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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우-러전쟁에서 본 전략적인 분석

 

 

 

 

칼럼

 

 

              우~러 전쟁에서 본 전략적인 분석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전쟁에서 전략은 ‘승리의 본질’과 ‘실패의 본질’로 분석해야 한다. 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기의 질(質)과 량(量), 그리고 그것을 운용하는 병사들의 기능이다. 지상군을 엄호하는 제공권 장악은 필수적이다. 전략론은 전쟁에서 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에도 적용된다. 우~러전쟁에서 미국과 나토 동맹국은 이 전쟁의 본질을 꿰뚫어 봐야 한다. 3년 8개월에 걸친 태평양 전쟁의 경우 크게 4단계의 전략적 국면을 마주했던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Vomkrieg)’에 따르면 (1)전략적 공세~(2)전략적 대등~(3)전략적 수세~(4)절망적 항전이다. 전략적 공세는 1941년 12월 개전에서 1942년 중반까지로 시작했고, 절망적 항전은 1944년 6월부터 1945년 8월 종전까지에서 끝났다. 나는 우~러전쟁도 이와 비슷한 단계로 갈 것으로 생각된다. 푸틴은 애당초 3개월 정도로 끝낸다고 했다고 했지만 빗나간 것도 장기전의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푸틴이 우크라니아를 침공하면서 미국과 나토 국가들이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면 푸틴은 전략적으로 계산없이 전쟁을 한 셈이다. 즉 오판한 것이다.

 

푸틴의 오판은 ‘뛰어난 능력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다’는 병법의 원칙도 몰랐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더구나 역전에 실패할 것이란 것도 예상하지 못했다면 푸틴은 병법을 전연 몰랐던 것이다. 일본군이 초전에는 승기를 잡았다가 불리해졌고 역전에도 실패했다. 그 이유는 물량면에서 열세에 있었다. 장기전은 군수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 따라서 장기전이 예상되는 우~러전쟁에서도 물량 확보가 향후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태평양 전쟁과 닮은 꼴이 될 것이다.(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따라서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군이 실패했듯이 러시아군은 패망할 것이다. 러시아군의 몰락은 체첸이나 친러 국가 또는 우크라니아의 반군 세력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싶은 것이 푸틴의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미국과 나토 국가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과 전쟁을 한다는 것은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다. 미국과 나토 국가들이 우크라니아에 무기를 계속지원 한다는 것도 푸틴의 용병이 되는 것에 주저함을 가중시킬 것이다. 아마 푸틴은 이 문제에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푸틴이 이쯤에서 전쟁을 끝내고 싶어도 우크라니아가 현 전선에서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니 이것도 푸틴의 고민꺼리일 것이다.

 

전쟁에서 몇가지 원칙이 있다. 중국 춘추시대의 전략가 손무(孫武)는 이렇게 말한다. “능력이 뛰어난 장수라면 적을 아군의 뜻대로 조종할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은 그와 같은 상황을 만들어 내는 상황의 형태와 관련이 있다.” 이 말은 사소한 이익을 앞세워 적을 유인하면 적은 반드시 이에 걸려 들 것이라는 뜻이다. 근대 전략론을 개척한 클라우제비츠는 자신의 저서 ‘전쟁론 : Vomkrieg)’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쟁이란 다른 수단을 가지고 하는 정치의 연장 이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 말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사례는 ‘베트남전쟁’와 ‘한국전쟁’이다. 한국전쟁에서 맥아더 장군은 ‘전쟁은 전쟁으로 끝내야지 정치가 개입하면 안된다’는 주장에 미국 대통령은 정치를 개입시켜 맥아더 장군을 해임시켰다. 물러나면서 그는 ‘노병은 죽지 않고 오로지 사라질 뿐이다’란 뼈 있는 말은 남겼다. 중공군 개입 저지용으로 만주에 원자탄 투하를 주장한 것이 맥아더 장군의 해임 이유라고 하지만 이것은 정치 개입의 명분이다. 5천년 중국 역사를 보면 수 많은 국가들이 전쟁을 하면서 불리하면 정치를 개입하여 왕이 휴전을 제의한 사례들이 적지 않다. 오나라 군대를 지휘하는 손무는 월나라와의 전쟁에서 왕(합려)에서 일단 전쟁이 시작되면 왕이라도 전쟁에 개입하지 말 것을 약속받고 출전하여 월나라를 항복시켰다. 전쟁에서 불리하면 휴전을 제의(정치로 협상)하는 사례는 늘 있는 일이다. 푸틴이 핵무기 운운하는 것은 휴전을 얻어내기 의한 협박용이다. 세계 평화를 파괴하면서 우크라니아를 침공하는 수많은 사상자와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일으킨 푸틴의 비인간화된 행위는 세계가 용납해서는 안된다. 우크라니아군은 초전의 실패를 빨리 잊고 예상치 못한 러시아군의 허를 찔러야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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