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국방위원회가 우리 정부와는 상종하지 않을 것이며 동해 군 통신선을 차단하고 폐쇄하겠다며 강경 대남 정책 입장을 밝힌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겉으로는 강경한 척 국민을 속이고 뒷구멍으로는 참모들을 북으로 보내 돈봉투를 내 놓고 3차례의 정상회담을 구걸했다는 내용이 북에 의해 폭로됐다.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나서서 다른 말은 필요없고 북의 폭로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만 명확하게 국민과 북한이 지켜보는 앞에서 대답해야 할 것이다.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5월 30일 이명박 정부를 상종 못할 역도 집단이라면서 대남 협박 성명을 냈고 6월 1일에는 그야말로 막가자는 폭로를 하여 이명박 정권을 궁지로 몰아 넣고 있다.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6월 1일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 형식을 통해 아래 내용을 폭로했다. (1) “이명박 역적패당은 올해 4월 들어서면서 ‘천안호 침몰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하여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으니 제발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을 가지자’고 거듭 간청했다” (2) 5월 9일 남과 북이 비밀접촉을 가졌다. “(남한은) 5월 하순경 정상회담을 위한 장관급 회담을 열어 합의사항을 선포하고 6월 하순경에는 제1차 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제2차 정상회담은 그로부터 두 달 뒤인 8월 평양에서, 제3차 정상회담은 내년 3월 핵안보 정상회의 기간에 개최할 것을 예견하고 있으니 제발 딱한 사정을 들어달라고 구걸하였다” (3) “그러나 5월부터 비밀접촉 마당에 나온 괴뢰 통일부 정책실장 김천식, 정보원 국장 홍창화, 청와대비서실 대외전력비서관 김태효 등은 우리와 한 초기 약속을 어기고 ‘천안호 침몰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하여 지혜롭게 넘어야 할 산’이라며 우리의 사과를 받아내려고 요술을 부리기 시작했다” (4) “우리측이 우리와 무관한 사건과 정당한 자위적 조치를 두고 사과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박아주자 ’제발 북측에서 볼 때는 사과가 아니고 남측에서 볼 때는 사과처럼 보이는 ‘절충안’이라도 만들어 세상에 내놓자고 하면서 우리 측에서 ‘제발 좀 양보해 달라’고 애걸했다” (5) “괴뢰들은 비밀접촉에서 오고간 이야기가 이날 알려지면 좋지 않으니 꼭 비밀에 부쳐 달라고 했다. 이러한 자들이 이명박 역도의 ’베를린 제안‘의 당위성을 선전할 목적 밑에 베이징 비밀 접촉을 날조해 먼저 여론에 공개했던 것이다“ (6) "남측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빨리 추진시키자’고 하면서 돈 봉투까지 거리낌 없이 내놓고 그 누구를 유흑하려고 꾀하다가 망신을 당했다” 이러한 북의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를 이끌어 갈 자격이 없다. 대한민국 국민을 속이고 북과 야합하여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측 인사들의 이름까지 거명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북의 폭로 내용이 전부 거짓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 회담에 관련된 말들은 그 동안 보도를 통해 간간히 흘러 나왔다. 그러나 북의 폭로 내용을 보면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는 정황이 보인다. 그러다가 결국 북에게 망신을 당한 것이다. 국민들이 판단하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이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정부는 상식을 넘어 되지도 않을 정상회담을 추진할려고 지나친 술수를 쓴 것으로 보인다. 북의 표현대로라면 요술을 부린 것이다. 도대체 김정일과 회담을 하여 무슨 말을 하고 무엇을 얻어 낼려고 했는지 우리 정부의 저의(底意)가 궁금하다. 상식도 모르고, 해서 될 일과 해서 되지 않는 일을 구분도 못하는 사람들이 청와대에 앉아 있다니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이는 역사에 커다란 기록으로 남을 사안이다. 북의 폭로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서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더구나 국가를 대표하고 책임지는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이런 일을 지휘했다는 것은 국가모독행위로 하야(下野) 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이런 짓을 하니 씁쓰레한 마음 금할 수가 없다. 사회 전체가 뒷거래를 하고 심지어는 운동선수까지 뒷거래를 한다. 도덕 자체가 이 사회를 타락시키고 있는 것이다. 북의 폭로에 대한 대통령의 명확한 답변이 있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