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님은 말과 관련한 다양한 가르침을 남기셨다. 말은 머릿속의 생각을 타인들에게 전달하는 가장 대표적인 소통의 도구다. 모든 인간은 먼저 생각하고, 그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한다. 그리고 말과 글로써 자신의 생각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온 몸으로 행동하게 된다. 이렇게 인간의 삶은 좋은 일, 나쁜 일, 올바른 일, 그른 일 할 것 없이 신구의(身口意) 즉, 몸과 입과 의식을 통한 행동과 말과 생각으로 이뤄진다. 생각과 말과 행동 중에서도, 인간이 만물의 영장일 수 있는 뚜렷한 특징 중 하나는, 말을 자유롭게 구사함으로써 서로 서로가 원만하게 소통하며 대동단결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반면, 서로가 서로를 오해하거나,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면서 끊임없이 대립-반목하는 것도 말한 마디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때문에 우리 속담에 ‘아’다르고 ‘어’다르다며 그때그때 상황에 딱 들어맞는 올곧은 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상황에 맞는 올곧음뿐만 아니라, 입 밖으로 내 뱉어진 말은 반드시 실천돼야 한다. 특히 국민을 이끌고 선도하는 유력 정치인의 경우에는, 자신의 입 밖으로 드러낸 말을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하며, 여의치
칼럼 법적 죄책과 신학적 죄책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우리 개인과 관련된 현실적인 죄책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유형은 「법적 죄책(legal guilt)」 혹은 「시민적 죄책(civil guilt)」이다. 만약 우리가 빨간 신호등이나 정지 표시를 무시하고 달리거나 조세 포탈이나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속도를 위반 할 때 민법 혹은 형법을 어긴 죄에 대한 책임이다. 우리는 이런 일을 하 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책임이 있다. 만약 그런 죄로 인해 체포되어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벌금을 지불하거나 감옥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고속도로에서 규정 속도를 위반하여 달리던 차들이 저 앞에 경찰차를 발견하고는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이것은 옳아서가 아니라 붙잡히거나 처벌을 받는 것이 두려워서 법을 지킨다는 사실이다. 무법성은 자연적인 사람들과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이 보이는 성향이다. 두 번째의 유형은 인격에 대한 침해다. 하나님의 율법은 그 분의 본질에 대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알 것은 이것이니 옳은 사람을 위하여 세운 것이 아니요, 오직 불법한
공맹지도(孔孟之道)인 유교(儒敎)의 궁극은 소인배의 삶을 청산하고, 군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군자란 무엇이고 소인배란 무엇인가? 유학의 여러 가르침들 중에는 ‘君子(군자) 喩於義(유어의) 小人(소인) 喩於利(유어리)’ 즉, 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는 구절이 있다. ‘君子坦蕩蕩(군자탄탕탕) 小人長戚戚(소인장척척)’ 즉, 군자의 마음은 평온하고 넓으며 광대한 반면, 소인배는 항상 근심 걱정으로 가득 차 있다는 가르침도 있다. 대학, 논어, 맹자와 함께 사서의 하나로 꼽히는 중용에는 군자의 특징에 대한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온다. ‘君子素其位而行(군자소기위이행), 不願乎其外(불원호기외)’ 즉, 군자는 처한 곳에 따라 행할 뿐, 그 밖의 다른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가르침이다. 추운 겨울 스키장에서는 스키를 즐길 뿐, 더운 여름의 바닷가를 그리워하는 법이 없고, 여름의 해수욕장에서 한 겨울 스키장을 그리워하는 법 없이, 오직 지금 여기 처한 곳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가장 실존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군자라는 의미의 가르침이다. 이와 관련, 중용은 ‘素富貴(소부귀) 行乎富貴(행호부귀), 素貧賤(
칼럼 평민이 황제 자리에 오른 여자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수 양제(煬帝)는 고구려와의 전쟁에서 크게 패하였으나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양저우의 별궁에서 사치스러운 행각을 벌리고 있었다. 지방관리들도 부패하기 짝이 없어 백성들만 곤궁에 빠져 있었다. 내부에서는 고구려 원정의 실패와 엄청난 대토목공사로 인하여 국력이 피폐해져 각지에서 반란군이 일어났으며, 지방 호족들도 독립적인 정부를 세었다. 617년 태원 유수 이연 역시 반란에 가담하였다. 이연이 수나라의 수도인 장안을 했을 때 마침 수양제가 강도에서 우문화급(宇文化及)과 우문지금(宇文智及) 형제에게 암살되자 이연은 국호를 당(唐)으로 하고 스스로 제위에 올랐으며, 건국에 공이 큰 이세민을 진왕(秦王)에 봉했다. 이세민이 반란을 일으켜 수나라 정부군과 싸울 때 목재상으로 많은 돈을 번 무사확(武士彠)은 이세민에게 군자금을 지원해 주었다. 이세민이 왕이 되자 무사확은 유수에 임명되었다. 이때 무사학은 아들이 없어 두 번째 여인과 결혼 했지만 딸만 셋을 낳았다. 셋째 딸 조(粗)은 어릴 때부터 영특하고 얼굴도 예뻤다. 무조(武粗)가 13살 때 이적 장군의 추천으로 궁녀로 입궐하게 되었다.
