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대군은 한명회와 처음 상면하는 자리에서 하루에 대궐을 드나드는 사람이 몇 명이나 아는지 아는가?“ 하고 묻자 한명회는 ”두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했다. 수양대군이 “어째서 두 사람이냐?” 하고 묻자 한명회는 ”나으리에게 득(得)이 되는 사람과 해(害)가 되는 사람 두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했다. 그 당시 대궐에는 하루에 2,000 - 3,0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왕래하고 있었다. 이 문답으로 수양대군은 한명회를 가신으로 삼았고, 한명회는 계유정난의 주도적인 인물로 수양대군이 왕위(세조)에 오르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그후 한명회는 수양대군의 신임을 얻어 영의정까지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과거시험에 6번이나 낙방하고 수양대군의 천거로 경덕궁 궁지기에 들어간 한명회는 38살의 나이에 영의정까지 올랐으니 대단히 인물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출중한 인물이라도 좋은 운이 따르지 않으면 뜻을 이룰 수가 없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같다. 남이(南怡)는 이시애난을 평정한 장수로 왕(세조)의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유자광의 모함으로 그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남이가 이시애난을 평정하고 두만강을 바라보면서 지은 시를 문제 삼은 것이다. -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모두
2011년 12월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 사망과 관련하여 통일부 류유익 장관은 ‘정부담화문’이라는 것을 발표했다. 북한 주민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정몽헌과 김대중 사망 때 북한에서 조문단이 왔던 것을 참작하여 이 두 가족에게 대해서만은 방북을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처음 방송에서는 ‘민간방북조문허용’이라 하여 이를 지켜본 국민들은 방북을 허용한 것으로 이해했지만 나중에 나온 신문 보도를 보면 모든 것이 민간조문단의 방북을 허용한다는 말이 아니였다.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병사인지 복상인지 논란이 일고 있지만 지금 김정일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시점’에서 급사했다. 김정일의 사망으로 내놓은 이명박 정부의 조문 발표는 남과 북의 눈치를 보는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2011년 4월 연평도 폭격을 받은지 불과 4개월 만에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과 비밀접촉을 시도했고, 북한 대표단에 돈다발을 건네면서 ‘제발 북측에서 볼 때는 사과가 아니고 남측에서 볼 때는 사과처럼 보이는 절충안이라도 만들어 세상에 내놓자고 하면서 우리 측에서 제발 좀 양보해 달라고 애걸했다’고 하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정일은 김신조 일당을 보내 박정희 대통령은 살해하려 했고 김정일은 문세광을 시켜
지난 12일 오전 소청도 남서쪽 우리의 영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이 우리 해양경찰의 단속에 걸리자 흉기를 들고 강하게 저항하면서 해경 특공대원이 살해되자 국민들의 반중 감정이 악화됐다. 중국어선의 흉기 난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해경은 지난 13일 범인이 숨겨 놓은 칼로 찔렀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유감표시나 사과 한마디 없이 낯짝 두꺼운 뻔뻔스런 자세로 일관하여 우리 국민들의 분노에 불을 지폈다. 이런 무개념 중국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국은 1999년 미국의 협조로 WTO체제에 가입한 뒤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면 오만 방자하기 짝이 없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세계 각국에서는 중국인이라면 고개를 젓는다. 2005년 이후 중국은 자원개발을 이유로 진출한 아프리카에 500억 달러를 원조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아프리카 사람이 받은 건 그들에게 필요한 식량이나 돈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중국제 제품 등을 ‘정가대로 공급한 것이 전부였다고 한다. 중국 공기업은 자원개발을 한다면서 인민해방군까지 동원하여 해당지역을 점령했고 현지에서 고용한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급여도 지급하지 않고 노예처럼 부
