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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책 소개] 『뫼비우스 띠를 벗은 전자 명장들의 인문학 공부』

국립구미전자 마이스터고 출신 은퇴자 15명의 인문학 저서
시와 에세이집 1,000부 출간, 동문과 모교에 빛이 되다!

제목: 『뫼비우스 띠를 벗은 전자 명장들의 인문학 공부 Off the Mobious belt The Study of the Humanities of Electronic Masters』 , 발행인: 동락22인문학사랑방, 저자: 김근호, 김선수, 김정환, 박정희, 박형우, 백정한, 송홍조, 여순호, 유대안, 이동인, 이성칠, 정철기, 조성환, 차용대, 홍재호(15명 가나다 순임), 편집총괄: 이성칠, 인쇄처: 애드게이트, ISBN 978-89-98892-28-9.

 

책을 낸 사람은 조국 근대화의 기수를 자부하고 베이비붐 86세대인 1960년생으로 1979년 1월 국립구미전자공고를 졸업한 제22기(발간 당시 회장 이성칠) 600명을 대신한 15명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선견지명으로 천정천 낙동강이 매년 범람하던 모랫벌은 내륙 최대의 전자 공단을 조성하면서, 선산군의 오지이자 작은 면에서 일약 구미시로 행정구역명마저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버린 격이 되었다. 당시만 해도 새마을로 보릿고개를 겨우 면하던 시절이었다.

 

경상도는 물론 충청, 강원, 전라도 등 전국 각지에서 구미공단의 일자리를 찾아 몰려 들었다. 또한 중학교도 겨우 다닐 형편에 있던 학생들에게 때마침 특성화와 발맞춰서 국립전자공고로의 전환은 모든 가족에게는 환상을 보는 것과 다름없었다. 무려 10개 반에 600명을 모집했다. 가정형편이 나았다면 인문계에 진학 연합고사도 치고 대학에서 꿈을 펼칠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교육 당국은 이들로 하여금 조국 근대화의 기수로서 졸업 후 전국으로 흩어져 기능인력이 되어 수출주도 경제성장에 큰 버팀목이 되는 게 목표였다.

 

국가적으로도 국방과 산업전선에 전자혁명을 불러오는 데 큰 역할을 도맡았다. 그것도 40여 년이었다. 청운의 꿈을 품고 산업 전사로 맹렬히 뛰어오면서 건강한 가정을 일구고 저마다 산업의 역군으로서 막강한 역할을 수임하였다. 그 와중에 IMF와 금융위기, 조직혁신, 구조조정 등의 삼팔선, 사오정을 감내하였다. 베이비 붐 세대로 일선에서 물러나니 몸은 늙고 머리는 반백이 되었다.

 

그동안 각계각층에서 숨 가쁘게 살아온 이들에게 남은 것은 머리에 가득 쌓여있는 기술에 대한 노하우와 40여 년 축적된 경험, 전세계적으로 전자라는 앞선 기술을 선점하였다는 자부심이 온리원(The Only One)이라는 사실이었다.

이 책에는 15명 저자의 작품(시, 수필, 기고문 등) 88건, 시인·평론가 2분의 협찬 시 3건(권두시, 모교 은사 작품 등), 권두언과 에필로그로 구성하였으며, 무려 388쪽이다. 저자 15명이 십시일반 경비를 출연하고, 제26기 나노헬스케어 대표이사인 김정헌 후배와 서울서 ㈜뉴타운 전력 대표 박형우 재경회장의 광고 협찬으로 1,000부를 발행하였다. 모교와 총동창회, 재경 동락회 등에 기증하였으며, 일부 동기들에게는 우편료 정도를 받고 모두 배부가 끝났다.

 

권두시에는 김전 시인, 문학평론가님의 「그러니 하고 살자」란 제목의 시로 친구끼리 우정의 소중함을 담았다. 박형우 재경 회장은 「젊은이에게 고함」 등을 게재하여 후배와 자녀들에게 귀감이 되는 글을 소개했다. 칠전팔기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건강을 회복하고 시인과 가수의 길을 걷는 정철기 작가의 「내고향」 등의 시와 「웃음이론」 등의 수필이 실렸다.

 

춘천폴리텍대학 교수를 지낸 김정환 작가의 「전자기능인의 60년 인생 스토리」 , 대구 KT에서 홍보부장을 지냈고 여전히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차용대 작가의 「책보자기로 가난을 쌌지요」 , 유일하게 홍일점이며 사회복지학박사인 송홍조 작가의 「과메기」, 대구지휘자협회장과 아리랑 연구의 독보적인 권위자이며 음악학박사인 유대안 교수는 「유대안의 아리랑 이야기, 나운규의 영화 음악 ‘아리랑’ - 빼앗긴 조국에 대한 한 맺힌 민족의 울분」 등을 실었다. 이 책의 출간을 도맡고 편집총괄한 이성칠 시인이자 행정학박사는 「우주항공을 꿈꾸는 청년 학생들에게」 기고문과 등단 시 「번데기」 및 기행문학상 수상작 등의 여러 작품을 실었다.

 

김근호 작가는 「상강」과 「그냥」이란 정감이 가는 짧은 시를, 모교에서 수석부장으로 정년 퇴임한 여순호 선생님은 「교직을 떠나며」, 직전 재경회장을 역임한 홍재호 작가는 「당신은 누구입니까?」라는 종교적인 성찰을 담은 수필을, 배따라기의 작가 김동인과 동명인 이동인 작가는 고향에서 지게 지고 나무한 추억이 묻은 「개빌고개」, 재경 재무이사인 조성환 작가 또한 「시골 촌놈의 사계」에서 아직도 모이면 옛 향수가 묻어나는 모습들을 리얼하게 그렸다.

 

백정한 작가는 「나의 도전과 성공, 실패, 그리고 재기의 인생 드라마: 반드시 만들어 내고야 말 것이다」로 본 인문학 도서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진정한 마이스터로서 걸어온 강인한 도전정신과 끊임없는 연구자세는 귀감이 되며 반드시 성공을 이루길 기원한다. 별명이 각하이신 왜관의 휴머니스터 박정희 작가의 「행복」을 꼭 일독하길 권한다. 늦깎이로 참여한 이름대로 늘 선수로써 현역이자 막강한 위치에 있는 김선수 작가의 「국토종주」 및 「너무나 닮았다, 졸본산성-성산일출봉-천생산성」을 읽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기 바란다. 이외에도 모교 은사이신 이돈모 시인님의 「주전자」와 「동락송」을 실었다. 카톡방, 동기방 등의 시와 수필, 디카시 등을 게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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