칼럼 적(敵)을 경영하는 지혜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다도칸(太田道灌)은 에도 성(江戶城)을 축성한 인물이다. 그는 늘 전쟁에 신경을 쓰야했다. 도칸은 언젠가 대적하고 있는 도시마(豊島) 가문의 작은 성인 고즈쿠에(小机)성을 공격하게 되었다. 고즈쿠 성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적은 수의 병력으로도 충분히 함락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 도칸은 수백 명의 병력만을 이끌고 출전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눈치챈 도시마가 서둘러 고즈쿠에 성으로 지원군을 보냈기 때문에 성안의 병력 수는 도칸의 다섯 배 정도가 되어 버렸다. 이 정보가 들어오자 중신들의 얼굴이 어두어졌다. “우리는 소수이고 저쪽은 대군입니다.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일단 물러났다가 병력을 증강시켜 다시 공격해야 할 것입니다” 중신들은 그렇게 제안했지만 도칸은 그대로 공격을 명령했다. “지금 물러나면 우리 병사들의 사기가 약화된다. 병력을 증강하여 다시 공격한다 해도 일단 마음속에 자리잡은 공포심은 떨쳐버리기 어렵다. 이대로 공격하기로 한다. 내가 병사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즐 것이니 병사들에게 부르게 하라.” 도칸의 말을 들은 중신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노래
칼럼 변화를 두려워 하지 마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내어 실행에 옮겨라.” 이것은 잭 웰치가 가장 신봉하고 있는 경영비법이다. “끓임없이 배워라 건방지게 당신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당신만이 진실을 독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잭 웰치의 이러한 생각은 남다른 데가 있다. 잭 웰치는 GE 그룹의 회장이다. 그는 쇠약해 가는 GE를 회생시켰고 미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회사로 탈바꿈 시켜 놓았다. 「비지니스 위크」의 시장 가치 기준을 100기업에서 1위에 끌어 올려 놓았다. 1993년 이후 미국에서 시장 가치 기준 1위였던 GE의 기업 가치는 1997년 12월 31일 당시 2400억 달러이다. 더구나 CE는 미국에서 가장 수익을 많이 내는 기업들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위대한 비즈니스 리더는 강성한 에너지의 소유자여야 한다고 잭 웰치는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은 잭 웰치의 경영기법이 무척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말한다. “✦사업은 단순하다. ✦일을 너무 복잡하게 만들지 마라. ✦변화를 두려워 하지마라. ✦관료주의를 타파하라. ✦직원의 두뇌를 활용하라. ✦가장 좋
목불견첩(目不見睫) 즉, 눈은 눈썹을 보지 못한다는 말이다. 남의 눈에 들어있는 티끌은 또렷하게 잘 볼 줄 알면서, 제 눈의 들보는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말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 및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란 뜻의 유행어인 ‘내로남불’과도 일맥상통 하는 말이다. 작금의 대한민국 상황에서, ‘목불견첩’이나 ‘내로남불’ 등의 의미를 가장 시급하게 되새기며 스스로를 반성해야 하는 집단은 바로 정치인 집단이다. 그들 중에서도 국회의원들이 아닐까 싶다.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의 발전보다, 자당의 당리당략을 우선시 하며,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비열하고 소모적인 당쟁을 일삼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목전의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집중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진정한 정치인이라면 여야 할 것 없이, 당리당략을 떠나 무엇이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위하는 일인가를 스스로에게 되물어 보아야 할 것이다. 무조건 상대 당이 잘못이라고 습관적으로 비난하는 행태보다는, 너와 나를 떠난 지공무사한 마음으로 목전의 당면한 현안들을 정견(正見) 함으로써, 자신의 당도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칼럼 「고려민주연방제」의 무서운 음모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문재인 좌파정권 이후 북한의 한국 비난, 욕설, 폭언 등이 사라진 모양새다. 문재인 정권의 *북한에 눈치보기 *북한에 비위 맞추기 *북한에 자극하지 않기 *북한에 퍼주기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그래서 미국의 언론들은 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 비서라고 말한다. 일본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HANADA」에 북한 김정은에게 충성하는 맹세서와 함께 조선노동당 비밀당원 명단이 공개됐다. 거기에는 다수의 친북좌파 인사들이 포함돼 있고, 문재인 대통령 이름도 있다. 북한에서 일본에 온 탈북자가 제공한 정보라고 한다. 수사기관에선 사실 여부를 조사해야 하지만 침묵하고 있다. 최근 대북제재 품목인 북한산 석탄을 문재인 정부가 반입한 것을 보면 북한에 경제적 도움을 주고 싶은 것이 분명하다. 미북회담도 결렬됐다. 문재인 정부는 사드조차 신속하게 배치하지 않고 환경영향 평가니 뭐니 하면서 뭉기적거리고 있다. 유엔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문 대통령은 유엔 제재에 동참은 커녕 달갑지 않는 모습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한국전쟁 이후 가장 최악의 위기에 놓여 있다. 한국이 공산
