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실패하는 길은 노력을 포기하는 것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잭 캔 필드’의 「꿈을 도둑 맞은 사람들에게」란 책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다. 테리 폭스는 캐나다의 뛰어난 육상선수였다. 대학시절 여러 종목에서 인정받아 프로선수가 되기만을 고대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한쪽 다리에 통증이 느껴져 병원에 찾아갔더니 암이었다. 암세포가 그의 다리를 썩어 가게 했던 것이다. “안됐지만 다리를 절단해야 겠네. 자네는 스물 한 살의 성인이니까 절단수술에 동의하는 서명을 하게.“ 그는 눈물을 머금고 다리 절단에 수락하는 동의서에 서명했고, 병원에 누워 자신의 좌절에 대해 번민했다. 앞길이 창창한 자신의 육상선수 경력이 운동장에 나서기도 전에 끝나 버린 사실을 한탄할 수도 있었지만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대신 고등학교 때의 감독님 말씀에 집중했다. ”온 마음을 다한다면 넌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어“ 테리 폭스는 캐나다 횡당마라톤을 결심했다. 그의 목표는 10만 달러를 모금해 젊은이들의 암을 연구하는 연구소에 기증하는 것이었다. 다른 젊은이들이 자기가 겪었던 고통과 수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는 목표를 정해 놓고 끓임없이 생각에 골몰하면서 퇴원할 때 절단한 다리
권우상(權禹相) 장편 역사소설 제2부 제35회 다라국의 후예들 구다왕(九多王)은 벽기(碧奇) 장군에게 “그대의 충정을 내가 어찌 모르겠는가. 하지만 우리가 탁순국에게 항복을 하지 않는다면 다른 나라 역시 우리를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니 우리는 다른 나라에게 항복을 하던가 아니면 탁순국에게 항복을 하던가 해야 할 것이다.” 하면서 그것도 아니라면 우리가 스스로 힘을 키워 다른 나라나 졸마국과 싸워 이기는 길 밖에 없다고 하였다. 하지만 지금 탁순국 군사들이 코 앞에 와서 고차국을 노리고 있는 마당에 탁순국과 싸운다는 것은 무모한 짓이라고 하였다. 그러자 벽기 장군은 우리가 항복한다고 해도 저들은 대왕을 살려두지 않을 것이 라고 하면서 자신이 적과 싸우다 죽는 것은 아무 여한이 없으나 대왕께서는 목숨을 잃으시면 아니된다고 하면서 구다왕에게 자신의 말에 따라 줄 것을 간곡히 청원하였다. 구다왕은 죽고 사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으니 너무 죽음에 얽매이지 말라고 하면서 나 또한 그리 할 것이라고 하였다. 벽기 장군은 구다왕에게 내가 먼저 탁순국 군사들과 싸울 것이니 대왕은 궁궐로 들어가 옥체를 보존하라고 하자 구다왕은 나라가 위급에 처했는데 싸우지 않고 어찌 나만 살기
칼럼 인생에 활력을 이끌어내는 접근법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위대한 지도자도 개인적인 문제로 힘겨워 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들의 뛰어난 점은 어려울 때일수록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특별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감정을 억제하는 힘을 찾아낸다. 자기에게 이익이 없는 일을 처리할 때 더욱 그렇다. 약한자는 감정이 행동을 지배하고, 강한 자는 행동이 감정을 지배한다. ‘태도가 전부다’라는 말이 있다. 좋지 못한 태도로는 아랫 사람을 통솔할 수 없다.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이고, 열정이나 흥미는 그 다음이다. 지도자가 부하들을 제대로 통솔하려면 무엇보다도 상대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게 해 주어야 한다. 의식적이고 계획적인 행동일지라도 상대방에게 그런 느낌이 분명하고 실감나게 전달이 되어야 다시 한번 나를 제대로 된 지도자로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사람은 각양각색이다. 관심사가 전혀 다른 사람도 있다. 부하가 그런 사람의 얘기를 듣다 보면 여러 생각이 든다. ‘도망가고 싶다’ ‘무슨 얘기가 이렇게 길어“ 하면서 하품이 나오는 걸 억지로 참는다든지 딴청을 부리게 된다. 하지만 지도자라면 자신의 위
