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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정치는 싸울 준비와 인물이 있어야 한다

 

 

 

 

칼럼

 

 

            정치는 싸울 준비와 인물이 있어야 한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한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렬 대통령을 지지했던 보수층이 이탈하고 있다. 조사에 오류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25%를 넘지 않아 보인다. 일본 매체에서도 윤 대통령의 저조한 지지율을 크게 보도 하였다. 대선 당시 윤석렬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것도 젊은 보수층 보다 노인층 지지가 많았다는 여론이 있었다. 그럼에도 총선이후 주변의 의견들을 청취해 보면 윤 대통령을 지지한 보수층이 이탈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세가지다. 첫째, 이재명-문재인 두 사람을 2년이 넘도록 처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둘째,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한 국무총리, 변 경제수석, 유 문체부 장관 등 국민들이 부적절하다고 한 인물을 기용했다. 한 국무총리는 고위직과 고액 연봉에만 살아와 서민실상을 알리 없고 나이도 많아 박진감이 없다고 반대했다. 변 경제수석은 故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정책실장 재직시 도덕성에 큰 상처를 낸 사건(신아무개 스켄들)의 장본인이다. 유 문체부 장관도 별로 빛을 못본 전 정부의 사람이다. 당시 반대여론이 많았다. 인물이 없다보니 총선에서 패한 것은 당연하다. 셋째. 정책을 시행할 때는 국민여론과 전문가 토론을 거쳐 결정해야 하는데 부작용 검토 없이 밀어부쳤다. 의사증원, 해외직구금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 사례를 보자. 미국 루스벨트는 대선 당시 수세에 몰리고 있었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를 참을 수 없을만큼 융통성 있는 인물이었다. 공화당의 대통령의 후보였던 토머스 듀이는 루스벨트에게 인신공격을 퍼부었다. 루스벨트가 상대를 대하는 스타일은 일본에서 사용되는 자기 방어술인 유술에 매우 닮았다. 유술을 사용하는 사람은 조용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방법으로 상대방을 자극하여 상대가 먼저 공격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상대방이 달려들어 치거나 낚아채거나 뒤로 밀려고 할 때 그 힘이 상대방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도록 만들어 적절한 순간에 헛점을 파고 들어 교묘하게 앞뒤로 움직이면서 상대방이 자신의 힘에 밀려 균형을 잃도록 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넘어지지 않는다 해도 쉽게 반격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되기 때문에 상대의 공격은 약점이 된다. 이 약점을 과감하게 공격하면 상대는 무너진다. 윤석렬 대통령도 정치를 그렇게 해보라. 일본 최고 무사로 기록된 ‘미야모토 무사시’는 유술의 명인이다. 프랑스 ‘나폴레옹’이 병력 규모가 적은 자신의 군대로 병력 규모가 큰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동맹군을 무너트린 것도 바로 유술의 대표적인 사례다.

 

손자병법도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상황이 아무리 최악이라도 절망하지 마라. 모든 것이 두려울 뿐이라 해도 두려워 마라. 사방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도 그 무엇도 두려워 하지 마라. 자원이 없을 때는 지략에 의지하고 기습을 당했을 때는 기습으로 적을 잡는다.” 정치(선거)에서도 이를 잘 활용할 경우 유술은 대단히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의 공격은 강해 보이지만 나의 눈에는 헛점이 많다. 그러나 ‘국민의 힘’은 그 헛점을 모른다. 정치에서 가장 좋은 전략은 상대(정당)에 치명적인 타격이 쉽게 먹힐 수 있도록 헛점을 치고 들어가는 것이다. 전쟁에서 가장 좋은 전략은 적이 무너질 때까지 작전개시를 미루고 적이 생각하지 곳 즉 후방이나 측면을 기습공격 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특히 선거에서 B당이 속임수를 쓰는데 A당도 같이 속임수를 쓰지 않으면 A당은 절대도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윤석렬 정부에는 야당의 계략에 맞설 인물이 보이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한비(韓比)는 한나라가 이웃 나라들의 침입을 받아 영토는 점점 줄어들었고, 왕의 옆에는 간신들만 덕실거렸다. 이런 조국의 슬픈 현상을 직시한 한비는 글로 왕에게 부국강병책을 건의했으나 채택되지 못했다. 한비는 깨끗하고 정직한 인물이 간사하고 나쁜 신하들 때문에 등용되지 못함에 화가 나자 업적을 조사해서 ‘고분’ ‘오두’ ‘내외지’ ‘설림’ ‘설란’ 등의 작품을 썼다. 대통령이나 정치인 중에는 이런 책을 읽어 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다양하고 깊은 지식이 없다보니 대통령은 옆에 누가 와서 무슨 일을 하는지도 알리가 없는 것이다. 혹여 안다고 해도 말을 하면 무엇인가 선동하는 줄 알고 경계한다. 훌륭한 자를 칭찬하면 대통령에게 아부하려는 수단이 아닌가 의심하고, 무능한 사람을 들어내라고 말하면 오히려 자신이 들것에 실려 나가니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국민의 힘’이 ‘민주당’을 이길려면 ‘민주당’과 비교하여 정치적인 전략, 전술로 싸울준비가 갖추어 있고 그만한 인물이 있어야 이길수 있다. 여기서 정치란 선거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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