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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권우상 명작 poetry = 탑을 보며

 

 

 

권우상 명작 poetry = 탑을 보며

 

 

           탑을 보며

 

 

고독에 갇혀

내 마음은 떨고 있다

 

탑을 보며

깨닮는 삶의 풍경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기에

 

내 삶은 이토록

흩어져서 형체를 가누지 못하는가

 

존재는 본래 없는 것

없을수록 나와 함께 지내도 좋다

 

잡초만 무성한데

한낱 허공을 맴도는 구름같이

 

스산한 바람과 더불어

을씨년스럽게

 

나의 영혼은 겨울나무처럼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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