권우상(權禹相) 장편 역사소설 제2부 제34회 다라국의 후예들 구다왕이 거느린 군사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성벽위에서 수비를 하고 있는데 탁순국의 기마군들이 성문을 향해 구름처럼 달려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구다왕의 심복 부하 벽기는 부하 장졸들에게 탁순국 군사들이 오고 있으니 죽음을 각오하고 성문을 지켜야 한다고 소리쳤다. 구다왕은 군사의 대열을 전투태세로 갖추고 준비한 돌과 화살을 다시 한번 점검하였다. 구다왕은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탁순국 군사를 바라보며 성벽 위로 나가자 문득 군영을 살피러 갔던 군사가 나는 듯 말타고 달려 동남변방을 지키던 군사들이 모두 패하였다고 보고 하였다. 그 말을 들은 구다왕은 장수 벽기에게 이렇게 되면 큰 일이 아니냐고 하자 벽기는 그렇다고 아니 싸울 수도 없지 않느냐고 했다. 구다왕은 이기지 못하는 전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자 벽기는 싸우지도 않고 항복을 하자는 것이냐고 하자 구다왕은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였다. 구다왕의 얼굴에는 지례 겁을 먹고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코 앞에 다가온 탁순국의 거타지왕은 성벽위에 서 있는 구다왕을 보자 말을 멈추고는 여유 만만하게 “구다왕께서 나오셨는가? 그래 나와 한번 힘을 겨누어
칼럼 집착함이 없는 공(空)의 자유로움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있지 않다(竹影掃階塵不動)」 이 선어를 자세히 설명하면 대나무에 바람이 불어 그 그림자가 섬돌 위를 휩쓸고 지나가지만 그것은 그림자일 뿐이라 섬들의 티끌은 그대로인 채 일지 않는 가는 것이다. 이 글에 이어 「달이 연못 속을 비추지만 물에는 흔적이 없다(月芽潭低水無痕)」 즉 달빛은 깊은 연못 밑바닥까지 비추지만 물이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구절이다. 이 모두가 집착없이 자기를 잊은 공(空)의 자유로운 행동을 잘 나타내고 있다. 어떤 일에도 얽매이지 않는 움직임 하나하나를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채근담」에서는 이런 생각을 다소 유교적인 방식으로 표현한다. 유가(儒家)에서도 말한다. 「물이 급하게 흘러가도 주위는 조용하고, 꽃이 자주 떨어져도 내 마음은 조용하다」 사람이 이런 마음을 잊지 않고 일에 대처하면 몸과 마음이 자유로울 수 있다. (吾儒云水流急境常靜 花落蜼頻息自問 人常此意以應事接物 身心河等自在) 「대 그림자가 섬들을 쓸어도 티끌하나 일지 않는다」와 「물이 급히 흘러가도 주위는 조용하다」는 말은 「달은 연못속을 비추지만 물에는 흔적을 남기지
권우상 (權禹相) 명품 시조 바다에서 파도를 보며 이제는 바다에서만 파도를 일으키지 말고 이 땅에도 바람을 불러와 파도를 일으켜 깨끗하지 못한 부호(富豪)를 몰아내고 싶다 차라리 이토록 썩어 너덜거리는 세상이라면 죽어 바람이 되어 모래 언덕을 넘어 다니며 파도처럼 한바탕 뒤엎어 놓고 싶다 친구여, 이제는 오색깃발 펄럭이고 장미꽃 넓은 벌판 훨훨 날아오를 한 마리 호랑나비로 저 산을 넘고 싶다. ■ 成海 권우상(權禹相) 프로필 ■ ▪ 日本 廣島에서 출생 ▪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아동문학가. 시인. 극작가. 칼럼리스트. ▪ 현재 경북종합신문. 구미일보. 뉴스경남 등에 칼럼 발표. ● 경력 양산신문 객원논설위원 (前) 국제일보 논설위원 (前) 한국소비자신문 논설주간 (前) 경북종합신문, 포항경제신문 주필 (前) ▪ 작품활동기간 54년 (1966년 ∼ 2020년 1월 현재) ▪ 문학작품 - 4만3천8백여 편 발표 ▪ 칼럼 논단 - 1만9천430여 편 발표. 총 63,230여 편 발표 ▪ 대표작 : 장편소설 <봉이 김선달> <박혁거세> <말띠 여자> <실락원에서 복락 원까지> <여자는 세 번 태어난다> <겨
명리학자 권우상의 얼굴의 운명 <232> 희미한 인중 민둥민둥하게 생겨서 인중의 테두리가 잘 나타나지 아니하고 희미한 모양새이다. 자식을 두지 못하고 결국 양자를 두어야 할 상이다. 남자는 자식을 사별하거나 헤어져 살며 여성은 자식을 출산하자 못하거나 사별한다.
