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명작 동시 - 푸른 나무로 살고 싶어요
푸른 나무로 살고 싶어요
저 높은 구름처럼
어디든지 마음대로
자유롭게 다니며 살고 싶어요
바람처럼 산에도 강에도
넓은 바다에도
푸른 벌판을 뛰어다니며
친구랑 마음대로 놀면서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그렇게 살고 싶어요
자유란 깊은 마음 속까지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것
그래서 아무 거리낌 없이
어느 맑은 날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길섶에 피어나는
한 송이 들꽃처럼
소담스레 피어나고 싶어요
내일
하루의 해가 저물고
그 저문 해가
하루를 다시 시작할 때
밝은 햇살 반기는
작은 새들이 모여서 노래하는
낮에는 햇님과
밤에는 달님과 함께
푸른 나무로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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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 부문 당선.
부산mbc문예상 동시 부문 당선.
청구문학상 동시 부문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