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러지성 비염의 한의학적 치료방법은 체질과 병의 원인에 따라 몇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첫째, 사기(邪氣), 즉 바깥의 나쁜 기운에 의해 알러지성 비염이 생긴 경우로 사기(邪氣) 중에서도 바람(풍(風))과 찬 기운(한(寒))에 의해서 가장 많이 비염이 생기게 되는데 코가 막히면서 찬바람을 싫어하고 목소리가 잠기는 것이 특징이고 이때는 인체에 침입한 사기(邪氣)를 쫓아 내어 주어야 합니다. 둘째, 얼굴 색이 희면서 1년 내도록 감기기운이 있는 사람이 이 질환이 잘 오는데 얼굴 색이 흰 사람은 기(氣)가 허(虛)해서 몸 속의 따뜻한 기운인 양기(陽氣)가 잘 올라가지 못 해서 비염을 비롯해서 감기에도 잘 걸리게 되는데 이런 사람은 기(氣)를 보충해주면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셋째, 오장육부(五臟六腑)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도 비염이 걸립니다. 특히 소아들의 경우에 많은데 눈이 큰 아이는 담(膽)이 허(虛)해서 편도가 잘 부으면서 코가 막히며 귀는 뜨겁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감기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담(膽)을 튼튼하게 해줘야 하고, 비위(脾胃)가 나빠도 비염에 걸릴 수가 있는데 얼굴 색이 약간 누르면서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은 비위를 튼튼하게 해 주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넷째, 정(精)이 부족해서 비염이 생기는 사람이 있는데 정(精)이란 인체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물질로 자동차로 치자면 휘발유와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특히 얼굴빛이 검고 마른 아이들이 정(精)이 부족하고 콩팥이 약해지기가 쉬운데 이런 아이들은 피부도 거칠면서 변비의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정(精)을 보충을 해 줘야 합니다. 다섯째, 생리가 불순한 사람의 경우 생리가 불순하면 인체내의 찬 기운과 뜨거운 기운이 제대로 조절이 안 되어서 비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생리가 빠른 사람은 열이 많은 것이고 생리가 늦는 사람은 몸이 차기 때문에 외부 공기에 적응을 못해서 비염이 생깁다. 이때는 생리만 정상적으로 조정을 해 줘도 비염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섯째, 손발이 찬 사람의 경우 손발이 차면 배가 찬 것이고 속이 차갑기 때문에 코가 막히기가 쉽습닌다. 배는 항상 따뜻해야 건강을 유지하기가 쉬운 것이므로 손발이 차고 배가 찬 사람은 속을 따뜻하게 해 줘야 비염이 치료가 됩니다. 일곱번째, 복부에 수술을 받고 비염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은 그릇과 같아서 한 번 깨져서 금이 가면 아무리 수선을 잘 해 놓았다고 하더라도 세월이 지날수록 깨어졌던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기가 쉽습니다. 수술을 받는다는 것은 그릇이 깨어지는 것과도 같은데 수술을 받게되면 복부의 율동작용이 일어나지 않아서 비염이 생기는 것은 물론 요통이나 좌골신경통 같은 병도 다른 사람보다 생기기가 쉽습니다. 제왕절개를 비롯해서 배에 칼을 댄 사람은 복부 율동이 떨어지므로 복부의 원기를 좋게 하여 율동작용이 잘 일어나게 되면 비염이 좋아집니다. 여덟번째, 두풍증이고 하는 머리가 아프면서 어지러운 증상을 동반하면서 알러지성 비염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두풍증(頭風證)을 먼저 치료하여 두통이나 어지러움증이 없어지면 비염도 같이 좋아집니다. 마지막으로 50대 이후의 중·노년의 알러지성비염은 인체의 음양기혈(陰陽氣血) 즉 모든 것이 허(虛)해져서 생기는 경우로 50이후에 감기 비슷한 증상이 있으면서 코가 막히면 독한 약을 써서는 오히려 심해지거나 전혀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인체의 허(虛)한 상태를 보(補)해줘야 치료가 가능합니다. 한편 알러지성 비염 환자가 조심해야 할 생활수칙으로는 얼굴이 흰 사람은 몸을 차게 한다든지 찬 물을 마시면 폐를 상하게 되니 금해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과식을 하거나, 너무 배가 고파도 안 됩니다. 과식을 하게 되면 폐(肺)에 부담이 가게 되고 너무 배가 고프면 기(氣)가 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합니다. 생선회라든지 과일 채소 등을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소아 환자의 경우 땀이 나면 바로 속옷을 갈아 입혀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