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8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권우상 칼럼 = 전투력에 정규군과 용병이 다른 점

 

 

 

 

칼럼

 

 

               전투력에 정규군과 용병이 다른 점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용병 그룹 와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용병들을 거느리고 모스코바로 진격하면서 반란을 일으켰다가 모스코바 500km를 앞두고 돌연 회군 하면서 이 반란과 관련되어 푸틴은 러시아의 장군 여러 명을 체포했다. 용병의 뜻은 군대에 지원한 사람에게 봉급을 주어 병력에 복무하게 하는 것이며, 또 그렇게 고용할 병사를 모집한다. 이들에게 지급하는 봉급액은 한국처럼 의무적으로 군에 복무할 때 지급하는 봉급의 개념과는 다르다. 용병의 봉급 체계는 기업체에 근무하는 직원처럼 지불한다. 와그너 그룹의 용병의 경우 한화로 340~350여 만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그너 그룹은 러시아가 우크라니아를 침공하는 과정에서 전장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전과자를 포함한 일부 전투원들은 러시아의 최고 훈장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 와그너 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이 푸틴에게 반기를 든 것이다.

 

용병의 역사는 꽤 오래됐다. 명장 한니발의 저서를 보면 2,200년 전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은 40마리의 코끼리와 함께 알프스 산맥을 넘어갈 때 많은 용병을 데려갔는데 로마제국 영토로 공격하여 15년 동안 싸웠던 한니발의 군대는 카르타고 출신보다 용병들이 훨씬 많았다. 그런 외국인 용병들이 없었다면 한니발의 위대한 군사적 위업도 획득하기 어렵지 않았을까 싶다. 클라우제비츠의 저서 ‘전쟁론’에 따르면 최초의 기업형 용병 대장은 이탈리아의 큰도더에레(condottietr)이다. 이 때가 14~15세기였는데 용병에는 독일인이 많았으나 차차 이탈리아인으로 바뀌어 갔다. 용병을 가장 많이 쓰는 미국은 민간 보안기업에 고용된 무장 경비원들이 중동 지역에서 요인 경호, 시설 경비 등을 한다. 총으로 무장하여 전투를 벌이기도 한다.

 

그런데 미국에서 말하는 ‘보안 요원’이 용병이다. 개념상 전투에 투입되는 용병과 차이는 있지만 명칭상 미국의 ‘보안 요원’은 용병인 셈이다. 이들은 대부분은 특수부대원 출신으로 전투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다. 이라크전 당시에 가장 많을 땐 1만여 명 정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활동 무대는 미군이 해외에 파견되어 있는 국가나 분쟁지역으로 분류되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콜롬비아 등이다. 용병은 전쟁의 흐름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아프리카에서 다이아몬드 이권을 둘러싼 내전이 벌어졌던 시에라리온이 대표적인 사례다.(시에라리온은 세계 최빈국의 하나로 꼽히지만 다이아몬드와 보크사이트, 철광석 등 천연자원 매장량이 많아 잠재력은 풍부하다.) 정규군은 어느 국가의 정부에 제도적으로 소속되어 체계적인 군사 교육 훈련을 받은 군대이다. 즉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보유한 군대가 정규군이다. 정규군의 반대말은 비정규군이며 준군사조직 또는 제도적으로 정부에 소속되지 않은 민병대, 사병, 용병, 게릴라, 민간군사기업, 군벌, 반란군 등을 비정규군이라고 말한다. 정규군과 용병의 전투력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다소 전쟁의 목적과 전투 규모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전투력에서 보면 용병은 정규군 보다 훨씬 뒤떨어진다. 용병은 정규군의 최전선에 배치하여 적과 직접 맞붙게 하고 정규군은 용병의 뒤에 배치된다. 이것은 정규군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다.

 

우크라-러시아전의 경우 정규군 보다 용병의 사상자가 많았다고 하는 것도 용병의 전투력 수준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훈련의 강도나 전술면에서 역시 용병은 정규군보다 저급하다. 대부분 급조되어 전선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와그너 그룹의 용병 전사자 약 9000명을 포함해 모두 3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사망자 가운데 약 절반가량은 작년 12월 중순 이후 숨졌으며, 이들의 90%는 러시아 감옥에서 징집된 죄수 용병이며 대부분의 죄수 용병들은 ‘대포 사료’로 취급되고 있으며, ‘고기 분쇄기’에 던져지고 있다면서 교도소에 징집된 용병들은 훈련도, 장비도, 조직적 지휘도 없이 곧장 전쟁터로 던져진다고 하는 것은 용병의 잔투력을 알 수 있다. 정규군을 양성하는 데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용병은 돈을 지불하면 언제든지 지원받을 수 있는 편리성이 있다. 용병이 공군이나 해군에는 없고 지상군에만 있다는 것도 용병에게는 다양한 전투 장비 기술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