이조 정종은 고려 때 주서(注書)를 지낸 길재(吉再)를 봉상박사 벼슬에 제수했지만 그는 사양했다. 그가 벼슬을 사양한 것은 고려 말기에 벼슬을 했고 성품이 청렴결백하고 누구보다도 권력의 속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벼슬을 사양한 길재는 고향인 충주 음성에 내려가 한평생 후학에 몸을 받쳤다. 가난하게 살면서도 후학에만 열정을 쏟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방원은 왕위에 오르자 이숙번을 보내어 관직에 나올 것은 권유했다. 왕명을 받고 길재의 집에 찾아 온 이숙번은 길재에게 왕명을 전하면서 ‘사람은 한번 태어나 죽으면 그만인데 살아 있는 동안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사는 것이 좋지 않는가’ 하고 말하자, 길재는 ‘부귀영화란 뜬 구름과 같고 권력도 무상한 것인데 비록 내가 빈곤하게 살아도 권력과 물질의 탐욕에 물들지 않고 후학을 가르치며 깨끗하고 마음 편히 사는데 이것보다 더 행복이 어디 있겠는가?’ 하면서 벼슬을 사양했다. The boast heraldry the pomp of power. And all that all that wealth eer gave Awaits slike th inevitable hour The paths of giory iead but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당내의 갈등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면 씁쓰레한 마음 금할 수가 없다. 그야말로 난장판을 방불케 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국회의원끼리 서로 멱살을 잡고 폭언을 하는 등 그 모습이 마치 강패 집단 같아 보인다. 정치인다운 사람이 없어 박근혜 한 사람에게 학처럼 목을 길게 빼고 있는 모습도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한 말한 사람은 보이지 않고 자신의 손익계산서만 따지는 이른바 정치꾼만 덕실거리는 모양새다. 정치란 무엇인지 그 개념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한민국 정당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개인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서로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는 모습은 지적(知的)이어야 할 국회의원 신분으로서는 걸맞지 많다. 지식과 교양이 부족해서인지는 모지만 서로 머리를 맞대고 오순도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싸우는 것을 보니 선거 때가 다가 온 모양이다. 우리 나라는 선거 때만 다가오면 정당의 내분이 불거지고 때로는 새로운 정당이 창당되기도 한다. 야당 중에서 멀리 외롭게 홀로 서 있는 두 개의 정당이 바로 그렇게 해서 생겨난 정당이다
이명박 정부는 국정의 우선 목표로 공정사회를 외쳤다. 공정사회를 이루기 위한 제1과제로 ‘부패 없는 사회’를 잡았다. 하지만 정부의 외침과 달리 국민 다수는 우리 사회가 갈수록 더 부패해지고 있다고 느끼는 모양이다. 서울의 N신문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24일까지 국민(1400), 공무원(1400명) 기업인(700명) 전문가(630명) 외국인(400명)을 대상으로 ‘부패인식과 경험’을 조사한 결과 일반 국민 65.4%가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부패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51.6%에 비해 무려 13.8%나 급증한 것이다.부패인식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급증했다. 이명박 정부가 집권후반기 들어 공정사회를 외치면서 오히려 부패지수는 급증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부패문제 해결이 시급한 분야를 꼽으라는 질문에 국민의 54.2는 정치권을 꼽았다고 한다. 행정기관과 사법, 공기업, 언론 분야를 큰 차이로 제쳤다. 국민은 공정사회를 외친 정권이 가장 부패했다고 느끼는 것이다. 공무원과 기업인 전문가들도 정치권을 부패 1순위로
올 가을은 유난히 비가 많아 수확의 기쁨을 만끽해야 할 농심을 구기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탓인지 가을이 없다. 춥다 싶으면 겨울이고 덥다 싶으면 여름이다. 그래서 생물의 생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기후의 변화는 우리의 생활 패턴을 바꾸고 있다. 흔히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가을에만 독서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생활에 바쁘다 보면 독서할 시간이 많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더구나 인터넷과 TV가 책을 탈취해 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독서율은 OECD 국가중에서 부끄러운 수준이다. 죽을 때까지 8천여 권의 책을 읽었다면 대단한 독서가임이 분명하다. 나폴레옹이 바로 그 사람이다. 1769년에 태어나 1821년에 영면했으니 그가 지구에 머무는 기간은 52년이다. 그동안에 8천여 권의 책을 읽었다니 일년에 평균 몇 권을 읽은 셈인가? 나폴레옹처럼 바쁘게 산 사람도 드물 것이다. 더구나 그는 반생을 전쟁터에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천여 권에 달하는 독서 편력은 그가 한낱 전쟁광만은 아님을 알려 준다. 무예나 기개, 호기만으로는 영웅이 될 수 없다. 육신의 힘만으로는 타인을 지배할 수 없다. 핵폭탄 같은 정신의 힘이
명리학상 범죄를 수사하는 검사나 판사는 죄인과 동일한 사주명국으로 출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주로 보아 관직에 나갈 수 있는 관살(특히 편관)의 세력이 강하고 삼형살(三刑殺)이 있으면 십중팔구는 판사 또는 검사(혹은 경찰)로 나간다, 삼형살이란 인사신(寅巳申), 축술미(丑戌未)를 말하며 이 세 글자 중에서 두 글자만 사주에 있어도 판사나 검사로 나간다. 하지만 죄가 있어 조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의 사주 역시 이런 삼형살이 있는데 이것은 판사나 검사도 언제든지 죄인이 되어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렇게 판사나 검사의 사주와 죄인의 사주가 흡사하지만 대운이나 세운이 흉운일 때는 순간적인 상황판단 잘못으로 나쁜 일이 발생하여 판사나 검사도 조사를 받아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따라서 운이 좋아 판사나 검사가 되었다 하더라도 운이란 강물처럼 항상 길(吉)과 흉(凶)이 반복적으로 순환하기 때문에 판사나 검사도 흉운을 만나면 하루 아침에 관직에서 내려와 죄인의 입장에 서게 된 사례는 종종 있었다. 따라서 판사나 검사는 운이 흉운일 때는 처신을 잘 해야 법관의 명줄을 유지할 수 있다. 사법시험에 합격할려고 피말리는 노력을 하면서 천신만고 끝에 법관이
