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세상은 많은 사람이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려 한다. '남보다' 빠르거나 앞서가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보다는 끊임없이 비교하게 된다.
대조보다 비교가 빠르고,
칭찬보다 비난에 익숙하다.
누가 더 앞섰는지, 누가 더 잘났는지가
하루의 화제가 되고,
상대의 기쁨은 곧 내 불안으로 번진다.
남의 행복을 보며 미소 짓던 마음은 사라지고,
사람들은 상대의 잘됨에 인색해진다.
그러나 남의 기쁨에 함께 기뻐할 줄 아는 사람은
이미 마음이 넉넉한 사람이다.
남의 성공을 질투하기보다 축복하고,
남의 선행을 냉소 대신 찬탄하는 마음.
그 마음 하나가 세상을 맑게 만든다.
불교에서는 이런 마음을 ‘수희찬탄(隨喜讚歎,功德)’이라 한다.
남의 선행을 보고 기뻐하고,
그 공덕을 내 일처럼 칭찬하는 마음이다.
이는 단순한 미덕이 아니라,
시기와 경쟁의 불길을 식히는 수행이며,
마음을 맑히는 지혜의 길이다.
타인의 행복을 보고 기뻐하고 축복해 주는 것만으로도
그 공덕이 함께 쌓인다고 한다.
남의 행복이 나의 기쁨이 될 때,
그 순간 우리는 이미 둘이 아닌 하나(不二)가 된다.
요즘처럼 상대를 헐뜯고 이기려 드는 세상에서
‘좋은 말 한마디’는 어쩌면 가장 큰 용기일지 모른다.
남의 말을 좋게 해주는 사람,
남의 노력을 인정해주는 사람,
그는 이미 자신 안의 불만과 욕심을 이겨낸 사람이다.
칭찬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일이다.
비난이 넘치는 사회일수록
찬탄의 말은 더 깊게 울림을 준다.
남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복할 줄 아는 사회,
그 사회가 바로 성숙한 사회다.
남의 빛을 보고 질투하지 않고,
그 빛에 함께 따뜻해질 줄 아는 사회.
그런 세상이야말로 진정으로 ‘함께사는 사회’일 것이다.
수희찬탄
남을 높이는 일이 아니라,
내 마음을 밝히는 일이다.
인색한 말보다 따뜻한 말로,
서로의 하루를 비추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