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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이나 가정의 안전은 좋은 소통에서 시작된다.

박지민 강사

언제 정리될지도 모르는 구미 산동의 ㈜휴브글로벌의 플루오린화 수소산(이하 불산) 사고는 9월 27일 발생했다) 이런 저런 말들만 많아지고 있고, 정부에서 내놓은 대책들은 임시방편이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주민들의 대책방안은 확정이 되지 않았을뿐더러 근처 기업체들에 대한 대책도 아직은 요원하다. 이런 시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안전을 위한 소통이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를 정리해 보면 뜻이 서로 통하여 서로 오해가 없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런 사전적 의미의 소통은 안전에 있어서는 큰 적이나 마찬가지다. 

 

서로 뜻이 통하는데 왜 안전사고가 일어날 것이며, 서로 오해가 없도록 하는데 왜 서로의 말들이 달라지겠는가... 우리 사업장의 안전도 이런 사전적 의미의 소통으로는 절대 해결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필자가 안전교육 강의에서 주로 사용하는 소통의 또 다른 의미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소통의 또 다른 의미를 한자를 풀어서 의미를 확대시켜 설명을 한다. 소통의 소자는 한자로 통할 소이지만 이것을 확대적 의미로 보면 내 마음을 글또는 말로 전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통자를 통할 통이지만 역시나 확대적 의미로 보면 서로의 마음이 오가다 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안전교육에서의 소통을 확대적 의미로 보면 내 마음가 상대방의 마음이 서로 교류되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라는 의미를 가진다 라고 교육을 한다. 이것은 필자는 좋은 소통이라고 말한다.


 이 좋은 소통에 대해서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사업장 안전관리자들은 안전사고에 경각심을 위해서 안전보호구 착용이나 안전의식을 반강제로 착용하게 하고, 의식교육을 하는데 이것은 실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겪이 되기도 하는데 이럴 때 안전관리자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어떠한 행동이나 말을 우리 근로자들에게 먼저 해 준다면 이후의 안전보호구 착용이나 안전의식의 고취는 좀 더 자연스럽고 쉽게 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떻게 안전관리자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나? 또는 그런 행동은 무엇인가? 에 질문들이 생기게 되고 실제 교육중에 물어오기도 하는데 관리감독자들의 안전교육에서 이것을 질문하면 자신이 먼저 안전보호구를 하고 안전의식에 고취상태에서 근로자들에게 하도록 하면 된다 라고 하는데 이역시 모범답은 아니기에 교육중에는 단호하게 말을 하곤 한다. 그리고 나서는 혹시 개인적으로 초코파이를 근로자와 나눠먹은적이 있는지? 사탕 하나 나눠먹은 적이 있는지 물어본다. 역시나 돌아오는 답은 천편일률적으로 내가 그걸 왜 해야하냐고? 이다.


언젠가 어느 학술지에서 ‘보스효과’에 대해서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보스효과는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해서 잘 웃지도 않고, 근엄한 표졍으고 근엄한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보스효과가 바로 우리 안전관리자들에게 있다는 것이다.

 

좋은 소통은 내가 먼저 안전보호구를 착용해서 안전의식이 잘 고취되어 있다고 보여주고 근로자들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초쿄파이 하나 사탕하나를 나눠먹으면서 서로의 마음이 교류될 때 비로서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좋은 소통인 것이다. 이런 좋은 소통이 있게되면 사업장의 안전은 곧이어서 자연스럽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가정에서의 안전도 마찬가지다. 동절기 화재사고의 원인중 가장 많은것인 전기누전사고 인데 누전사고가 일어나는 상황을 보면 이렇다. 누군가 전열기구를 사용하거나, 문어발식 전기코드를 사용한 뒤에 그대로 두고 외출이나 일을 보게 된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다른 가족들은 모르게 된다. 그러다가 과열로 화재사고가 일어나게 된다. 이런 사고들의 원일을 보면 대부분 최최 사용자가 사용후에 그냥둬서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최초 사용자가 다른 사람에게라도 이야기를 해두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다시 앞서의 상황으로 돌아가보자.

 

내가 전열기구를 사용했다. 이럴 때 메모지가 있다면 더 좋겠지만 없다면 말로서 다른 가족들에게 ‘내가 온풍기 사용을 하고 있어~’ 라는 한마디면 내가 잊고 나가거나 다른일을 볼 때 집안에서 그 내용을 들은 사람이 뒤처리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좋은 소통의 효과라고 볼 수 있다.

 

앞에서 내가 나홀로 사용하고 그냥 잊고서 나간다면 이것은 좋은 소통이 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사용하면서 나 OOO 사용한다. 라는 한마디면 한다면? 좋은 소통이 되어 다른 가족들이 뒤처리를 해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가정에서의 좋은 소통인 것이다.

 

꼭 안전하고를 대비하기 위해서만이나 아니더라도 좋은 소통은 부모와 자녀들 사이에도 가능하다. 부모의 긴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지민아 나는 OOO하게 생각해.’ 라고만 해도 우리 자녀들은 ‘아~ 우리 부모님은 OOO하게 생각하는구나’ 라고 알 수가 있을텐데 대부분의 부모들은 우선 잡아두고 긴 이야기를 할려고 미뤄두거나 쌓아뒀다가 한번에 쏟아낸다. 이것이 소통인줄 알고 말이다. 

 

다시한번 강조하면 좋은 소통은 내 마음을 보여주는 행동이나 말을 해서 나와 상대방의 마음이 교류할 때 제대로 된 소통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래야 서로에게 좋은 효과를 주는 것이 된다. 일방적으로 나혼자 나의 의견을 말하고 전해서 통했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냥 소통인 것이다. 이 그냥 소통을 좋은소통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기에 우리는 소통 소통... 이라고 열심히 입으로만 외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 가정과 사업장의 안전은 서로에게 좋은 효과를 주는 좋은 소통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내가 먼저 실철하는 우리가 된다면 가정과 사업장의 안전은 반드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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