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8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문화ㆍ예술

권우상 명작 동시 = 어머니

 

 

권우상 명작 동시 = 어머니

 

          어머니

 

늘 활짝핀 예쁜 모란꽃처럼

둥근 얼굴에 보름달처럼

웃고 사시던 어머니 얼굴에

 

언제부턴가는 모르지만

맑은 물속 모습은 어디로 가고

뿌연 안개만 고여 있다

 

아버지와 헤어져 저러실까?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로 저러실까?

나에게 발목이 잡혀 저러실까?

 

눈물은 가슴에 묻으시고

상처는 등뒤에 감추시고

근심은 발끝에 밟으시고

 

나를 사랑하며 사시는 어머니

나를 보람으로 사시는 어머니

나 때문에 사시는 어머니

 

아버지는 또 만나면 아버지인데

새아버지 만나서 좋아질까 나빠질까

저울에 올려놓고 생각하시는 어머니

 

아무리 나에게 주고 또 주어도

아깝지 않는 애틋한 사랑으로

나에게 희망의 끈을 잡고 사시는데

 

내가 자라서 어머니가 될 때

생솔가지 태우는 매운 연기에도

웃음 잃지 않고 사시던 어머니처럼

 

희망의 언덕으로 달려온 세월을

가슴에 꼭꼭 깊이 심어 놓고

오래오래 어머니를 사랑할 거예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