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부자 사주와 빈천한 사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아주 작은 일이라도 일 주일을 계속하면 성실한 것, 한 달을 계속하면 신의가 있는 것, 일 년을 계속하면 생활이 변할 것, 십 년을 계속하면 인생이 바뀔 것, 세상 모든 큰 일은 아주 작은 일을 계속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여자도 남자의 사주가 좋은 사람을 골라서 결혼해야 함은 물론이지만, 재산이나 겉모습만 보고 결혼했다가 성격 등이 맞지 않아 후회하는 경우도 없지 않으니 자기에게 맞는 남편을 고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명인에게 궁합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여자가 원하는 남자 사주명국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남자의 명국이 너무 강하지 말아야 여자를 을(乙)의 관계로 알고 꺾는 일이 없어진다. 그러나 너무 나약하면 남편으로 맞이한 그 사람의 활동력이 없으니, 무능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남자의 사주명국은 약간은 신강사주라야 좋다. 그리고 남자의 명국에서는 정재(正財)나 편재(偏財)를 아내로 보기 때문에 아내가 되는 사람인 사주에 정재나 편재가 있어야만 하는데 그것 역시 한 자는 천간(天干)에 그리고 또 한자는 지지(地支)에 들어 있어야만 또 다른 여자를 찾아 바람을 불러 일
한 달 생활비 65만 원 SNS를 통하여 만나게 되어 길벗으로 함께 이생을 살아가는 분이 계십니다. 두 번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목사님, 소개를 어떻게 할까요?”라고 했더니, ”프로필은 제가 학벌타파 운동으로 다 버렸습니다. 그냥 세월호 십자가를 깎는 목사로 소개 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당신을 소개하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솔직히 제가 알고싶었던 건데, 그저 ‘학벌타파’라고 하니, 학벌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저로선 동지를 만난 기쁨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우리 어르신들에게‘세월호 십자가를 깎는 목사’가 온다고 했더니, 다들 궁금하신가 봅니다. 그래서 “65만 원으로 한 달을 사는 목사인데, 예수님처럼 목수에요.”라고 했더니, “어떻게 65만 원으로 사느냐”고다들 말도 안된답니다. 이분을 만날 때 65만 원이었고, 3년이 지난 지금도 65만 원으로 삽니다. 아들 둘은 성장하여 각자 살고, 부부가 기초생활수급비보다도 더 적은 액수로 한 달을 사는 겁니다. 당연히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울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은 기적이 아닙니다. 한 달에 65만 원이라는 돈으로 산다고 하면 다들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합니다. 한
칼럼 기업 경영의 세 가지 형태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어느 선비가 깊은 산골을 지나가다가 밤이 깊었다. 인가(人家)도 없는 곳을 헤매다가 집을 한 채 발견하고 찾아가서 하룻밤 자고 가기를 청했다. 과부로 사는 중년 여인이 혼자 있었고, 추운 겨울이라 불을 지핀 방은 하나 뿐이어서 함께 잘 수 밖에 없었다. 이 여인이 방 가운데 줄을 그어 놓고 절대로 선을 넘지 말자는 말을 하기에 잠자는 것만으로도 고마워서 약속을 했다.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건너편에서 자는 여인이 허연 속살을 거의 내비치는 얇은 옷을 입고 두 다리를 묘하게 움직이며 뒤척이더란다. 그러나 이 선비는 장부일언 중천금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꼼짝 않고 하룻밤을 지샜다. 다음날 아침 고맙다는 이 선비가 인사를 하면서 떠나려는데 그 여인이 하는 말이 “이 양반아 주는 떡도 못먹소” 하더란다. 관상(觀相)에서 빈상(貧相 : 가난한 상)이 있는데 부자(富者)이면서 가난한 상이 있는가 하면 가난한 상이면서도 부자상이 있다. 즉 재산은 별로 없는데 좋은 음식에다 옷 잘 입고 돈 쓰는 데도 잘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재산은 별로 없는데 자기가 먹는 것에도 아까워 벌벌 떠는
