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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는 부처님 법문

[연화사 원조도안 주지스님 법문] -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60)·(61)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60)

선문 염송

나는 고정된 내가 아니다.
아기에서 청년, 청년에서 아버지, 처녀에서 새색시, 새색시에서 어머니,

아버지에서 할아버지, 어머니에서 할머니로 우리는 그렇게 변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몸의 구조도 달라진다.
누가 늙지 않느냐!
고통 중에 생사(죽는)의 고통이 제일 크다.
부처님께서는 생사(生死)없는 곳에서 락(樂)을 즐기는 “열반적정”을 제시하셨다.

천지가 무너지는 경험이 있는가?
몸뚱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형상은 물 위에 떠있는 물거품과 같다.

무아를 깨닫고, 무아를 알아야, 생과 사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불고불락(不苦不樂)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경지
공(空)과 식(識)을 넘어선 비비상천의 세계(오욕락이 없는 세계)


옛 선사님 게송에 부처님께서는 도솔천궁을 떠나지 않으시고

이미 왕궁에 태어나시고 어머니 모태에서 나오지 않으시고,

이미 중생 제도를 다 마치셨네!
몇 줄기 맑은 물이 바위 앞을 지나가고

한 조각 흰구름은 저 강위에 떠오르네! 
흘러가는 물이 그대로 도(道)다.

내리는 봄비가 법문이다.
머리는 희어져도 마음은 희지 않네.
무엇이 불멸인가? 
생노병사가 불멸인가!

쯔쯔....

서산 대사는 새벽 닭 우는 소리를 듣고 도를 깨치시고
장부의 일 다 마치시고 한마디 설하시니.
문득 나를 찾고나니 하나 하나 천지만물이다.

나로구나... 허허.

가고 오는 것이 도(道) 아님이 없고
세상사 모두가 선(禪) 아닌 게 없네!
불자여 ...! 비불자여...!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61)

사랑과 행복

무엇으로도 행복을 매도하지 마라.
무엇으로도 사랑을 소유하려 하지 마라.
행복이란! 미증유의 변재요!
사랑이란! 애착과 시기 미움과 괴로움의 상처요! 씨앗이다.
행복으로 왔다가 불행으로 돌아가고 사랑으로 왔다가 이별하여

원수로 돌아가는 연기(緣起)의 세상이다.
행복과 사랑이 괴로움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사는 것이 지계(持戒)다.

행복을 탐하면 장애가 많아지고 사랑을 탐하면 눈 멀고 귀 먹어 상처받기 일수다.
행복은 피와 땀으로 이루어지고 사랑은 끝없는 봉사와 희생으로 얻어지는 것이다.
또한 이루어졌더라도 무상(無常)으로 돌아가는 것이 행복이요! 사랑이다.

청춘으로 왔다가 늙어가는 길목에

무엇이 나를 행복하고, 사랑하게 하는가를 살펴볼 일이다.
그것은 무한이 자유로운 자성(自性)을 찾는 일이다.
불법과의 만남은 돌아가신 어머님을 만나는 것 만치 기쁜 일이다.
영원히 살 수 있는 열반의 길에 보리심(菩提心)만 발원하면 되는 것이다.

염불만 꾸준히 듣거나 독송하면 보리심은 저절로 나게 되어있으니 어렵지도 않다.
무한이 자유로움이 바로 “행심반야 보리살타 반야 바라밀”이다.

순수하고 착한 동심(童心)으로 돌아가는 것을 바라밀이라 한다.
비온 뒤 찾아온 산 까치가 정겹다.
흔적 없이 갔다가 흔적 없이 찾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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