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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권우상(權禹相) 중편 연재소설 - 미녀 노아 제4부 29회



권우상(權禹相) 중편 연재소설 제4부 제29

 

미녀 노아


이 상자는 무엇이오?”

역장은 말했다.

우리 함안 고을 백성들이 대감 나으리께 받치는 정성이 담긴 선물입니다.”

함안 고을 백성들이 나에게 받치는 정성이 담긴 선물이라? 무엇이 들었길래 이토록 상자가 크단 말이요. 도대체 무엇이 들었오?”

역장이 말했다.

열어 보라고 명을 내리십시요.”

영의정이 말했다.

이 상자를 열어 보거라. 함안 고을 백성들이 나에게 받치는 정성이 무엇인지 궁금하구나!”

영의정과 동행한 이조판서 이가현이 말했다.

열어 보겠습니다.”

비단으로 포장한 상자를 풀어 두껑을 열었다.눈을 휘둥거리며 놀란 영의정 대감이 말했다.

아니 이건 사람이 아니오?”

역장은 말했다.

그러하옵니다. 대감 나으리께서 우리 함안 고을에 머무시는 동안 대감을 뫼실 여식 아이옵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셔도 내치지 마시옵소서. 우리 함안 고을 백성들의 정성이옵니다.”

참으로 절세의 미인이로다. 경상도 함안에도 이런 절세의미인(美人)이 있었단 말이오?”

역장은

함안이라고 어찌 미인이 없겠사옵니까.”

하고 나서 노아에게

대감 나으리께 큰절을 올리거라.”

노아는 큰절을 하며 말했다.

대감 나으리! 은혜가 하해(河海)와 같사옵니다.”

이름이 뭐냐?”

진주라고 하옵니다.”

진주라? 얼굴도 보석처럼 예쁘고 아름답구나! 오늘밤은 이 여식아이와 침소에 들 것이니 그리 아시오.”

성은이 망극하오이다.”

여러 관원들이 한결같이 말했다.

다음날 관아의 동헌(東軒) 마당에는 살벌한 분위기거 넘쳐 흘렀다.

영의정 대감은 크게 호령하였다.

어서 그 노아라는 계집아이를 잡아 들이렸다!”

사령은 말했다.

예잇. 지금 곧 잡아 대령하겠사옵니다.”

노아가 나졸들에게 끌려 나왔다. 군중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노아가 이번에도 빠져나갈지 모르겠구만.”

글쎄.. 나도 그게 궁금하데이...”

이번에는 노아가 빠져 나가지 못할성 싶네.”

무슨 소리야. 이번에도 노아는 반드시 빠져나갈거야..”

사령이 말했다,

대감 나으리! 이 여자가 바로 노아라는 그 계집아이 인줄로 아옵니다.”

영의정 대감은 놀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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