칼럼 잘 팔리는 상품을 만들어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거리에 나가보면 싸야만 잘 팔린다는 이유로 업자끼리 가격 인하 경쟁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필자는 웃음이 나온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르기 때문이다. 필자는 한국소비자신문에서 몇 년간 편집장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소비자 문제에 대해 상당히 많은 전문지식을 쌓았다. 가격을 내리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을 영업부장 자리에 앉혀 놓으면 회사를 말아 먹는다. 예를 들어보자. 20% 할인 - 50% 할인이 엄청난 차이로 보이겠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별로 달갑지 않다. 이것은 경영자로서 머리를 쓰지 않고, 가장 쉽게 흉내 낼 수 있는 방법이라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다. 이런 파격적인 세일 행사를 하지 않아도 없어서 못파는 상품이 있다. 서울의 y 백화점 1층은 해외 유명 브랜드 고가의 화장품, 의류, 손목시계, 반지, 보석 매장이 넘친다. 샤넬, 불가리, 구찌, 프라더, 크리스챤디올 등 화장품 하나 가격이 수십만 원을 넘고 손목시계 한 개 가격이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뛰어 넘는다. 고가의 와인이 불띠나
호수 호수 위에 달이 떴다. 호수 속에도 달이 떴다. 그 달이 미소 짓는다. 길게 이어진 초록빛 장관은 호수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낭만이 춤추는 호숫가를 마냥 걷고 싶다. 가로등도 졸고 있는 이 시간 호수는 더욱 낭만이 흐른다. ●시인/수필가 김병연
넥타이 줄까? 어릴 때 우물에 빠져서 청각장애인이 되었고, 뇌졸중으로 하반신 마비와 시각장애까지 겹친 어르신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래도 잔존 시력이 약간 있어서 앞에 있는 물체는 알아볼 수 있었는데 건강이 악화로 말미암아 5년 전, 요양병원에 입원한 지 두 달만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분의 일화 하나를 소개합니다. 병만(가명)이 아저씨는 확인된 건 아니지만 공부를 많이 하셨답니다. 다행히 손바닥에 글씨를 써서 간단한 대화는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소문대로 똑똑하셨으면 좋겠는데, 뇌수술로 인하여 사고가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보니 ‘밥’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합니다. 밥을 아무리 많이 주어도 남기는 법이 없고, 항상 배고파하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먹을 것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다 먹어치워야 합니다. 병만이 아저씨 동생을 통해서 들은 얘기지만, 직업이 페인트칠이었는데 페인트로 그림을 아주 잘 그려서 단골이 많았다고 합니다. 교회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하여 아들이 하나 있으며, 아들이 어릴 때 이혼을 하고 혼자 그 아들을 키웠다는 것입니다. 수수께끼 같은 삶을 살아온 병만이 아저씨! 병만이 아저씨의 일과는 식사 후
칼럼 최초의 동성연애 ‘맷돌 부부’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문종의 후비 현덕왕후 권씨는 충청도 홍주의 합덕현에서 아버지 안동 권씨 화산 부원군 권전과 어머니 해주 최씨의 딸로 태종 18년에 태어났다. 세자 향은 세종 3년 8세에 세자로 책봉되어 세종 9년 14세 때 김오문의 딸 김씨와 혼인하였으나 세자가 그녀에게 관심을 갖지 않자, 김씨가 세자의 사랑을 되돌릴려고 해괴한 비방을 사용하다 폐출되었다. 세종 13년에 현감 봉여의 딸 순빈 봉씨를 세자빈으로 맞아 들였지만 세종 14년 세자가 무관심 하게 대하자, 순빈 봉씨는 동성연애에 빠지게 되었다. 그때 예조에서는 ‘세자도 후궁을 들여야 한다’고 제도화를 했는데, 이때 열 다섯 살의 권씨가 임신하자, 후궁으로 책봉되었다. 이때 19세인 순빈 봉씨는 시비 ‘소쌍이’와 매일 뜨거운 밤을 보내고 있었다. 소쌍이의 능란한 애무 솜씨는 순빈 봉씨의 몸을 마음대로 다루었다. 소쌍이의 손놀림에 순빈 봉씨는 황홀해지며 호흡이 거칠어지자 소쌍이가 말했다. “마마, 시원하시와요?” “응응, 더 세게. 그래, 더 세게 눌러 다오.” “네, 마마, 알겠사옵니다.” 소쌍이는 세자빈 봉씨를 마음대로 다루었다. 그
칼럼 부자는 대운이 용신을 밀어줘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흔히들 사주를 인용한 속담 비슷한 말이 몇가지 있다. ‘사주팔자 잘못 타고 난 죄밖에 없다’ ‘사주에 없는 관을 쓰면 이마가 벗겨진다’ ‘팔자소관이다’ ‘팔자는 못 고친다’ ‘팔자는 독에 돌어가서도 못 피한다’ ‘팔자가 좋으면 동이장수 며느리 됐겠느냐?’ 등이 있는데 이와 같은 말들은 결과에서 나온 현실 타협용이거나 위안 겸 자위용이기 쉽다.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가장 빠른 동물 중의 하나가 사람이다. 체념의 결과를 받아들이면서도 희망이 있기에 다음을 위해 도전을 준비한다. 또한 망각이란 편리한 약이 있기에 어느새 잊어버리고 새로운 일에 흥미를 갖게 된다. 결과론에서의 팔자타령보다 그 팔자를 앞서 알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새로운 흥미를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부자(富者)의 종류를 크게 5가지로 나눈다. (1) 종신부자형(終身富者型) =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부자로 사는 사람이다 (2) 선부후빈형(先富後貧型) = 태어나서 중년까지 잘 살고 중년 이후는 가난하게 사는 사람이다. (3) 선빈후부형(先貧後富型) = 태어나서 중년까지는 가난하게 살고 중년 이후는 잘 사는
