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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우-러전쟁에 중국의 휴전 제의는 함정이다

 

 

 

 

 

칼럼

 

 

             우~러전쟁에 중국의 휴전 제의는 함정이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입장문을 통해 우크라니아와 러시아가 대화를 재개하고 휴전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은 입장문에서 우크라니아와 러시아 양측이 전쟁의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을 촉구하고,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여기에서 중국의 말에 주목해야 할 부분은 ‘휴전을 모색하고 양측이 전쟁의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할 것을 촉구’라는 대목이다. 이 말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니아 땅은 러시아 영토로 하고, 휴전하라는 말이다. 이런 제안은 함정이란 사실을 우크라니아 대통령은 명심해야 한다. 이 제안을 러시아가 단번에 승낙했다는 것도 러시아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은 한국전에 참전한 경험이 있다. 북한이 전쟁에서 불리하자 중국은 휴전을 제안하여 성사시킨 장본인이다. 한국처럼 휴전을 우크라니아에 만들어 놓고 러시아가 다시 군세를 키우면 기습 공격할 것이라는 것이 나의 지견이다.

 

중국 5천년 역사를 보면 수 많은 나라들이 크고 작은 전쟁을 하면서 불리할 때는 먼저 휴전을 제의했다. 오(吳)~월(越) 전쟁을 보자. 오나라 장수 손무는 일단 전쟁을 시작하면 전쟁으로 끝내야지 만일 왕이 개입하여(정치개입) 이길 수 있는 전쟁을 망치게 해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이에 대해 약속을 하지 않으면 장수로 출전하지 않겠다고 했다. 오나라 왕(합려)은 손무의 의견을 받아 들였다. 오나라와의 전쟁에서 월나라는 전세가 불리하자 휴전을 제의했지만 오나라 왕은 월나라의 휴전 제의를 거부하자 월나라는 멸망했다.

 

중국의 휴전 제의에 대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되는 이날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푸틴이 환호하고 있는데(중국의 휴전제의) 어떻게 좋은 일일 수 있겠느냐”며 “나는 중국의 계획이 이뤄질 경우 러시아 외 누군가에게 이로울 수 있는 점을 그 계획에서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완전히 부당한 전쟁인 이 전쟁의 결과를 협상하겠다는 생각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의 휴전 제의는 러시아와 중국이 합작한 속임수가 분명하다. 베트남전 때 세계 최강의 최신 무기를 가진 미국 군대가 북베트남 군대를 이기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 대한 명확한 답은 군사 전문가조차 전략이나 전술적인 측면에서 논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진실로 전쟁에 대한 해박한 병법 지식이 있다면 이런 답은 적어도 베트남 전에서는 맞지 않다. 북베트남과 미국 두 나라가 전쟁을 보는 견해가 달랐다.

 

전략이나 전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미국 군대는 지형, 지물(밀림지대, 늪지대)에 맞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북베트남은 지형, 지물에 맞는 베트공을 이용한 게릴라 전을 이용했다. 베트공(Vietcong) 게릴라는 남베트남으로 침투하여 교외 전지역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었지만 미국 군대는 민간인을 구별하기 어려운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다. 북베트남은 공산주의 전략의 하나인 속임수 즉 전시에도 휴전을 선언한 후 남베트남이 방심하고 있을 때 기습공격을 했다. 베트남 전 당시 북베트남 군의 총책임자는 ‘보 구엔 지아프’ 장군이었고, 미국 군대의 총사령관은 ‘월리엄 웨스트 모어랜드’였다. ‘보 구엔 지아프’ 장군과 ‘월리엄 웨스트 모아랜드’ 사령관은 전쟁을 보는 견해가 각각 달랐다. 이것이 미국 군대가 베트남 전에서 패한 중요한 원인이다. 북베트남 ‘보 구엔 지아프’ 장군은 전쟁을 매우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서 말 없이 자신들의 편이 되어 준 베트공과 수백만 군대를 구축하여 계속 돌진했고, 시야를 넓혀 세계 정세라는 정황 안에서 전쟁을 분석하고 평화협정을 맺었지만 이것은 속임수였다.

 

평화협정을 맺고 미국 군대가 철수하자 북베트남 군대는 무력으로 남베트남을 공산화로 만들었다. 이것이 공산주의자의 기만적인 휴전이며 평화협정이다. 한국전쟁을 보자. 유엔군이 인천상륙 작전에 성공하여 압록강까지 북진하자 통일이 완성되는 듯했다. 그런데 중공군의 개입으로 맥아더 장군은 만주에 원폭 투하를 주장했다. 이것은 전쟁은 전쟁으로 종결한다는 전략이다. 그런데 정치(미국 의회와 대통령이 맥아더 전략을 거부)가 개입되면서 이길 수 있는 한국전쟁은 휴전이 되어 한반도 통일을 놓치고 말았다. 중국의 휴전 제안은 우크라니아를 함정에 몰아 넣겠다는 전략이다. 즉 휴전으로 남북이 갈라진 한반도처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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