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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식 칼럼-비만과 다이어트(2)

송영식 원장

 
먹는 것으로 화를 푸는 사람에게도 비만이 따릅니다. 이것은 스트레스가 원인입니다. 이런 사람은 쉽게 긴장해서 어깨가 잘 경직되거나 눈이 충혈되고 머리가 자주 아픕니다. 쉽게 초조하거나 우울해지고, 밤에 깊은 잠을 못 자고 꿈을 많이 꾸기도 하며 신경만 쓰면 속이 쓰린다든지 신물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또 변비가 있어 화장실을 다녀와도 늘 개운하지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몸의 관절이 함께 나빠집니다. 비만으로 인해서 관절이 나빠졌다면, 비만과 관절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분들은 세상은 보는 관점을 바꾸어야 합니다.

스트레스로 가장 영향을 받는 장부는 간과 신장입니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뭔가 계속 먹고 싶고, 음식을 찾아서 먹는 것은 병입니다. 특히 살이 찐 사람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먹는 것을 끊는 게 마약 복용을 끊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위가 가득 찬 상태에서도 입맛이 당기고 계속 먹게 됩니다. 제때에 식사를 하지 않고 식사시간 사이에 간식을 먹거나 군것질을 입에 달고 삽니다.

한방에서는 이걸 飽反能食(포반능식) 병으로 부릅니다.
많이 먹고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먹으면 식체가 되고, 그것이 쌓여서 積(적) 병이 생깁니다. 이런 사람은 늘 명치 밑이 답답하고, 트림을 많이 합니다. 방귀가 많이 나오는데 냄새가 지독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소화기, 호흡기, 심장 기능, 신장 기능이 잘못돼서 생기는 각종 증상들이 비만과 같이 오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들을 해결하면서 살이 빠져야 제대로 된 살빼기”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면 살이 빠진다”는 얘기가 불변의 진리로 통합니다. 그러나 비만을 초래한 몸속의 원인들을 해결하지 않고, 살을 뺀다고 해서 몸이 저절로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무모한 살빼기 다이어트의 부작용은 비만의 부작용 못지않습니다.

<동의보감式 살빼기>는 우리 몸의 다양한 증상들을 일일이 점검하고, 그 증상의 뿌리가 되는 원인을 찾아내는 데서 출발합니다. 체질에 따라 처방되는 한약과 침, 약침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합니다.

인체의 오장육부는 서로 형제, 부부, 모자 사이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서로 사이가 안 좋으면 탈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한방적 살빼기는 오장육부 간의 나빠진 사이를 좋게 해주고, 약한 장기는 도와주고, 기능이 강해진 것은 깎아서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둡니다.

그래야 무리가 따르지 않습니다.
몸속의 균형이 이뤄지면서 허리의 살들이 줄어듭니다. 몸속의 담음이 해소되지 않는 한 살빼기에 성공하기는 어렵습니다. 한의원을 찾아 자신의 몸을 한번 점검해 보길 권합니다. 자신의 몸에 맞는 살빼기를 하여 건강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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