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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인물

[논평] 김현권 국회의원, 지긋지긋한 이념 논쟁에 또 멍드는 총선

코로나로 생계위협받는 민생 외면하는 정치행사, 변명 여지 없어
구미경제 살리기 위한 총선에 사회주의 싫다는 구호가 왜 등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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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역 농민, 그리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제 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동제한에 걸린 시민들 만큼이나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자제하면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전국의 많은 후보들 또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어느 후보나 많은 유권자들과 함께 성대한 개소식을 치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대다수 후보들은 사회적 거리를 두고 온라인 개소식을 열고 있다. 이는 시민의 안전을 위하고 국난 극복의 모범을 보이고자 함이다.

 

이런 와중에 김영식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는 지난 3월 20일(금)오프닝데이를 내세워 하루종일 ‘개소의 날’을 개최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온 국민이 고통을 나누고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이 때에 전국에서도 보기드문 총선 후보의 개소식이 크게 열려서 비난을 사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개소의 날 사진 곳곳에 ‘우리는 사회주의가 싫다’는 구호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식 생태계의 정수리로 꼽히는 국립대 총장을 지낸 후보가 내세운 선거 구호라고 보기 어려울 지경이다.

 

구미시민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20년만에 민주당 후보를 시장으로 선출했다. 지난 20년 이상 특정정당을 고집한 결과, 정치 독점이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는 여론이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미를 100만 경제권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김영식 후보가 개소의 날에 맞춰 내걸은 ‘사회주의가 싫다’는 문구는 마치 1960년대 반공 구호를 연상케 한다.

 

실제로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이른바 ‘빨갱이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낡은 구호를 내세워 당선된 국회의원이 과연 구미경제를 살리기 위한 참신하고 선진적인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 이상 이념대립을 강요하는 시대착오적인 낡은 선거구호가 판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것은 단지 근거없는 색깔론을 경계하는 여당 후보만의 바람은 아닐 것이다.

 

지금 구미시민들은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우리나라 국격에 걸맞는 수준 높고, 믿을 수 있는 정치를 고대하고 있다.

 

제1야당 후보가 저급한 선거구호와 함께 ‘낙하산’으로 낙인 찍히는 일은 구미시의 장래를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속절없는 이념의 잣대를 내세워 표를 모으려는 정치독점이 반복하면서 구미경제를 망치는 일이 계속돼선 안될 것이다.

 

미래통합당이 이번 총선마저 부질없는 이념으로 멍들게 해선 안된다. 

아무쪼록 김영식 후보가 벼랑끝 위기에 몰린 민생을 살피고, 구미경제를 살리기 위한 진정한 마음으로 4.15 총선에 임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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