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보행의 친화력과 공반야(空般若)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인간이 보행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몸을 운신하지 못한 정도로 병든 사람이 아니라면 한 걸음도 걷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동으로 먼 길을 걷는 사람도 있다. 이른바 보행운동이다. 만일 보행을 못하도록 강제한다면 그 사람은 크나큰 자유를 박탈당하였다고 항의할 것이다. 무작정 걸어가고 나다니고 싶어 하는 것을 억제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자유 중에서 본능에 가까운 즐거움을 빼앗기는 것이기에 그 구속력은 대단히 클 것이다. 사람이 걷는 데에는 발의 작용이 중요하다. 발의 작용이란 무조건 앞으로 전진하고자 하는 강한 항진 세력을 축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힘에 제동이 걸리면 발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은 상실한 것과 같다. 이럴 때에는 뒷걸음질을 치게 된다. 뒷걸음질은 5 - 6보 정도는 무의식으로 걷을 수 있지만 40 - 50보 이상은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앞으로 가는 보행과 뒤로 향한 보행의 두가지 조건들은 모두가 발을 옮기는 것이지만 전진 보행은 중추신경의 협조가 없어도 진행할 수 있지만 후진하는 보행은 무엇인가 어설픈 걸음마가
칼럼 야자나무와 여치의 청각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지구의 남극의 바다밑 침전물에서 얻어 낸 화석화 된 꽃가루와 포자를 통해, 한 때는 남극에 야자나무가 자라고 있었으며, 열대림에 가까운 무성한 숲이 있었다는 사실이 최근에 밝혀져 세계인들에게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모양이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워취타워협회가 지난 해에 발행한 잡지에 따르면 신생대의 이른바 “에오세 온실기”에는 겨울이 온화했고 “기본적으로 서리도 없었으며” 극지방의 기온이 적도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 일은 우연의 산물인지, 아니면 DNA의 저장 능력 때문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한다고 하였다. 이 발표는 과학자들에게 큰 관심사가 되었다. 컴퓨터 사용자들은 엄청난 양(量)의 디지털 정보를 만들어 내며,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그 정보를 저장해야 한다. 과학자들은 기존의 디지털 저장 방식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하기 위해 그들은 자연에 존재하는 훨씬 더 우월한 정보 저장 체계인 DNA를 모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살아 있는 세포의 DNA에는 수십억 개의 또는 그 보다 더 많은 생물학적 정보가 들어 있다. 유럽 생
칼럼 열병을 앓고 있는 지구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지구의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온도가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한 사례를 북극권 가까이 있는 알래스카의 누톡이라는 마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누톡은 이전에는 하층토가 얼어 있던 땅 즉 영구 동토로 알려진 곳 위에 건설된 마을인데 지금은 그 땅이 녹고 있다. 그곳 주민인 프랭크는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더 이상 영구 동토 지대에 살고 싶지 않다. 땅이 너무 질척거려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해안 마을은 앞으로 10년 안에 쓸려가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고 한다. “기후의 온난화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국제 기후 변화 회의(IPCC)에서는 결론 내렸다. 전 세계적인 기온 상승이 이 점을 입증해 준다. 과학자들이 기후 변화라고 부르는 현상 때문에 세계 전역에서 가뭄, 폭우 및 폭설, 폭염, 허리케인과 같은 극단적인 기후가 나타나고 있다. 지구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 병원에서 입원한 환자의 맥박이나 호흡과 같은 생명 징후를 관찰하는 것처럼, 기후학자들도 지구의 생명 징후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그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빙하를 인
칼럼 성서에 기록된 ‘약속의 땅’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성서는 약 1600년에 걸쳐 기록되었는데 처음으로 등장하는 세계 강국은 피라미드와 나일강으로 유명한 이집트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에 머무는 동안 하나의 민족을 이루었다. 이집트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교육을 받은 모세는 성서의 책들 중 처음 다섯 권을 기록했다. 어떤 역사 기록이 정확한지는 흔히 관습, 예절, 이름, 관리들의 칭호와 같은 세부적인 점을 통해 드러난다. 그러면 성서의 처음 두 책인 창세기와 탈출기(출애굽기)에 나오는 세부 사항은 과연 정확할까? 족장 야곱의 아들인 요셉에 관한 창세기의 기록과 탈출기에 대해 J. 개로 덩컨은 「히브리인의 기원에 관한 새로운 빛」(New Light on Hebrew Origins)이라는 저서에서 이렇게 기술한다. “[성서 필자는] 이집트의 언어, 관습, 신앙, 궁정 생활, 예절, 관료 사회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렇게 부언한다. “[필자는] 자신이 언급하는 시기에 실제로 통용되던 정확한 칭호를 사용한다. ··· 사실 서로 다른 시기에 파라오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다는 점은 구약에 나오는 이집트에 대한 세부점이 정확
