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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공부하는데 기억술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칼럼 공부하는데 기억술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기억술은 고대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이미 그리스 시대에 히피아스니 시모니데스가 기억술을 가르쳤다. 시모니데스의 방법은 만찬회에서 당한 사고를 계기로 탄생된 것이라고 한다. 식사도중 건물이 무너져서 많은 사람들이 깔려 죽었다. 그 자리에 있다가 살아난 시모니데스는 모든 참석자의 이름을 기억해서 시체 확인에 공헌했다. 좌석의 상황을 생각하자 그곳에 참석했던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시모니데스는 이런 생각을 발전시켜 「자리 배치법」이라는 기억술을 만들었다. 예를 들면 자기 집처럼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건물을 연상한다. 그리고 각 방에 기억해야 할 대상을 놓았다고 상상하고 관련을 갖는다. 예를 들면 「현관으로 들어간 다음 거실로 들어 가고...」라는 순서에 따라서 그 곳에 배치한 대상을 떠올리는 방법이다. 유럽에서는 14∼16세기에 걸쳐 기억술이 유행해서 그때 많은 책이 저술되었다. 16세기 기억술을 중국에 전한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기억하고 싶은 것 하나 하나에 이미지를 부여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이미지 하나 하나에 기억에 의해 불려 나올

[칼럼] 굴뚝의 연기는 옅어지고, 도시의 숨은 가빠진다 — 구미가 보내는 경고음
한때 밤이 깊어도 불빛이 꺼지지 않던 도시가 있다. 공장의 굴뚝에서는 쉼 없이 연기가 피어올랐고, 그 연기는 곧 성장과 희망의 상징이었다. 그 도시, 구미가 지금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경고음을 내고 있다. 연기는 옅어졌고, 대신 시민들의 마음속에는 무거운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구미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었다.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촘촘히 연결되며 지역 경제를 견인했고,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지금 그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대기업의 생산라인이 해외나 수도권으로 이동하면서 산업 생태계의 축이 무너지고, 그 여파는 고스란히 지역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공단 곳곳에 붙은 ‘임대’ 현수막은 단순한 공실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쇠퇴의 신호로 읽힌다. 더 큰 문제는 사람이다. 특히 젊은 세대의 이탈은 도시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뼈아픈 지점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구미는 점점 ‘머무는 도시’가 아닌 ‘떠나는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교육과 문화, 생활 인프라의 부족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줄어드는 도시는 결국 지속 가능성을 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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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심학봉 前 국회의원·구미중소기업협의회 경제고문, 신뢰는 승복이다
오랜만에 아파트 앞에서 길고 차가운 겨울을 이기고 활짝 핀 목련꽃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바로 이 자리에서 “흔들리지만 흔들리지 않는 삶 그리고 구미”라는 글을 올렸지요. 당시 잔뜩 움츠린 목련을 보며 시간이 지나고 계절이 바뀌면 반드시 꽃이 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다렸습니다. 오늘 하얀 목련꽃이 활짝 핀 모습을 보니 반가운 마음과 함께 제 인생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작년에 구미에 사는 고등학교 후배의 친구인 대기업 임원을 만날 일이 있어, 후배에게 당일에 자리를 부탁하고 구미로 내려간 적이 있습니다. 그날 저녁 자리에서 “갑자기 후배를 통해 만나자고 해서 미안합니다”라고 하니 그 임원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친구가 만나자고 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나오는 것이 친구 아닙니까.” 이 말을 들으며 두 사람의 우정이 부럽기도 했고, 관계를 유지하는 힘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 힘은 ‘신뢰’일 것입니다. 단순히 믿는 것을 넘어, 상대의 선택이 내 기대와 다르더라도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 즉 ‘승복’까지 포함된 태도 말입니다. 우리는 가족, 친구, 지인과의 신뢰를 통해 관계를 맺고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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