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문화ㆍ예술

권우상 사주추명학자의 "이것이 운명이다" <10>

 

 

 

 

권우상 사주추명학자의 “이것이 운명이다” <10>

 

 

                               이것이 운명이다

 

 

“이제부터 우리는 개별 행동이야. 군대로 말하면 각개전투지. 사우나 끝내고 레스토랑에서 만나..거기에 혹시 골던 타임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아니 개별 행동이라니?“..... ‘각개전투는 또 뭐냐?’

“이제부터 진짜 사우나야...사우나는 혼자 하는 거야. 필요하면 도우미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줄 거야...그럼 이따 만나자.”

황선엽은 욕실 안 화재 피난구처럼 생긴 작은 샛문을 열고 나가자 나는 촌닭처럼 어리둥절해졌다. 도우미라니 내가 지금 이상한 곳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두렵기도 했다. 나는 조금전에 황선엽이 한 것처럼 몸에 비누칠을 하고 나서 샤워 꼭지로 몸을 휑구고는 조금전 황선엽이 나간 그 샛문을 열고 나갔다.

샛문을 열자 긴 복도가 나타났다. 욕실인지 방인지 고만 고만한 공간이 따로 따로 칸칸이 줄지어 있는 복도에 나서자 젊은 여자가 8호라는 아크릴 팻말이 붙은 도어를 열어 나를 그 공간으로 안내했다. 젊은 여자는 도우미였다. 때도 밀어주고 안마도 해주고 맛사지도 해주는 그런 여자이다.

작은 공간에는 욕조와 두 사람이 편하게 몸을 눕힐 수 있는 침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나는 도우미의 안내를 받으며 잠시 욕조에 들어 갔다가 침대위에 두 다리를 쭉 펴고 반듯이 누웠다. 도우미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내 알몸 곳곳을 주무르며 맛사지를 하기 시작했다.

도우미는 이따금 상냥한 미소를 던지며 내 몸 구석구석을 주물러 나갔다.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솜털처럼 부드러운 도우미의 손이 허벅지와 사타구니 부위에 와 닿을 때에는 황홀한 쾌감마져 느껴지기도 했다. 이런 쾌감은 아직 남편과의 섹스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일이었다

“이렇게 해주면 돈을 받나요?”

내가 궁금해서 묻자 도우미는 말했다.

"돈이 걱정되시는가 보죠. 돈 걱정은 마시고 무엇이든지 말씀만 하세요 도와 드릴게요.”

아무리 생각해도 도우미의 손놀림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양쪽 열 개의 손가락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서 와 닿는 곳마다 시원시원하다 못해 더욱 더 짜릿한 황홀감마져 느껴졌다. 돈 걱정은 하지 말라고 하니 돈은 이미 황선엽이가 낸 모양이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을 모셔 왔지만 이렇게 피부가 곱고 몸매가 매끈하게 잘 빠진 분은 처음이예요. 정말이지 몸매가 너무 잘 빠졌어요. 처녀 같으면 미스코리아 나가도 되겠는걸요.”

“하지만 아무리 몸매가 잘 빠져도 뭘해요.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걸요.”

“남편이라도 알아주겠죠.”

“남편?....”

“왜요?”

“ .......?”

“남편이 없으세요?”

“없는 거나 다름 없어요.”

“있긴 있어요?”

“배를 타느라 외국으로 나갔다가 이년이나 삼년에 한번 오곤 해요.”

“어머! 참으로 외롭겠어요. 이 탐스러운 몸매를 썩히다니...호홋.”

마녀처럼 간드러지게 웃는 도우미의 웃음이 나를 비웃는 것 같아 조금은 얄미웠다. 남편이 옆에 없다고 비아냥거리는 듯이 보였다. 맛사지가 끝나자 이번에는 안마가 시작되다. 안마 역시 일품이었다. 몸이 한결 날아갈듯 가볍고 상쾌했다. 안마가 끝나자 그녀는 나를 다른 욕실로 안내했다. 그 욕실에 가자 거기는 온탕이었다. 욕조에 몸을 담구고 뜨거운 물에 찜질하는 두 명의 젊은 여자가 보였다. 두 명의 여자는 친구처럼 보였는데 한 여자는 그 자리에 음모가 없었다. 나는 음모(陰毛)가 없는 여자를 처음 보았다.

 

<계속>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