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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구미시립무용단이 선사하는 전통과 창조 ‘미녀에게’

구미시립무용단 제47회 정기공연 작품으로 무대에 올라

 
- 2012년 6월15일(금), PM 7시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
- 처용설화를 안무자의 관점에서 현대적 재해석


구미시립무용단(안무가 노현식)은 제47회 구미시립무용단 정기공연으로 오는 2012년 6월15일(금), PM 7시30분에 ‘미녀에게’를 1부 "학연화대처용부합설", 2부 "미녀에게"를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창단 20년을 넘어서며 대구경북지역에 유일한 “한국무용”으로 구성 된 구미시립무용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노현식 안무가는 한국무용의 다양한 기법과 정수를 담아내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한다.

전통과 창조를 주제로 궁중정재의 하나인 학연화대처용무합설과 이것을 기본으로 한 한국창작무용 ‘미녀에게’를 오늘날의 무대 언어를 통해 재해석 하며 두 춤의 성향을 조화롭게 무대화 시켰다.

이번 공연은 1부 "학연화대처용무합설"학무, 연화대무, 처용무의 3가지 춤을 합쳐 연출한 것으로, 섣달 그믐날의 나례(儺禮)때 추던 의식절차이다. 처용무는 신라 헌강왕때의 처용설화에서 비롯한다.

"고려사"에 의하면 충혜왕조, 신우조 등 처용희(處容戱)를 즐겼다는 기록이 많이 발견된다. 세종 25년(1443) 정월조에는 금후로 처용무는 여기(女妓) 대신 남부(男夫)를 쓰도록 했고 성현(成俔)의 용재총화 권1에 의하면 처용무는 처음에 한사람이 흑포사모(黑布紗帽)하고 춤추었는데, 뒤에 오방처용무(五方處容舞)로 변하였다고 하였다.

"악학궤범"에는 처용에 전도와 후도가 있어 두 번 추었는데, 후도에서는 학무와 연화대가 합설되고, 이어서 마틴찬, 본사찬, 관음찬과 같은 불가도 곁들인다. 처용무는 숙종, 영조, 순조에 이르는 역대 진연에 반드시 상연되었고, 다만 예전과 같은 처용무, 학무, 연화대의 종합 연출이 아니고 이 세가지 춤은 각각 독립되어 상연 되었다. 그러나 조선조말기의 "정재무도홀기"의 처용 무보에는 옛 잔영으로 불가를 곁들이고 있다.

2부 "미녀에게" 처용의 인간적인 감정을 가진 ‘인간처용’의 술회(述懷)이다. 이것은 처용의 관용성과 또 그것으로 역신을 감복시킨 고사(故事)의 "처용가"와는 새로운 해석이며, 어떤 점에서는 정면으로 맞서는 현대적 해석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고려가요 "처용가"에 나타나는 위력도 없고, 분노도 없으며, 오직 잃어버린 아내와, 아내를 빼앗기고도 관용성이나 보여야 했던 신적(神的)인 자기 인격에 대한 끝없는 저주와 회한(悔恨)이 점철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서러운 엘레지(elegy)이며 충돌과 융합의 과정을 작품 안에 형상화하면서 즉흥성, 우연성의 Performance적 요소를 살리고 보편적 심성의 한국적 표현에 주력하여 다채로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210여회가 넘는 공연을 펼쳐온 구미시립무용단은 한국무용만으로 구성된 시립무용단으로서 전국에서도 그 수준을 인정받는 최고의 무용단이다. 또한 전국단위 다수의 행사에 초청되는가 하면 일본, 대만, 중국, 싱가포르 등 국제적인 문화예술 축제에도 초빙되어 우리 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제문화교류에 이바지 했다.

구미시립무용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화합과 소통의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가치 있는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미래의 꿈과 희망을 지향하는 무용단으로써 관객에게 한발 다가서는 예술 활동으로 펼쳐 나갈 것 이며 우리 문화 속에 뿌리를 둔 세계적인 무용단으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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