“수사 지휘권 문제는 나도 현직 검사다 보니 아프다. 그러나 검찰이 지은 업보가 너무 많아서, 검찰이 없어져도 할 말 없을 정도로 안에서 돌아가는 게 난장판이다. 국민이 너희가 죄가 많아 (수사권을) 회수해 간다면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은정 울산지방검찰청 부장검사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토해낸 발언이다. 검찰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은정 현직 부장검사는 또 “검사는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생각하고 법을 실현하고 관철하는 데 전력해야 하는데, 상급자 명령을 실천하고 관철하는 데 질주했기 때문에 검찰공화국이 됐고 국민들이 검찰권 오남용으로 피해를 보게 됐다”면서 “국민이 검찰공화국 폭주를 막아 달라”고 당부했고 한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사문서 위조 혐의 등에 대해 수십 명의 특수부 수사관을 동원해 37일간 70곳을 압수수색한 반면, 자신이 고발한 공문서 위조 검사는 기소조차 하지 않은 것과 관련, “그런 식의 선택적 수사와 선택적 정의는 사법 정의를 왜곡시킨다”면서 “검찰총장이 사건 접수된 걸 파서 죽여 버려야겠다고 생각하면 수사하고, 사건을
칼럼 성적을 올라가게 하는 비결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학교 성적이 부진한 학생은 대부분 공부하는 방법이 비능율적인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 명문 대학으로 알려진 동경대학은 전국에서 가장 공부 잘 하는 수재들만이 지원한다. 그런데 소도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동경대학 특별진학반을 만들어 동경대학에 여러명이 합격하여 이 고등학교가 명문으로 부각된 적이 있었다. 특별진학반을 추진한 사람은 이 고등학교 출신인 다니가와(谷川) 변호사다. 우선 희망 대상자 2학년생 20명을 선발하여 스타르타식 교육을 실시했다. 이 학생들은 정규 수업이 끝나면 귀가하지 않고 곧바로 기숙사에서 먹고 자면서 집단생활을 했다. 3개월이 지나면서 학생 7명이 적응하지 못해 포기했다. 다시 2개월이 지나면서 5명이 포기했고, 6개월이 되자 여학생 3명 남학생 5명이 남았다. 8명 중에 인문계열은 5명, 의학계열은 3명이다. 집단생활에 필요한 돈은 다니가와 변호사 개인이 부담했다. 주로 학생들의 식비와 특별히 초빙해 온 3명의 교사 급료다. 이 교사들은 명문 학원에서 가르치는 베트랑 선생님들이었다. 집단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대학입시를 치루기 전엔 집에 갈 수 없다. 부모들의
칼럼 인생의 고통이 엮어낸 불후의 명작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문장은 서한(西漢)의 양(兩), 사마(司馬)」라는 말이 있다. 양사마는 한부(漢賦)의 대가 사마상여(司馬相如) <태사공서 : 太史公書> 즉 사기(史記)의 작가 사마천을 말한다. 사마천은 역사학자이며 위대한 문학가이다. 그는 만권의 책을 읽었고 만리(萬里)를 여행했다고 한다. 그는 가장 심오한 학문인 하늘과 사람을 궁구하고, 고금의 변화에 통달하였으며, 시대를 초월한 역사가의 최고봉에 오른 인물로 그가 남긴 작품과 더불어 오늘날까지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이런 천재적인 인물을 누가 무슨 이유로 궁형에 처했는가? 궁형이란 남근(男根)을 떼어버리는 형벌로서 부형(腐刑)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떼어낸 자리의 상처에서 썩는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남자가 남자의 구실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사람이 사람이 아닌 존재가 된다는 가혹한 형벌이기도 하다. 한(韓)나라의 형법상으로는 사형 다음의 형벌이며, 그 굴욕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인 사형에 비할바가 아니다. 사마천은 28세에 아버지를 잃고 사관으로 임명됐다. 그 당시 이릉은 뛰어난 명장이었다. 불
칼럼 지금 현재를 열심히 살아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누구보다도 부지런하고 성실한 신혼 부부가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계획을 달성하기로 결심했다. 50세가 되면 퇴직을 하고, 평소에 간절히 염원했던 해외 이민으로 온 가족이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계획이었다. 두 사람은 이 꿈을 위해 돈을 모을려고 악착같이 부업도 하면서 하루 종일 일에만 매달렸다. 너무나 바빠서 어떤 날은 부부간에 대화도 나누지 못한 날도 있었다. 그렇게 해서 돈을 모아 꿈에 그리던 이민을 가게 되었다. 한가롭게 지내는 생활에 익숙하지 않는 두 사람은 하루종일 서로 얼굴을 쳐다보고 무료하게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보니 부부간에 자주 거친 말다툼이 오갔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한 두 사람은 결국 고국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제야 두 사람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평소에 여유를 누려보지 않는 사람이 한가한 생활을 견디어 내겠는가? 이런 깨달음을 알고 고국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다시 일을 시작했다. 일을 하면서도 가끔 시간이 날 때면 같이 영화관에 가고 공원이나 야외로 산책을 가기도 하면서 두 사람은 여가 생활을 즐겼다.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