칼럼 민주주의 평등과 한국사회 현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교육정책이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교육에 관하여 공적으로 제시하는 기본 방침이며 이는 교육활동의 목표와 수단과 방법 등에 관한 최적의 대안을 의도적, 합리적으로 선택한 것으로서 교육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인 동시에 교육제도와 그 운영을 위한 핵심이 된다. 이러한 교육정책의 여러 현상들은 정치적 과정으로서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교육정책은 다양한 집단들이 서로 다른 이해관계 속에서 보다 큰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겨루는 정치적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 그 집행 역시 그런 정치적 과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교육정책은 교육의 목적과 의의, 인간의 성장, 학습자에 대한 교육적 처치 등 많은 사항에 관한 올바른 가치관과 가치 분별력을 요구한다. 이와 아울러 오늘날의 교육정책은 그 전개 과정을 이끄는 준거로서 공익성, 수월성, 자율성, 민주성, 공정성 등을 매우 중시한다. 우리나라는 1960-1970년대를 대표하는 교육정책으로는 1968년의 중학교무시험진학정책과 1973년의 고등학교평준화정책을 꼽을 수 있다. 양쪽 모두 진학준비 교육으로 인한 극심한 부작용을 해소
칼럼 부패와 양극화 안고는 경제 못살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취업 준비생이나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를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급격한 사회 변화와 경기침체, 양극화, 취업난 등으로 사회, 경제적 지위가 불안해진 사람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취업 준비생이 범죄에 이용되는 건 최근 우리 나라에서 나타난 독특한 현상이다. 이는 취업준비생들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다면 수백만원 또는 수천만원도 아깝지 않다는 절박함 때문임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며 우리 사회가 얼마나 고용이 불안정하고 취업이 어려운 사회인지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장애인이나 노숙인을 상대로 한 대출 사기나 보험 범죄 등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도 눈여겨 봐야한다. 노숙인이나 지적 장애인의 명의를 도용해서 통장을 만들고 대출을 받아 돈을 가로채는 범죄는 다른 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이런 범죄들은 신자본주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무한경쟁의 서글픈 단면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사회적 약자에게도 배려와 동등한 대우를 받
칼럼 권력을 업은 회사는 반드시망한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박근혜 정부가 경제에 역점을 둔 사업이나 기업의 명칭 등을 보면 반드시 ‘창조’란 말이 들어간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도 새 시대의 삶을 바꾸는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화융성’이란 개념이 무엇인지 검색해 봤더니 이렇게 나온다. ‘문화의 가치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정치·경제 등 모든 분야의 기본 원리로 작동하고 국가 발전의 토대를 이루며 국민 개개인의 행복 수준을 높이는 것을 뜻한다’ (문화융성위원회 홈페이지). 현 시점에서 문화를 중요한 키워드로 내세우는 이유는 고용이 없는 저성장 시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과 정치·경제적 위상에 비해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가 평가 절하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문화연구가 레이먼드 윌리엄스(Raymond Williams)는 ‘문화’란 가장 정의를 내리기 힘든 단어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다양한 층위와 범주를 가지고 이해할 수 있는 개념으로 풀이 된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명실공히 IT 강국으로서 기술적 측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두어 왔고, 국
칼럼 바이러스의 정체, 네 번째 말을 탄자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지금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전국의 축산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A형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전파가 빠르고 닭, 칠면조, 메추리 등의 가금류와 야생 조류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된다. 감염되는 바이러스에 따라 닭이나 칠면조 등의 가금류에서의 피해 정도가 다르며, 빠른 속도로 많은 닭을 죽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와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를 일으키는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LPAI; Low Pathogenic Avian Influenza)로 나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우리나라의 제1종 법정 가축 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닭, 메추리 등의 조류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증상은 다양한 데, 잘 먹지 않고 기운이 없으며, 안면이 붓거나 재채기 등의 호흡기 증상, 설사, 산란율의 급격한 감소 등이 주로 나타나며, 벼슬 등 머리 부위에 출혈에 의한 청색증이 나타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계군 또는 칠면조에서는 폐사율의 급격한 상승