금식하다 죽어불라요. 이곳에 와서 많은 분과 이별을 했습니다. 기독교에선 또 만남을 고대하는 이별이지만, 그래도 이생에서의 이별은 늘 슬픕니다. 여긴 장애인거주시설이다 보니 아프거나 치매가 심해지면 전문요양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별했지만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는 분이 있습니다. (이하 권사로 호칭) 어머니를 이곳에 모시고 마치 죄인이나 된 것처럼 고개를 숙이던 자녀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우리가 잘 모신다곤 했지만, 그래도 자식들만큼은 아니었기에 늘 제 마음은 죄송스러웠는데, 권사님이 이 목사를 끔찍이 생각하셨던 것처럼, 자녀들 또한 비록 원목이지만 목사로서 인정해주고 저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복지사들에게도 늘 고마워했던, 정말로 요즘 보기 드문 이용자 보호자들이었습니다. 천국가시는 길에 가 뵙지 못하여 못내 가슴이 아픕니다만, 치매로 정신이 희미해져 가면서도 이 목사만큼은 끔찍이 챙겼던 분입니다. 가장 진하게 대화를 했던 분으로 일화를 하나 소개 합니다. 목사님을 찾는다는 소리에 다급하게 2층 생활실로 갔습니다. 이곳에 올 때는 그렇게 심하신 것 같지는 않았는데 치매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신 권사님께서 목사님께 허락을 받고 금식을 하겠다
칼럼 원님과 「관상쟁이」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어느 산골 마을에 사는 젊은이가 일자리를 얻으려고 읍내에 와서 주막집에 묵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 마을 원님의 하인이 술에 잔뜩 취해 거들먹거리며 주막집에 들어오더니 무턱대고 주인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질을 하는 것이었다. 이 광경을 본 젊은이는 못된 하인이 너무 미워서 “그 녀석, 관상을 보니 이틀을 못넘기고 저승으로 가겠구만!” 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하인은 이틀째 되는 날 갑자가 죽고 말았다. 그러자 젊은이가 용한 관상쟁이라는 소문이 순식간에 온 읍내에 쫙 퍼졌다. 이 소문을 들은 원님은 자기의 하인을 죽인 젊은이를 혼내주려고 젊은이를 관아로 잡아 들였다. “네 이놈! 관상을 그렇게 잘 본다는데 네 놈은 언제 죽을 것 같으냐?” 주위를 살펴보니 숱한 병졸들이 몽둥이를 들고 서 있었다. 보아하니 원님이 하인의 원수를 갚으려는 병졸들을 보낸 것이 분명했다. 그러자 젊은이는 즉시 꾀를 내서 대답했다. “예 나으리, 저의 관상을 보고, 또 나으리의 관상을 보니 저는 나으리보다 이틀 먼저 죽게 될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듣자 원님은 겁이 덜컥 났다. ‘만일 오
시인/수필가 김병연 걱정 돈이 많으면 걱정이 없을 것 같지만 천석꾼은 천 가지 걱정 만석꾼은 만 가지 걱정 그래서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했다 그러나 돈 좋은 걸 모르는 사람은 바보와 성인군자뿐이다 그렇지만 걱정 없이 사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뿐
칼럼 원님과 봇짐장수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옛날에 창과 방패를 파는 사람이 장군들 속에 들어가 창과 방패를 들고 목청을 높여 말했다. 「여러분! 이 방패보다 더 단단한 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아무리 날카로운 창으로 찔러도 끄덕 없습니다」 이번에는 창을 들고 소리쳤다. 「이 창만큼 날카로운 건 이 세상 아무데도 없습니다. 이 창에 찔리기만 하면 아무리 단단한 방패라고 뚫리고 맙니다!」 그러자 한 젊은이가 큰 소리로 물었다. 「당신의 말대로 하면 당신의 창은 그 어떤 방패도 뚫고 나가며, 당신의 방패는 그 어떤 창도 뚫지 못한다는 거지요? 그렇다면 당신의 창으로 당신의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된다는 말이요?」 구경꾼들이 와! 하고 폭소를 터뜨렸다. 질문에 대답이 막힌 장사꾼은 급히 자리를 떠났다. 장사꾼은 왜 말문이 막혔을까? 그것은 모순율을 위반하고 자체 모순에 빠졌기 때문이다. 「모순율」이란 어떤 사고 대상에 대하여 동일한 시간과 관계 하에서 두 가지 모순되는 판단을 가질 수 없다고 확정하는 사고의 법칙이다. 즉 동일한 대상에 대하여 동일한 시간과 관계 하에서 서로 모순되는 주장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모순율은 어떠한 사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