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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4월 총선, 권력이 그렇게도 좋은가?

 

 

 

 

칼럼

 

 

 4월 총선, 권력이 그렇게도 좋은가?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돈은 가질수록 부족하고, 권력은 맛을 보면 날벌레처럼 떠나지 못한다. 그런데 돈은 없으면 굶어 죽지만 권력은 없어도 그만이다. 그런데 돈 가진 사람이 왜 권력에 안달할까? 총선이 코앞에 박두하면서 후보들이 총선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면 권력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더구나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나 옥중에 출마하는 모습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샘솟는다. 만약 국회의원이 년봉도 없고, 아무런 권력도 주어지지 않아도 이처럼 열심히 뛸지 궁금하다. 막강한 권력과 온갖 특혜, 그리고 덤뿍 쥐어주는 돈다발이 이들을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인간에게는 양쪽에 두 팔이 있다. 그런데 오른 쪽에는 권력을, 왼쪽에는 재물을 잡았을 때 세계 최고의 역도 선수라도 양쪽 팔 모두 지탱할 수 없다는 것은 하늘이 정해준 이치다. 우리 사회에서는 권력도 쥐고 재물도 잡을려다가 둘 다 잃고 신세타령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었다. 징역 18년,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 3676만원을 납부하고 감옥에 있는 최순실(최서원)씨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세상의 넓은 지상에는 인간의 생활을 지탱해 주는 보편적인 체계와 기술의 총애인 문명이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장소가 없었다. 옛 중국의 거대한 대륙도 그런 장소중의 하나였다. 이 지구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인간이 산다. 문명이란 여러 빛깔의 생활양식을 가진 많은 종족이 서로 이질적인 문화를 한 장소에서 녹여 내는 조건이 갖추어진 곳에서 일어났다. 적어도 중국 대륙의 경우는 그랬다.

 

물론 거대한 용광로는 곡물을 생산하는 농업을 기반으로 했다. 중국 역사를 보면 참으로 이상하다. 후대에 갈수록 문화의 균일성이 높아지면서 지적 호기심이 약해진다. 진(秦)의 시황제 정(政)이 6개국을 정복하고 중국 대륙을 통일했다. 그 전까지는 중국 대륙은 수많은 왕국으로 분활되어 있었다. 하지만 6개국의 백성들에게는 통일이 오히려 참혹한 삶이 되었다. 진(秦)제국의 가혹한 법치주의 정책때문이었다. 진(秦)의 법치주의는 백성을 위한 법치가 아니라, 진시황 자신을 위한 법치였다. 오늘날로 말하면 북한의 김정은이 진시황에 비교된다. 한 마디로 김정은의 말 한마디가 칙령이 되어 백성들을 닥치는 대로 죽인다. 철없는 어린 아이가 한국 영상물을 봤다고 공개 총살 했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김정은 그에게는 어떤 양심의 가책도 없었고, 자신의 포악하고 잔인하다는 생각은 털끝 만큼도 없다. 그것이 포악한 독재자의 속성일지도 모른다.

 

후한(後漢) 말부터 이른바 아시아적 정체가 시작되어 그 정체는 놀랍게도 근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속에 뿌리를 내렸다. 중국 대륙의 역사를 보면 몇 백년에 한 번 정도는 심한 기근이 일어났다. 심한 기근이 들어 풀 한 포기 찾아 볼 수 없는 상황이 되면 한 마을 전체가 유민이 되어 다른 마을을 습격하고, 습격 당한 마을은 또 다른 유민이 되어, 다른 마을을 습격하는 악순환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는 군중의 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대규모의 집단이 형성된다. 이른바 영웅이란 그런 상황 속에서 태어난다.

 

어디 어디에 5천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 백성들은 그 아래로 모이고, 5천명의 생활을 보장할 수 없게 되면 사방으로 눈을 돌려 5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수령을 찾아 그 휘하에 눈을 돌리고, 10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수령이 있으면 백성들은 거기에 몰려 가장 큰 세력을 거느리게 된다. 이런 존재를 역사는 영웅이라고 한다.

 

중국 대륙의 진(秦)제국의 폭악정치에 반기를 들고 일어난 항우와 유방이 그 대표적인 영웅이다. 고래(古來)로 정치의 1차 목적은 백성을 먹여 살리는 데 있다. 역사를 보면 왕조가 멸망할 때 유민이 대거 발생하고, 그 동란 속에서 유민을 먹여 살리는 두령이 나타나 옛 왕조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왕조를 만든다. 다시 말해 백성을 먹여 살릴 능력을 잃어버린 왕조에 대해서는 천명(天命)을 바꾸어 버린다. 이른바 혁명이다. 그리고 다른 능력자에게 천명을 내리는 것이다. 오늘날이라고 무엇이 다르다 할 것인가.

 

지금 대한민국은 총칼만 들지 않았을 뿐, 애국우파와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친중, 친북 좌파 세력들과 전쟁상태다. 이 전쟁에서 애국우파가 승리할려면 영웅이 필요하다. 고대에서 중세 그리고 근세를 지나 최첨단 과학시대인 오늘날에도 중국 대륙과 한반도 북쪽 지역에서는 진(秦)나라 제국과 같은 한 사람의 절대 권력으로 통치되고 있다. 21C에 참으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산주의 북한 독재정권과 대치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현 상황은 분명히 난세이다. 그래서 영웅이 필요하다.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독재 왕국 북한의 수괴 김정은을 제압할 수 있는 영웅은 어디에 있는가? 공산주의 독재국가에서는 권력이 국민들의 공포를 양식으로 삼아 성장해 갈 때 믿을 수 없을 만큼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 또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탄압의 도구가 된권력이 국민들을 위압하고, 국민의 위에 나아갈 때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법이다. 권력을 갈망하는 자에게 묻는다. 권력이 그렇게도 좋은가? 만일 이 대한민국이 공산화 되어도 당신들은 권력을 쥘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감옥에 갈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어 권력에 몰두하는 그 진의(眞意)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자신이 지은 죄를 면탈하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남을 찌르기 위해서인가? 남을 찌르기 위해 쇠(鐵)를 두들겨 칼끝을 예리하게 하면 자신도 쉽게 해(害)를 입을 수 있다. 권력은 황금과 보물처럼 가질수록 더욱 탐욕에 몰입하게 되나니, 권력으로 교만에 빠지면 허물을 남기게 될 것이다. 권력욕이란 마술적인 바늘이 뇌에 박혀버리면 불행해진다. 권력은 국민이 바라는 공을 세웠을 때 떠나는 것이 천명(天命)의 도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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