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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정치는 싸우는 방법을 알아야 이긴다

 

 

 

 

칼럼

 

 

            정치는 싸우는 방법을 알아야 이긴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정치는 전쟁이다. 따라서 병법을 알아야 이긴다. 내가 왜 정치를 전쟁이라고 할까? 그것은 정치도 전쟁처럼 정치인의 집합체(정당)인 두 세력 내지 삼 세력이 서로 사상적 이념 등으로 대치하여 국가경영에 필요한 권력을 잡기 위해 쟁탈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에서는 여당과 야당이 존재 한다. 즉 여당(집권당)과 야당으로 대치한다. 만일 야당이 복수 정당으로 단합하면 그 힘은 매우 강해진다. 전쟁에서 비유하면 여러 나라가 연합군 또는 동맹군을 결성하여 전투에 임하는 것과 같다. 일본 산케이(産經)신문 특별취재반이 지은 ‘모택동 비록(祕錄)’을 보면 정치는 전쟁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생존시 정치인은 반드시 ‘모택동 비록’을 보라고 한 적이 있다. 중국 공산당 당원의 첫째 조건은 ‘남을 잘 속일 줄 알아야 한다’는 대목이 있다.

 

정치를 하자면 여,야가 대치하여 싸워야 하는데 자유민주국가의 경우 매개체(媒介體)는 국민이 된다. 매개체는 둘 사이에서 어떤 일을 맺어 주는 것을 말한다. 극장은 예술가와 대중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그러므로 국민은 언제나 선전선동의 대상이 된다. 선전선동은 전쟁에서는 일종의 전술이다. 따라서 정치도 전쟁의 개념에서 보면 선전선동이 동원되기 마련이다. 한국은 선거 때만 되면 ‘국민의 힘’에서는 부정선거의 소지가 있다고 하여 사전선거 폐지를 주장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민주당 측에서 보면 사전선거는 없는 것 보다 있는 것이 전술상 유리하다.(그 이유는 독자가 판단)

 

그런데 ‘국민의 힘’ 측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부정선거는 불법이니까 하지 말자. 그래서 우리는 안해..” 말하자면 전술(꾀)을 빼고 전쟁을 하자는 말이다. 이런 순진해 빠진 사람이 정치를 하다니 웃음이 나온다. 정치도 전쟁이라면 전쟁의 목표는 오로지 승리에 있는 것이다. 정치에서 야당의 목표는 권력을 잡는 것이다. 전쟁을 하는데 미국처럼 신사적으로 한다면 전쟁에서 승리하기는 어렵다. 세계 최강의 무기를 가진 미국이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아프칸전쟁에서 실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따라서 정치도 전쟁처럼 권력을 잡는 것이 승리가 목표라면 야당은 어떤 전략과 전술을 구사해도 비난할 수는 없다.

 

정치에서 선거라는 전쟁은 운동경기처럼 심판관이 룰(규칙)을 보고 승패의 판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전략이나 전술이든 승리의 수단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국민의 힘’은 싸울 줄은 모르고 착하고, 어질고, 순진한 양(羊)과 같은 모습으로는 무거운 소금 가마니를 강물에 적셔 가볍게 할 줄 아는 당나귀의 꾀(지혜)가 있고 싸울줄 아는 ‘민주당’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남의 물건을 훔치면 처벌한다는 법은 있지만 굳이 남의 물건을 훔치겠다면 훔친 사람을 잡는 수 밖에 없지 않는가? 부정선거란 것도 그와 같은 것이다. 나폴레옹이 포병 소위로 발랑스 라페르 포병대에 부임할 때인 1789년 7월 14일 프랑스 대혁명이 발발했다. 1789년 11월 코르시카의 바스티아에서 민병대를 조직, 정부군에 대항하는 전쟁을 시작으로 남프랑스에서 이탈리아 원정군 포병사령관에 취임하면서 백전백승의 장군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25살 나이에 포병사령관이 된 나폴레옹을 질투한 살리체티의 탄핵으로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에 갇혔을 때 한 측근에게 한 말은 이렇다. “질주가 멈출 때 모든 것이 허망하게 느껴진다. 인간들은 배반한다. 간혹 충직한 인간도 있긴 하지만 믿을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 오직 나 자신만을 믿어야 한다.” 정치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툴롱지역 전투에서 부하장병이 적군을 명중시키지 못한 것을 보고 “술병 마개는 열렸다. 마셔야 한다. 마음껏 마셔라” 하고 소리쳤다. 몸에 포탄 파편을 맞아도 지칠 줄 모르는 전투력은 늘 백전백승이었다.

 

알렉산드리아 항 상륙 점령, 피라미트 전투, 맘루크 기병대 대파 승리, 시나이반도 북방의 알 아리시 점령 입성, 아부키트 전투 대승, 로지전투, 밀라노 정복, 아르 콜레 전투, 리버리 전투 등 수 많은 전투에서 언제나 승리는 나폴레옹의 몫이었다. 그는 부하 장군이 패해도 파면하지 않고, 인간은 실수할 수 있다면서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부하를 사랑하는 이런 마음에 감동한 장군들과 장병들은 ‘승리의 노래가 우리에게 열어 주리라, 자유가 우리의 진군을 인도하노니, 북에서 남까지 전투의 트럼펫이, 전투의 시간을 알리니, 두려워하라, 프랑스의 적들이여!’ 이렇게 군가를 부르면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웠다. 그 결과 영국과 에집트는 물론 오스트리아도 항복했다.

 

그리고 프랑스 대혁명은 1806년 1월 1일 황제에 올라 나폴레옹 체제가 시작되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정치는 원래 그런 것, 투쟁 아니면 중상, 모략이고, 아부와 매수 아니면 죽음이다.” 정치가 이런 것이란 것을 대통령과 ‘국민의 힘’은 모른단 말인가? 그래서 중도란 이름으로 우파에 끼어 무슨 짓을 하는 지도 모른단 말인가? 이념에서 우파면 우파고 좌파면 좌파지 중도가 뭔야? 나폴레옹 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인간들은 배반한다. 간혹 충직한 인간도 있긴 하지만 믿을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 오직 나 자신만을 믿어야 한다.” 한국 정치판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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