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구미 취수장 취수 문제 이미 2009년부터 예견되었던 것... - 반복된 농업/생활용수 공급사고에 구미시의 보 보강요구도 무시한 수자원공사 책임 져야... - 구미, 김천, 칠곡 상수도 마비, 광역상수도의 위험성 드러나... 구미시도 비상급수대책 늘려야... 5월 8일 발생한 구미 해평광역취수장 취수용 임시보 유실에 따른 급수 중단으로 이틀째 구미, 김천, 칠곡 지역 50여만 주민들이 불편과 혼란을 겪고 있다. 어제 하루 종일 불편을 겪은데 이어 9일 구미시내 모 초등학교의 경우 수도공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해 정상 등교를 했으나, 급수가 되지 않아 급식도 하지 못하고 오전수업만 한 채 하교하는 바람에 부모들이 한바탕 혼란을 겪는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많은 불편이 계속됐다. 이번 사고는 취수용 임시보의 붕괴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었으며, 구미시가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밝힌 것처럼 명백한 인재다. 이미 2009년 야당에서 발표한 4대강 사업의 부작용 내용에 구미광역취수장의 취수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되었고, 지역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에서만 작년 8월 도개 농업용 취수시설이 준설로 인해 가동되지 못하면서 인근지역 농가에 많은 피해를 입혔고, 작년 하반기에도 강동지역 상수도에서 원인 모를 흙탕물이 두 차례나 나와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준설에 따른 수위 저하 또는 가물막이 붕괴, 탁수발생 등의 취수사고에 철저하게 대비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수자원공사의 책임이다. 더구나 유량이 늘어나 취수용 보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구미시의 요구를 수자원공사가 무시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시민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구미시도 40만 구미시민의 식수를 수자원공사에 위탁한 이상 예방적 관리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런 상태로라면 앞으로 다가올 장마와 가뭄이 더 큰 문제이다. 준설이 상당부분 진행된 만큼 장마와 폭우시 유속의 증가로 인한 취수 시설 안전성 문제와 더불어 가뭄시 수위 저하로 인한 취수의 안전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4대강 사업 후 물의 정체로 인한 오염가능성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번 사태는 수자원공사와 국토해양부가 추진하고 있는 상수도 광역화 사업의 위험성도 드러냈다. 광역취수장 취수원의 문제 하나로 구미, 칠곡, 김천 50여만 인구의 식수 공급이 일시에 중단되어 이틀을 넘기는 사태가 벌어진 것은 단일 취수원 중심의 상수도의 광역화가 사고의 위험과 피해를 키우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오히려 취수원을 다변화 하고, 지역화 하는 것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4대강사업의 무리한 진행과 상수도 광역화 등 사업의 확장에만 몰두하고 정작 최선을 다해야 할 취수원의 안전한 관리와 공급은 뒷전으로 미뤄 이와 같은 대형 인재를 일으킨데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또한 구미시는 수돗물 공급체계에 대한 관리를 엄격히 하고, 유사시를 대비해 생활용수 취수원 복수화 및 비상급수 대책 확충 등의 대책을 마련하라. 2010년 5월 9일 구 미 YMCA(문의 시민사업부 452-2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