칼럼 사람들은 왜 나쁜 일을 하는가?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하는 사실 한 가지는 우리가 모두 불완전하며 따라서 실수를 저지르고 나중에 후회할 일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거의 날마다 우리가 직접 또는 대중 매체를 통해 수없이 접하는 크고 작은 나쁜 일들을 그러한 이유로만 설명할 수 있을까? 인간이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대체로 사람들은 도덕적인 면에서 결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는 것과 인간에게 악한 행동을 억제할 힘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또한 무심코 사실이 아닌 말을 하는 것과 노골적으로 중상하는 것은 다르며, 뜻하지 않게 상해를 입히는 것과 의도적으로 살인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는 데에 쉽게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이웃 사람이 충격적인 일을 저지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들은 왜 나쁜 일을 하는 것일까? 성서를 보면 그에 관한 사실을 밝혀 준다. 성서는 사람들이 나쁜 일인 줄 알면서도 악행을 저지르는 주요 원인을 정확히 알려 준다. 전도서 7:7은 이렇게 말한다. “압제는 지혜로운 자가 미친 짓을 하게 할 수 있다.” 성서는 사람들이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일을
칼럼 책에 인생의 길이 있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나폴레옹은 죽을 때까지 8천여 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1769년에 태어나 1821년에 사망했으니 이 땅에 산 기간은 52년간이다. 그 동안 8천여 권의 책을 읽었다고 하니 일 년에 평균 몇 권의 책을 읽은 셈인가? 한 권의 책을 독파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3시간 내지 4시간으로 잡는다면 10만 시간이라 하더라도 일생에 3만여 권의 책을 읽을 수 있을 뿐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고작 몇 천 권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아무 책이나 무턱대고 읽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선현들의 경고가 있다. 다독가로 널리 알려진 ‘북회귀선’의 작가 ‘헨리 밀러’는 회갑의 나이가 되어 자신이 그때까지 읽은 책을 계산해 보고는 한숨을 쉬었다고 한다. 자신이 읽은 책의 10분의 1은 사실은 읽을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런 이유에서 그는 ‘되도록 적게 읽으라’는 역설적인 교훈을 남겼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다만 일회뿐인 삶을 부여한 것은 신(神)의 현명한 처사가 아닌지 모른다. 일회적인 삶이 아니라면 누가 책을 고르려 할 것인가? 두 번 세 번 거듭 살 수 있는 인생이라면
칼럼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자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많은 사람은 돈과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을 위해 살아간다. 어떤 사람들은 세상에서 명성을 얻기 위해 산다. 또 예술적 재능을 완성시키려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남을 돕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자신이 왜 사는지도 모른 채 막연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그러닿면 당신은 어떠한가? 자신이 사는 이유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는가?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들이 정말로 성취감과 만족감을 가져다주는지 알아보자. 성서 전도서 7 : 12을 보면 이러한 말씀이 있다. “돈도 보호가 되고 지혜도 보호가 되지만, 지식이 이로운 점은 지혜가 그 소유자를 살아 있게 보존한다.” 돈은 분명히 가치가 있는 것을 사실이다. 살아가려면 돈이 필요하며, 가족을 부양해야 할 입장이라면 특히 그러하다.(디모데 전서 5:8) 그런데 삶에서 돈으로 살 수 있는 즐거움이 전혀 없다면 어떠할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였지만, 때로는 좋은 음식과 포도주를 즐기기도 하였다. 또한 그분은 값비싼 옷을 입기도 하였다.(마태 8:20; 요한 2:1-11; 19:2
칼럼 자연 재해와 인간의 역할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사이언스」지에 실린 기후 변화에 관한 사설에 따르면 “우리는 하나뿐인 지구에 통제할 수 없는 대규모 실험을 감행하고 있는 중이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인간의 활동이 자연재해의 빈도와 강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자연현상을 어느 정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 예를 들어보자. 허리케인과 같은 심한 폭풍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지구의 기후 체계는 태양 에너지를 변환하여 분배하는 기계에 비할 수 있다. 태양열의 대부분을 열대 지역이 받다 보니 기온의 균형이 맞지 않게 되어 대기가 순환하게 된다. 또한 습기를 머금은 이 움직이는 공기 덩어리에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소용돌이들이 형성되는데, 일부 소용돌이는 저기압 즉 기압이 낮은 부분이 된다. 이러한 저기압이 발전하여 폭풍이 되기도 한다. 열대성 폭풍의 일반적인 진행 경로를 관찰해 보면, 적도에서 북쪽이나 남쪽에 있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지역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폭풍 역시 거대한 열 교환기 역할을 하여 기후가 온화해지는 데 일조한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