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교복업체가 값싼 중국산 원단을 사용하고도 구미 제일모직의 국내산 원단인 것처럼 허위광고를 해오다 적발됐다. 지난달 3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교복 제조업체인 ‘스쿨룩스’는 자사 교복을 제일모직 원단으로 제조했다고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중국산 원단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쿨룩스는 지난 2월 전국 87개 대리점에 ‘제일모직 원단 사용’이라는 현수막과 어깨띠 등 광고물을 만들어 내걸었으나 스쿨룩스는 중국법인인 ‘천진삼성모방직유한공사’로부터 원단을 수입해 교복을 제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천진삼성모방직유한공사’는 제일모직이 지분의 75%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현지법인으로 스쿨룩스는 이를 악용해 허위광고를 했다가 제일모직으로부터 상호 무단사용에 대한 경고문을 받고나서야 해당 광고물들을 폐기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분참여 법인이라 하더라도 구미에 공장을 두고 있는 제일모직의 원단과 중국법인에서 생산한 원단은 품질 및 가격에 차이가 있어 스쿨룩스의 광고는 허위·과장 광고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공정위의 이번 결정으로 교복업체들의 원단 수입처를 철저히 밝혀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구미의 한 중학교가 유행성 눈병으로 휴교조치가 내려졌다. 지난달 21일 개학한 송정여중은 전체학생 1천887명 가운데 24일 첫 환자 발생이후 지난달 30일 현재 94명이 유행성 눈병에 걸려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휴교 조치했다. 이 학교는 일요일까지 합치면 3일간 쉬고 월요일인 3일 등교해 눈병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현재 구미지역에서 유행성 눈병이 발생한 학교는 4개 초등학교에서 66여명, 9개 중학교에서 215여명 등 모두 281명이 감염돼 78명은 교내에서 격리 치료 중이고 나머지 학생들은 집에서 치료를 하고 있다. 구미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눈병은 유행성결막염과 출혈성결막염으로 7~10일간 치료가 필요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해 환자가 쓰던 수건 등 물건을 만지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학기간 중 다중시설에서 유행하던 전염성 눈병이 개학을 맞아 교내에서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여름 장마가 오랜 기간 지속되자 방학기간 중 유행성 결막염과 급성출혈성 결막염 등 전염성 눈병으로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었다. 구미시 인동지역의 한 안과는 “방학기간 중 다중시설에서 전염성 눈병에 걸린 어린이가 치료를 받았고 이어 가족 전체에 눈병이 확산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개학 하면서 전염성 눈병이 확산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유행성 결막염은 지난 6월 이후 울산과 전남북,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다가 이달 들어 경북과 강원지역에서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개학한 구미의 한 중학교는 눈병 환자 27명이 발생해 격리됐고 경북 도내 학교 8곳에서도 120여 명의 눈병 환자가 집단 발생해 7개 학교에 등교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대구에도 중고등학교 20곳에서120여 명의 집단 눈병환자가 발생하는 등 개학하면서 눈병이 확산돼 일선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유행성 결막염과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통상 8~9월에 유행해 개학과 함께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유행성 결막염이란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되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