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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대리모 산업




칼럼

 

 

               전 세계로 확산되는 대리모 산업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미국에서는 대리출산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모양이다. ‘월리암 스턴엘리자베스 스턴은 뉴저지 테너플라이에 사는 부부로 남편은 생화학자이고 아내는 소아과 의사인데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아내 엘리자베스가 다발성경화증을 앓고 있어 아이를 가지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이들 부부는 불임센터를 찾았고, 그곳에서는 대리출산을 알선해 주면서 대리모를 찾는다는 광고를 냈다. 대리모란 돈을 받고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임신해 주는 여자다. ‘메리 베스 화이트헤드는 이 광고를 보고 찾아오는 여성 중 한 사람이었다. 두 아이의 어머니이고 환경미화원의 아내로 29살이었다. ‘월리암 스턴메리 베스가 계약서에 서명했다. ‘메리 베스는 월리암의 정자로 인공수정을 거쳐 임신한 뒤에 출산과 동시에 아이를 월리암에게 넘겨 주기로 약속하고 어머니의 친권을 포기하고 엘리자베스 스턴의 아이로 입양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월리엄메리 베스에게 아이를 넘겨 받는 순간 1만 달러와 의료비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불임센터에도 거래 알선료 7500달러를 지불했다. 메리 베스는 몇 차례 인공수정 끝에 임신을 했고, 여자 아이를 출산했다. 그런데 막상 출산하고 보니 아이와 떨어질 수 없었던 메리 베스는 생각을 바꾸어 아이를 주지 않기로 결심하고 아이를 데리고 플로리다로 도망쳤고, ‘스턴부부는 메리 베스가 아이를 남겨 주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을 받아냈다. 폴로리다 경찰은 메리 베스를 찾아냈고 아이는 스턴 부부에게 남겨지면서 양육권 다툼은 뉴저지 법원으로 넘어갔다. 이 재판을 맡은 하비 소코우판사는 스턴부부의 손을 들어주자 메리 베스는 이 사건을 뉴저지 대법원에 상고했다. 대법원은 만장일치로 소토우판사의 판결을 뒤집어 대리출산 계약은 무효라고 판결했다.

 

 

미국에서는 10여개 주가 대리출산을 합법화 했고, 10여 개 주는 금지했으며, 다른 주는 법적으로 애매한 상황이다. 의학의 발달로 새로운 불임치료술이 개발되어 경제학적으로 대리출산에 변화가 생기면서 윤리적으로 골치 아픈 문제들이 나타났다. ‘메리 베스가 돈을 받고 임신하기로 약속했을 때 그녀는 난자와 자궁을 제공한 셈이다. 따라서 출산하는 아기의 생물학적 어머니다. 하지만 체외수정으로 한 여성의 난세포를 제공하고 또 다른 여성이 그것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이제까지 대리출산 계약을 맺는 사람은 대개 난자와 자궁을 한 묶음으로 구매해야 했지만 이제는 한 곳에서(친모) 난자를 또 한 곳에서 자궁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난자. 자궁, 어머니가 하나로 묶여진 기존 방식에서 탈피한 새로운 대리출산으로 기존 법적, 감정적 문제가 줄고 시장도 새로운 양상으로 활성화 된 것이다. 그러자 난자는 특정한 유전적 특성을 가진 사람에게서, 자궁은 특이한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서라는 방식으로 더욱 더 차별화된 선택이 가능하게 되었다. 대리모는 임신 한 건당 2- 25000 달러를 받는데, 의료비, 법적 비용 등을 포함한 총비용은 보통 75- 8만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지방지 현대쾌보(現代快報)를 인용해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의 불법 브로커들이 젊고 예쁜 고학력 여성들을 상대로 거액을 주겠다며 난자 매매를 유혹하고 있다고 국내의 한 매체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대리모단체 소속 브로커는 최저 3만위안(500만원)에서 많게는 8만위안까지 주겠다면서 예쁘고 키가 크며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비싼 값을 쳐주겠다고 했다. 중국에서 난자 매매를 포함한 대리모 활동은 2006년 이후 불법이지만 2015년 말 한 자녀 정책이 폐지되고 두 자녀 정책으로 완화되면서 대리모 암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 대리모 패키지의 기본 비용은 40만위안(6600만원)이며 대리모가 성공적으로 출산할 경우 비용은 60만위안(1억원)까지 올라가며 남아를 출산하면 90만위안(15천만원)까지 치솟는다고 한다. 인도는 대리모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세계 각국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대리출산은 여성의 몸과 출산 능력을 돈벌이 도구로 전락시켜 여성을 비하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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