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읽는 권우상 선생님의 명작 동시」
뻐꾹새
권우상
병으로
고통스러운 세월
눈물로 사시다가
우리 가족 남겨 놓고
먼 하늘 나라로
떠나신 엄마
살아계실 때
‘우리 연희 두고 나 못간다’
‘우리 정희 두고 나 못간다‘
떠나기 싫어 나와 동생
부둥껴안고 눈물로
애통해 하시던 엄마는
저 세상에서
뻐꾹새로 태어나
나와 동생 아빠를
그리워하며
산에서
들에서
나뭇가지에 앉아
오늘도
우리 집 바라보며
슬피 울고 있어요
뻐꾹 뻐꾹 뻐뻐꾹
뻐꾹새는
우리 엄마 넋
우리 엄마 넋은
뻐꾹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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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 청구문화재단 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 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