지금 우리 사회가 무질서와 혼돈속에 침잠되고 있다. 국회 본회의장에 국회의원이 최루탄을 불법 투척해도 정치권은 이에 대해 조치를 외면한 채 내년 선거를 겨냥한 포퓰리즘의 환상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경찰서장이 불법집회 시위자에게 폭력을 당해 도망다닐 정도로 무기력한 공권력을 보면 한숨이 절로 쏟아진다. 어찌하여 이 나라가 여기까지 왔는지 걱정이다. 마치 과거 월남이 공산화 되기 직전의 상황을 방불케 한다. 청와대와 정부도 엄정한 법집행을 통한 국가기강 확립에는 대처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현재의 이런 무질서, 무규범 상태는 근본적으로 공권력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 저항권 행사라는 차원에서 폭력시위를 용인했던 분위기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다. 합법적인 시위는 허용되어야 하지만 폭력을 통해 자기의 주장을 성취하겠다는 인식은 용납돼서는 안된다.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의 국회 본회의장 최루탄 투척 사건은 무규범상태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투척 행위는 어떤 이유로서도 용납돼선 안된다. 더구나 국회와 여야정치권이 김선동 의원에 대한 처벌에 뒷짐을 지고 있다. 시민단체가 김선동을 고발했지만 정치권에서 처벌
김천대학교 소방학과에 재직 중인 백열선 교수(학과장, 공학박사)가 지난 18일 발표된 제 95회 기술사 시험에서 소방기술사에 최종 합격하였다. 김천대학교 소방학과는 1992년 학과개설 이후 현재까지 100여명의 소방공무원을 배출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만 11명을 합격시켜 전국 2위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열린 전국 소방관련학과 졸업생 특별채용에서 합격자 수 전국 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일구어냈다. 당 대학 소방학과는 교수진의 이번 소방기술사 합격을 계기로 보다 유능한 소방전문가 양성의 메카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포(cell)는 생물학적 용어이다. 그래서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도 사람들은 금방 그 개념을 이해한다. 세포란 말은 다양하게 사용된다. 북한 권력층에서는 세포란 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세포라고 하면 공산당 용어로 아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한 사람의 독재자가 국민을 통제하는데 있어서는 세포 조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토의문화가 발달한 북한군에서는 세포 조직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본에도 토의문화가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매년 전국적으로 분임대회가 열린다. 3 - 5명으로 구성된 분임조가 그동안 개발해 온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놓고 경쟁을 하는 대회다. 각 기업에서는 수 많은 분임조들이 ‘어떻게 하면 성능을, 경영을, 생산성을, 품질을 향상시킬수 있을까’에 대해 분임토의를 한다. 3 - 5명이라는 단위는 가장 생산성이 뛰어난 능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장소다. 이런 분임조는 박정희 정권시대에 ‘새마을운동’을 하면서도 있었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3 - 5명이 분임조라는 기본단위의 세포를 형성하여 활동하면 3 - 5명이 각자 흩어져 활동하는 것에 비해 엄청난 힘을 낸다. 각자가 흩어져 일하면 더하기(+) 정도의 효과가 나지만 한
필자는 새마을운동의 열풍이 거세에 일던 박정희 정권시대에 부산의 한 대기업인 K회사에 근무했다. 그 당시에는 부산을 중심으로 신발산업이 황금어장을 형성하고 있던 터이라 젊은 처녀들이 많이 일하고 있었다. 대부분 농촌에 거주하는 처녀들은 살기가 어려워 직장을 찾아 도시로 모여 들었고 특히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신발업체는 처녀들이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그때 신발업체로 유명한 K회사는 종업원수가 1만5천여 명이나 되어 부산에서는 삼화, 진양과 함께 3인방이었다.필자가 K회사에 근무한지 3년이 지나면서 직급 승진에 비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 부서에 여공(여자종업원)이 적게는 80명에서 많게 300여명이 넘다보니 이들을 통솔하는 부서장이 있었고 부서장은 대부분 계장이나 주임이 맡았다. 그리고 계장이나 주임은 반드시 현장 생산라인에서 제조 실무 경험이 있는 반장을 거쳐야 계장으로 승진되는 것이 관례였고 반장은 주임으로, 주임은 계장으로, 계장은 과장으로 승진할 기회도 있지만 상당한 배경이 없이는 계장에서 과장으로 승진하는 것은 사실상 차단막과 다름이 없었다. 회사 중역과 인맥이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뇌물로 직급 승진을 한 사람이나 필자처럼 뇌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