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 동서를 잇는 구미대교가 잦은 보강작업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구미시 1공단과 인동 방면 2, 3, 4 공단을 잇는 구미대교는 지난 7월 30일부터 이달 30일까지 한 달간 교량과 도로 접합부에 이상이 생겨 보강작업을 펼치고 있다. 구미대교는 구미국가산업단지 조성 초기인 1974년 말에 길이 688m, 폭 20m로 건설됐다. 완공된 지 30년이 지난 구미대교는 지난 2001년 4월 남구미대교 개통과 2005년 7월 산호대교가 건설되기 전까지 하루 교통량 8만7000여대를 소화하면서 구미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여러 대교의 개통에도 불구하고 구미 2∼4공단의 확장과 인동지역의 도시화가 급속히 팽창하면서 교량을 통과하는 교통량은 하루 7만3천340대로 폭증하고 있다. 구미대교는 32.6t 이하의 차량이 통과하도록 설계됐으나 낙동강 동서를 연결하는 중심 교량으로 차량 하중에 무관하게 통과하고 있다. 교량을 통과하는 전체 통과차량의 28%가 구미공단의 물류를 운반하는 중 차량이고 50t에 달하는 건설장비도 자주 운행하고 있어 일반 교량에 비해 수명이 급속히 단축되고 있다. 구미대교의 교량상태는 A∼E등급 가운데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나 보수가 필요한 C등급으로 구미 2∼4공단이 확장되면서 폭증한 교통량과 물동량을 감당하기위해 재가설의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다. 교량 양쪽은 폭 35m인 6차로가 개설돼 있으나, 구미대교는 4차로로 좁아져 병목현상 등 교통소통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 구미시는 매년 10억원 이상을 구미대교 유지보수비로 사용, 재정 부담을 느끼고 있다. 구미대교는 도시계획구역 내에 있어 구미시비로 재가설해야 하지만 국내 수출총액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연간 300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주 간선도로라는 이유를 들어 몇 년 전부터 중앙부처 국비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재 가설에 소요되는 비용이 1000억 원에 달해 재정자립도가 60% 가량인 구미시로서는 도저히 부담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구미시 건설과 관계자는 “중앙부처와 국비로 개체하기로 의견일치를 봤으나 공사시기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구미대교의 보수와 철저한 관리로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배기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