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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한국은 전쟁에서 미국을 과신하면 안된다

 

 

 

 

칼럼

 

 

  한국은 전쟁에서 미국을 과신하면 안된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민주국가 미국은 정규전에 강하고 공산국가 중국은 비정규전에 강하다. 정규전은 정정당당하게 신사적(紳士的)인 모습을 드러내면서 싸우는 것이고, 비정규전은 숨어서 상대방을 속여서 깡패적인 모습으로 싸우는 것이다. 여기에는 거짓말이나 기만술도 포함된다. 그렇다면 전쟁에서 정규전과 비정규전 어느 쪽이 이길까? 비정규전이 이긴다. 미군이 베트남전과 아프칸전에서 철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전에서 미국이 휴전을 수락하여(이승만 대통령은 반대) 통일이 실패한 것도 그렇다. 전쟁은 신사적으로 하면 이 길수 없다는 것은 세계 전사(戰史)에 기록돼 있다. 모짜이뚱(毛澤東)은 게릴라전으로 중국을 통일했고, 레둑토는 게릴라전으로 남베트남을 적화 통일했다. 레린의 혁명문에 거짓말도 100번 하면 참말이 된다는 대목이 있다. 레린 혁명교육의 지침서다.

 

북한의 기만술은 세계가 인정하는 수준이다. 레린은 자신의 혁명이론에서 거짓말과 사기(詐欺)를 못하는 사람은 혁명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모택동 비록’(산케이신문 특별취재반 지음)에 따르면 공산당원이 될 수 있는 첫째 조건은 사기술이다. 이는공산국가에서 혁명가라고 하면 사기(詐欺)에 능통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북베트남의 레둑토다. 레둑토는 남북 베트남이 싸우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멪었다. 남베트남 국민은 평화가 왔다가 환호했다. 그리고 레둑토에게는 노벨평화상이 주어졌다. 그런데 레둑토는 노벨평화상을 거부했다. 이유는 노벨평화상을 받을 때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북평화협정에 사기술을 동원한 것이다. 이런 사기로 레둑토는 남베트남을 적화통일 했다. 그때야 세계는 레둑토가 노벨평화상을 거부한 이유를 알았다. 마음이 정직하고 성품이 올바른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명리학에서 사람의 인품과 운세를 볼 때 음양의 편중과 오행의 태과 등을 본다. 음양이 일방적으로 구성돼 있거나 오행의 구성이 혼탁하고 조잡하면 이 사람은 반드시 사기(詐欺)에 능하다고 판단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도 정직한 나라의 정치인은 사기를 싫어한다. 하지만 북한 통치자는 사기(詐欺)를 해서라도 남한을 적통일 하겠다는 꿈과 야망이 강열하다. 천안함 사태는 김정일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김정은에게 어떻게 사기를 당할지 유의해야 한다. 사람의 머리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 머리에 지혜가 꽉차 있는 사람이 있고 지혜가 텅비어 있는 사람이 있다. 지혜가 비어 있으면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주인이 된다. 지난날 대통령을 지낸 사람 중에도 머리에 지혜가 텅비어 있는 사람이 몇 명 있었다. 햇볕으로 국민의 시야를 가려 국가안보를 보지 못하게 했고, 표를 얻어 대통령 자리에 오르겠다는 야심으로 수도를 충청도로 옮기겠다면서 되지도 않는 말을 하는 바람에 당시 이 일로 국론 분열을 일으킨 적도 있고, 뭔가 수십 대의 트럭에 실어 김정은에게 받치고 그의 앞에 부동자세로 서서 남한에서 온 대통령이라고 한 적도 있다.(당시 보도 인용)

 

한국은 전쟁을 하다가 잠시 휴전상태에 있는 나라다. 전쟁 경험이 없는 젊은 세대들은 북한과 전쟁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다. 아군과 적군이 갈라져 총칼을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아군도 아니고 적군도 아닌 중도라고 하는 것과 한국에서 온갖 혜택을 누리며 자유롭게 살면서 독재왕국 북한을 칭송하는 사람을 보면 참으로 지조가 없고 쓸개도 없는 인간이다. 황장엽 선생은 탈북 당시 남한에는 5만 명의 간첩이 있다고 했다. 지금은 더욱 증가했을 것이다. 그런데 간첩이란 말이 나오면 요즘 어느 세상인데 그런 말을 하느냐고 한다. 73년 전이나 지금이나 북한은 달라진 것이 없는데 요즘이 어느 세상이냐 하니 진실로 북한을 몰라서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 김정일은 어려서부터 김일성에게 배운 교리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교리는 손자 김정은 대까지 이어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쟁은 3가지 조건이 형성돼 있을 때에만 하는 것이다. 북한여건, 남한여건, 해외여건, 즉 3대 혁명 역량이 성숙했을 때에만 하는 것”이라고 김정일이 말했다고 한다. 이런 전쟁 교리의 생각이 애비에게 전수받아 김정은의 머리에도 각인돼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김정은에게는 3가지 중 아무것도 충족된 것이 없다 보니 답답해서 핵과 미사일을 장난감처럼 손에 쥐고 대남 협박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의 공갈을 꺾을려면 한국도 핵무기를 갖는 것이다. 김정은에게는 한국이 핵무기를 갖는 것이 가장 두려울 것이다. 요즘 김정은은 소총을 직접 들고 조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마치 당장이라도 한국은 공격할 것처럼 날뛰고 있다. 이런 엄포는 한미(韓美)는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한국은 미국만 믿다가는 전쟁에 패배한다. 미국은 처음에는 도와 주다가도 전쟁이 장기화 되면 발을 슬쩍 뺀다. 지금 우크라니아가 그렇다. 또 아프칸전, 베트남전이 그랬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말(바이든 대통령의 휴전제의)을 거부하고 하마스를 완전 소탕할 때까지 싸우는 것은 한국도 본 받아야 할 일이다. “적에게 이익이 되는 미끼를 던져 적을 아군에게 유리하게 움직이도록 한 후 숨겨둔 복병으로 갑자기 공격하라.” ‘전쟁의 기술’에 있는 이런 전술도 모르는 미국은 항상 당하는 모양새다. 먼저 공격 당해 피해가 발생하면 그 만큼만 갚아주는 식의 전쟁은 절대로 이길 수 없다. 그래서 미국을 믿다가는 패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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