운동장, 과연 누가 주인이란 말인가?

잔디손상 문제 때문에 오늘도 시민들은 시민운동장에서 축제의 즐거운 순간을 만끽하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누구의 세금으로 운동장을 건설하고, 누구의 세금으로 운영 관리하는지 구미시 관계자는 아마도 잘 모르는 모양이다.

행사 기간은 다가오지만 아직도 뒷짐만 지고 강건너 불구경 하는양 지켜보고만 있다. 아마도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다급해진 관계자들이 마땅한 장소를 찾아 행사를 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나보다!
기업에서 구미시민의 건강과 화합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진행 할진데...

기업하기 좋은도시! 최상의 정주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 한다는 구미시의 말은 거짓으로 들려오고 있으니 한심할 노릇이다.

작은일들이 모여 큰일이 일어 난다는 옛 선조들의 이야기를 구미시는 모르는 것일까?
지금 이시간에도 구미공단에 입주한 기업과 인재들이 서울, 파주, 용인, 평택 등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 그래도 구미시 관계자들은 오히려 인구가 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반문하고 싶어진다. 지금이라도 늦지는 않다. 구미시는 기업을 위해서 작은일 하나라도 소홀히 생각하지말고 잘 보다듬어서 구미를 떠나는 기업 또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랄뿐이다.

정말 기업을 위한다면 기업의 상식조차 없는 직원이 기업사랑운동본부에 자리하여 기업을 지원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없도록 신중한 인사또한 필요할 것이다.

국민신문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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