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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權禹相) 칼럼 = 군주는 백성을, 장군은 부하를 사랑해야

 

 

 

칼럼

 

 

    군주는 백성을, 장군은 부하를 사랑해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제 때에 기회를 포착하여 잘 활용한다. 이것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미미한 생물들도 기회를 잘 알아 대처하는 것을 보면 이는 인간만이 아니라 자연의 섭리요 신비인 것이다. 까치가 집을 지을 때 높게 지으면 그 해는 태풍이 불어 닥쳐 피해가 큰 것이다. 이런 사실은 이미 인간 세상에 알려진 일이다. 그러한 감지적 사실은 사람으로서는 불가사의한 일이다. 쥐는 배가 파선이 될 것 같으면 먼저 알고 도망친다. 개미는 비가 올 것 같으면 출입구를 잘 봉쇄한다. 사람 몸에 붙어 먹고 사는 이(lose)란 놈도 죽을 사람에게는 미리 떠나 버린다. 이처럼 미래를 예측하는 미생물들의 초능력은 인간을 능가하는 것이어서 창조주들에 받은 특혜라고 할 수 있다. 예로부터 만물의 영장인 인간, 특히 현자들은 점(占)을 좋아해서 체계화 하다보니 운명을 예측하는 역학이 나왔고 주역은 주나라 때부터 성행했다.

 

 

특히 문왕은 자신의 스스로 주역으로 국운을 점쳐 나라를 다스리기도 했다. 이는 군왕이나 필부 가릴 것 없이 똑 같은 심리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에게 닥칠 미래의 일을 궁금해 한다. 미래를 알아보기 위해 점을 좋아해서 길상은 쫒아가고 재앙은 물리치고자 하는 마음은 인간의 공통된 상정이다. 그래서 어찌보면 점을 보는 것은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주역(周易)의 주(周)자는 주나라를 뜻하는 나라 이름이고 역(易)은 일월(日月)이 바뀌고 교체한다는 바꿀 역(易)자다. 주역은 주나라 시대에 문왕과 그의 아들 주공에 의해 만들어지고 집대성된 날과 달이 교환되는, 즉 음과 양이 바뀌면서 상호조화를 이루는 그 근원적 원리와 기본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우주를 태극으로 봤고, 그 태극을 화학적 성분으로 나누어 보니 음과 양으로 양존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어느 날 문왕은 점괘를 보니 지천태괘(地天泰卦)가 나오자 주나라의 현재와 장래가 밝아지고 크게 번창할 것을 알았다.

 

 

그러나 문왕은 두 신하를 불러 한 신하에게 묻자 대답했다. “이 괘의 구상을 보니 주나라 국운은 피어나는 반면 은나라는 국운은 멀지 않아 끝장이옵니다. 지금 일건천(一乾天)의 양기가 왕성하세 파도처럼 달려오고 있사옵니다. 반면 음의 기운인 팔곤지(八坤地)가 점점 맥을 추지 못하고 도망치듯 가고 있사옵니다. 은나라의 기자(箕子)라든지 미자(微子), 비간(比干) 이런 양반들이 꼭 보장은 못하지만 어쩌면 우리에게로 올 것 같사옵니다. 또 내괘인 하늘과 외괘인 땅이 조화를 이루고 교감을 하니 만물이 형통할 것이오며 상하가 동질성을 추구해 가니 모든 것이 초연일체가 될 것이옵니다. 내괘는 건전하고 건강하며 외괘는 부드럽고 순해서 군자는 뜻을 얻고 소인은 복종하옵니다. 뿐만 아니라 군신의 도는 커지고 소인의 도는 사그라드옵니다.” 문왕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번에는 다른 신하에게 묻자 말했다. “천지가 교감하고 있으므로 태이지요, 이 태의 정신을 폐하께옵서는 잘 본 받으셔서 천지의 도를 통제할 것이옵니다. 천지의 순리와 지당함을 따르셔 늘 좌우에 있는 백성들을 다스리고 법되게 하시라는 뜻으로 보옵니다.”

 

 

그렇다. 평화를 유지할려면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사력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주나라는 은나라와 싸워 이겨 평화가 왔다. 겨울 뒤에 봄이 오는 것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일이다. 오직 자연만이 가질 수 있는 힘이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자가 대접 받고 놀고 게으른 자는 도태되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사회질서다. 어려웠던 백성의 삶이 다시 살아나고 망했던 가문이 다시 번창하고, 질병이 사라져 건강이 회복되는 등 자연의 힘 반, 인간이 힘 반이 상호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갈 때 나라는 부강해지고 백성의 삶은 안락해진다. 군주는 백성을 사랑해야 하고, 장군은 부하 병졸을 사랑해야 한다. 위(魏)나라는 전쟁 중에 한 병사가 종기로 곤욕을 치루자 의약품이 없어 오기(吳起) 장수가 입으로 그 환부를 빨아내어 치료가 되었다. 이런 모습을 본 병사들의 사기를 충천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금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광화문 광장에서 두 달여 동안 철야농성을 하고 있는 국민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과연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맞는지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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