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명리학으로 본 섹스의 강약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주자십회훈(朱子十悔訓)에 색불근신노후회(色不謹愼老後悔)라 호색을 삼가하지 않으면 늙어서 후회하게 된다고 옛부터 계명과 같이 전해오고 있지만 남녀의 문호가 개방되면서 이런 고어는 점점 빛을 잃기 시작했고 오늘날에 와서는 한물간 말이 돼버린 채 찾을 길이 없어 아쉽기만 하다. 물론 사회의 발전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도 이러한 금과옥조와도 같은 명언이 우리들의 귀에서 조차 멀리 사라져 버리는 것과 얻는 것과의 차이는 너무나도 크다. 특히 부부 갈등의 원인을 이혼으로 해결해 보려고 필자를 찾아오는 내방객들 가운데 말로는 성격 차이로 이혼을 내세우지만 사실인즉 성욕의 차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인간에게는 식욕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성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접을 수가 없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것은 동물 세계에서는 섹스는 종족 번식의 수단으로 삼고 있지만 유독 인간만은 섹스를 쾌락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필자는 인간을 창조한 조물주에게 질문을 해보니 섹스를 쾌락의 도구로 사용하기 때문에 인간에게만 성병(性病)을 주었다고 한다. 다른 동물에는 성병이 없다는 얘기다.
인간에게 섹스가 l쾌락이 되다보니 성적 욕구에 불만족하여 처음 약속한 백년가약을 맹서했던 엄숙한 선서조차 접어 버리고 서슴없이 이혼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을 보면 역시 타고난 팔자는 어찌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정력(精力)이란 인간기력(人間氣力)을 말하는 것인데 체력의 구분은 어느 한 곳의 부위에 속한 부분의 힘이 강하느냐 약하느냐로 나뉘어 설명하기도 하나 그것도 개인마다 타고난 기력(氣力)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정력이라고 하면 보통 남자의 생식기의 발기 상태와 여자의 성욕에 대한 욕구의 강도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인체의 각 부위에 속해 있는 신체기관을 부위별로 나뉘어 보면 # 근력(筋力) = 어깨의 힘 # 완력 = 팔의 힘 # 복력(腹力) = 배의 힘 # 요력(腰力) = 허리의 힘 # 경력(脛力) = 종아리의 힘 등으로 어느 사람은 팔의 힘이 강할 수 있고 어느 사람은 허리의 힘이나 어깨의 힘이 강한 사람이 있는 것과 같이 각자 신체부위 중 유난히 강하게 발달한 부분이 있는 것이다. 우람함 체구를 자랑하며 모래판 위에서 제왕으로 군림하는 씨름선수라 하더라도 힘이 약한 부위가 있어 이 부위를 보강하기 위해서는 부단하게 노력하지 않으면 공격을 당하므로 패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비록 우람한 체격의 씨름선수라 해도 그는 분명히 정력이 강한 것도 아니다. 다만 보기에는 체구가 건장하므로 정력이 강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과는 전혀 다를 수도 있다.
이처럼 비록 남편이 남자로써의 심블인 정력이 약하다 하여 이혼하는 경우나 또는 외간 남자와 통간(通姦)하며 가정 파괴도 두렵지 않은 듯 대범하게 변해 버린 오늘날의 남녀들을 보면 그들의 사고(思考)를 책망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동안 필자는 이혼의 벼랑 끝에 선 많은 내방객들을 참고로 하여 정력대왕(精力大王)을 본 결과 # 정미일(丁未日)이나 무오일(戊午日)에 출생한 사람으로서 # 도화살이나 홍염살이 두 개 이상인 사람이 압도적으로 정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무인일(戊寅日), 무술일(戊戌日). 기미일(己未日). 기사일(己巳日)생이 년. 월. 시에 인사오미술(寅巳午未戌) 글자 중에 하나 이상이 있으면 정력이 강하다고 보며 남자의 사주에 시상(時上)의 칠살(편재)은 신약제살왕일 때 여자 관계로 부부싸움이 잦아 처가 음독자살을 할 수도 있다. 출생한 일(日)이나 월(月)에 있는 도화살과 재성이 같은 주(柱)에 있는 남자는 다른 여자와 간통을 하게 되고 도화살이 일(日)과 월(月)에 있으면 잦은 여자와의 관계로 성병을 얻게 된다.
특히 출생월에 해자축(亥子丑) 글자 중 하나가 있고 임계일(壬癸日)에 출생하면 색난을 조심해야 할 것이며 재성과 암합되고 재살이 왕강하면 애인과 정사(情死)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정력이 약한 사람은 # 경금이나 신금으로 금일간(金日干)에 토(土)가 많거나 # 병화나 정화로 화일간(火日干)에 조토(燥土)가 많고 도화살이나 홍염살이 거의 없는 사람은 정력이 약하다고 본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람이 결코 많은 것은 아니다.
우주에서는 인간의 생명을 보호해 주기 위한 듯 음양(陰陽)이 결합하는 성교의 횟수를 년령별로 전해 주었다고 알려준다. 여자 14세와 남자 16세부터 생리작용이 있게 되어 여자 49세, 남자 64세 되면 생리작용이 멈추게 되는데 양기발동(陽氣發動)의 강약은 년령에 비례하면서 강약의 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이것은 우주의 이치요 인간 정력의 한계라 더 이상을 요구한다든가 바램을 갖는다는 것은 절대 무리로 알고 황금덩어리 보다 더 값진 건강 지키기에 유념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