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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침략을 당하면 반드시 복수하라

 

 

 

 

 

칼럼

 

 

                 침략을 당하면 반드시 복수하라

 

 

                                                       권우상

                                            사주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일본 동화에 이런 이야기 있다. 여우와 두루미는 사이가 좋았는데 어느날 크게 싸움을 하고 부터는 사이가 나빠졌다. 여우는 복수할 궁리를 하다가 한 가지 좋은 생각이 났다. 여우는 두루미에게 서로 화해를 하자고 제안하면서 맛있는 물고기 요리를 대접하겠다고 했다. 두루미는 승낙하고 초대하는 점심때에 맞추어 여우의 집을 찾아갔다. 여우가 요리를 차려 놓은 식탁에 앉은 두루미는 심기가 불편했다. 초대를 했으면 두루미가 잘 먹을 수 있도록 주둥이가 긴 병에 담아야 하는데 평평하고 널직한 쟁반에 담아 놓았던 것이다. 두루미는 주둥이가 길어서 먹을 수가 없자 주둥이 끝으로 쟁반의 국물만 조금 먹자 여우는 맛 있는 음식이라면서 두루미가 보란 듯이 혼자 먹고 나서는 맛 있는데 와 먹지 않느냐고 조롱하자 두루미는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하면서 여우의 집을 나왔다.

 

집에 온 두루미는 여우가 자신을 골탕먹인 것을 알고 복수할 생각을 하다가 지난번에 맛있는 음식을 대접 받았으니 이번에는 내가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터이니 우리 집에 와 달라고 하자 여우는 승락했다. 여우는 두루미의 점심 초대에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려고 아침도 굶고 두루미 집에 가서 식탁에 앉았지만 음식을 주둥이가 긴 병에 담아 놓아 여우는 먹을 수가 없었다. 여우는 그제야 두루미에게 복수를 당한 것을 알고 부끄러워 하며 황급히 집으로 돌아가자 두루미는 여우의 뒷모습을 보고 껄껄 웃었다.

 

그렇다면 인간들의 복수전은 어떨까? 초(楚)나라 왕에게 혹독한 핍박을 당하자 오(吳)나라로 도주한 오자서는 오나라 왕 합려의 힘을 얻어 손무를 원수로 삼아 50만 군사를 거느리고 초나라 군사를 격파하고 초나라 수도를 깨뜨려 가슴에 맺힌 초나라 왕에 대한 원한을 풀어 복수를 한 것은 기원전 506년, 복수를 결심하고 도주한지 17년이 지난뒤였다. 오나라 군사는 북쪽으로 진격하여 제(齊)나라와 진(秦)나라를 위협하고 나라가 크게 강대해졌다. 오(吳)와 월(越)의 백성들은 원래 대대로 사이가 나빠 오월(吳越)은 바로 원수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월나라 왕 윤상(允常)이 죽자 오나라 왕 합려는 월나라를 만만하게 보고 쳐들어 갔지만 월나라 왕 구천(句踐)이 고소(㑬蘇) 땅에서 오나라 군사를 격파해 버렸다.

 

몸을 다치고 물러선 오나라 왕 합려는 상처가 깊어 죽게 되자 태자 부차(夫差)를 불렀다. “네 아버지를 죽인 원수 월나라 구천을 잊었느냐?” “감이 잊지 못하겠습니다?” 부차는 왕에 오르자 복수의 칼을 갈았다. 그리고 3년후 회계에서 벌어진 오나라와 월나라 전쟁에서 월나라는 참패했다. 오나라의 속국으로 간신이 나라를 지킨 월나라 왕 구천은 날마다 딱딱한 땔나무 위에 누워자고 늘 쓸개를 핥으면서 자신에게 물었다. “너 회개의 수치를 잊었느냐?” 땔나무 신(薪)에 눕고 쓸개(膽)맛을 본다는 와신상담(臥薪嘗膽)은 여기에서 생겨난 말이다. 이런 복수심으로 월나라는 오나라와 싸워 승리했다. 그런데 전쟁에서 한번 이겼다고 그 전술을 반복하면 반드시 패한다. 천하무적 프로이센 군대(프리드리히)가 프랑스 군대(아폴레옹)에게 대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마스의 공격을 받아 복수전을 하는 이스라엘군이 우위에서 전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전략가 ‘클라우제비츠’의 말과 일치한다. 클라우제비츠는 ‘절대적 전쟁론’은 ‘적의 완전한 타도를 꿈꾸어 한다고 하면서 내가 적을 완전히 타도하지 않으면 적이 나를 완전히 타도할 것을 두려워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한다. 손무의 병법에서는 임기응변을 강조한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와 싸우는 모습을 보면 도시 건물을 파괴하고, 땅굴은 차단 폭파 하는 등 임기응변에 능하게 싸우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강의 첨단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전쟁의 기술은 최상에 미달이다. 맨발에 소총 하나만 들고 싸우는 월맹군에게 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 이유는 미국은 병사 한사람 키우자면 20년은 걸리지만 무기는 몇시간이면 만들 수 있다고 해서 미군은 전쟁에서 불리하면 무기를 버리고 도주하는 것으로 한국전쟁 때 이미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후퇴하면서 파괴하지 않아 미군의 첨단무기가 상당수 탈레반에게 넘어간 경우도 있다. 이길 수 있는 전쟁은 전쟁으로 끝내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미국은 걸핏하면 적의 휴전제의를 받아 들인다. 한국전쟁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스라엘에게도 하마스와 휴전 제의를 권유했지만 이스러엘은 받아 들이지 않았다.

 

진나라는 군사력을 자주 동원함에도 불구하고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천하를 통일하는 데에는 획기적인 책략이 필요했다. 이때 범수가 진소왕에게 원교근공(遠交近攻)의 필요성을 역설하자 진소왕은 이를 받아 들여 강대국의 되었다. 오늘날에도 공산국가는 민주주의 국가에게는 위협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한국은 멀리 있는 미국을 가깝게 사귀고, 가까운 중국을 경계하는 원교근공 전략을 세워야 한다. 중국 공산당의 궁극적인 목적은 한반도를 공산화 하는 것이다. 사실 중국은 같은 공산국가인 북한을 치는 것은 어럽지 없다. 문제는 민주주의 국가 한국이다. 게다가 한국에는 세계 최강의 미국 군대가 주둔하고 있어 중국은 미군을 몰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한국은 미국과는 사귀고 가까운 중국과는 경계해야 한다. 군사전략은 원교근공(遠交近攻)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한국은 천안함 피격 등 수 없이 당해도 복수를 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은 계속 도발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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