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속담에 알면 병이고 모르면 약이라고 했지만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아 씁쓰레한 마음 금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이 날에 태어난 아이의 사주팔자와 대운이 어떤지 한번 풀어 보겠다. 남자나 여자나 공히 사주팔자는 다음과 같지만 대운은 다르다. 11를 좋아하니 출생시도 오전 11시 사시(巳時)로 보겠다. 사주 년주 월주 일주 시주 辛卯 己亥 庚午 辛巳 음양 음 음 양 음 오행 金 土 金 金 木 水 火 火 육친 겁재 인수 * 겁재 정재 식신 정관 편관 이 사주의 남자 대운은 무술, 정유, 병신, 을미, 갑오, 계사, 임진으로 1살, 11살, 21살, 31살, 41살, 51살, 61살 순으로 흐른다. 또한 여자 대운은 경오, 신묘, 임인, 계묘, 갑진, 을사, 병오, 정미 순으로 흐르며 나이는 9살부터 19살 29살 39살 49살 59살 69살로 진행된다. 사주를 보면 일간(日干) 경금(庚金)이 겨울인 수왕절에 태어나 수(水)가 왕강하다 수(水)가 태과하니 화(火)나 토(土)로 냉기를 없어야 하기에 화(火)가 있어 그런데도 괜찮은 사주다. 그러나 대운(大運)에 들어가면 문제는 달라진다. 사주보다 대운이 좋아야 하는데 남자의 경우 대운은 30살 이전까지는 용신(用神)인 금(金)을 생조하는 서방 금운(金運)으로 흐르고 있어 길운이지만 31살 이후부터는 대운이 남방 화운(火運)으로 흐르고 있어 화(火)가 금(金)을 치고 있어 흉운다. 이때부터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여자의 경우는 29살부터 시작하여 한평생 용신인 금(金)을 치는 목화운(木火運)으로 흐르고 있어 흉운이다. 물론 대운 10년 동안에는 일년씩을 관장하는 세운(歲運)이 있고, 일년 안에는 한 달씩 관장하는 월운(月運)이 있어 이 세운과 월운에 따라 다소 길흉이 달라질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대운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명리학의 견식에서 보면 참으로 기가 막힌다. 인생은 살아봐야 안다. 그러나 살아보고 그렇구나 할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그래서 인생에는 연습이란 것이 없으며 늘 후회하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일주 경오(庚午)는 천간과 지지가 화극금(火剋金)으로 부부갈등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사주라면 여자가 남자를 무척 피곤하게 할 것이다. 더구나 여자의 경우 신약사주라 남자쪽에서 보면 참기 어려운 일들이 많이 발생할 것이다. 한 치의 앞도 알지 못하면서 군중심리에 말려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발상은 매우 위험하다. 이런 사람을 사주의 입장에서 보면 재성이 태과한 명이 많다. 욕심이 많기에 남이 하니 나도 해야 식성이 풀리는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제자들과 토론하는데 아내인 크산더페가 와서 잔소리를 한다. “물레방아 돌아가는 소리도 귀에 익으면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라고 태연하게 못들은 척 다시 제자들과 토론하자 이번에는 불벼락을 쏟아 붓는다. ”벼락이 떨어진 다음에는 소나기가 오게 마련이야” 하면서 태연히 응수했다고 한다. “마술(馬術)에 능숙해지려는 자는 사나운 말을 골라서 타며 사나운 말을 잘 다루면 다른 말을 타기란 쉬운 일이지, 내 이 여자를 견디어 낸다면 세상에 사귀지 못할 여자가 어디에 있겠는가” 했다고 한다. 숫자는 짝수와 홀수가 적당한 비율로 혼재 돼야 길수다. 그래서 작명을 할 때도 짝수만 보는 이것이 아니라 홀수도 본다. 이 세상 삼라만상에는 음(陰)이 있으면 양(陽)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1이란 숫자가 연속으로 된 11년 11월 11일 11시에 출생하는 것을 좋아한다니 웃음이 나온다. 주민등록번호도 외우기가 쉬우면 나쁜 일에 표적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