권우상(權禹相) 장편 역사소설 제2부 제33회 다라국의 후예들 “탁순국 군사들이여! 그대들은 탁순국의 충성스런 신하들이다! 이제 우리차국을 무찌르는 장도에 올랐으니 사력을 다하여 이겨야 하느니라! 이긴자만이 살수 있다는 굳은 결의로 싸움에 임하여 주길 바라노라!” 하자 모든 탁순국(진해) 군사들은 일제히 창검을 하늘 높이 치켜들고 와! 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구름 한점 없는 맑은 가을 하늘에 창칼이 햇살에 반사되어 은빛처럼 번쩍거리고 <卓淳國 巨他之王 大出征>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군기가 바람이 휘날리고 있었고, 그 군기 사이로 각 군영을 표시하는 상군(上軍), 중군(中軍), 하군(下軍)의 깃발이 울긋불긋하게 하늘 높이 휘날리고 있었다. 선봉에서 거타지왕이 탄 말이 움직이자 모든 군사들도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칙사로 임명된 일지황도 말을 타고 거타지왕을 따르고 있었다. 거타지왕은 일지황에게 오늘 일진이 어떠냐고 묻자 일지황은 오늘 일진은 매우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왕의 운을 보면 용신이 금(金)이온데 오늘 일진은 기축일(己丑日)이라 토생금(土生金)으로 대왕의 운이 좋아 반드시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옵니다.” 하였다. 거타지왕이 몇 발자국을
칼럼 ❛온유한 자들이 땅을 차지 할 것이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계급이 없는 사회, 즉 계층의 구분이 없는 사회는 가능할까? 미국의 제2대 대통령이 된 ‘존 애덤스’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독립 선언서에 “우리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이 자명한 진리를 옹호한다. 정신과 몸의 불평등은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인간의 본성을 만드실 때 너무나 확고하게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어떤 기술이나 정책으로도 결코 그것을 완전히 평등하게 만들 수 없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역사를 통틀어 인류가 꿈꾼 평등주의 사회가 나타난 적은 없었다. 인간은 전혀 평등하지 않으며, 계층 간의 차별은 여전히 사회의 뚜렷한 특징이 되고 있다. 그러한 계층 간의 차별로 인해 사회 전반에 어떤 유익도 얻지 못했다. 사회 계층에 차별을 두는 제도는 사람들을 분열시켜서, 시기와 증오와 상심과 많은 유혈 사태를 가져오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한때 북아메리카와 아프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에 존재했던 백인 우월주의 사고방식은 백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고통을 가져왔다. 그중에는 반디멘스랜드(지금의 태즈메이니아)에서 자행된 원주민 학살 행위도 포함된다. 유럽에서는 유대
권우상(權禹相) 장편 역사소설 제2부 제32회 다라국의 후예들 거타지왕은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으냐고 묻자 술객은 이곳에서 육 십여 리 떨어진 곳에 소인이 봐 둔 길지(吉地)가 있으니 그곳을 궁터로 삼으면 나라가 부강하고 백성들의 삶이 또한 풍요로울 것이라고 하자 거타지왕은 그 곳으로 궁터를 옮기면 여자로 인한 후환도 없어지느냐고 묻자 술객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거타지왕은 즉시 술객에게 말 한 필을 내어주고 하린과 함께 60여리 떨어진 길지라고 하는 곳을 가 보았다. 걸객은 거타지왕에게 산세를 가리키며 “이 산세는 혈형(穴形)이 오목(凹)하여 음양으로는 양혈(陽穴)에 속하고 그 형체는 닭의 둥우리나 제비집과 흡사하여 닭이나 제비가 알을 품을 수 있는 지형이고 이 주변에 높은 산이 많아 전쟁을 할 때에는 요새(要塞)의 역할도 능히 감당할 수 있사옵니다.” 하였다. 특히 고산혈(高山穴)은 오목(凹)한 곳에 있고 평지혈(平地穴)은 볼록히 솟은 곳에 진혈(眞穴)이 있는데 이 산에는 고산혈과 평지혈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 궁터로는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하였다. 거타지왕은 산세를 보니 과연 명당인 듯 싶어 궁궐을 이곳으로 옮겼다. 그리고는 거타지왕
칼럼 기업의 고객 중심 전략을 세워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오늘날의 시장경제는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코스트를 결정하는 것은 고객이지 제품이나 기술을 가진 기업이 아니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기업이 자유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종래와 차별화된 조직과 구조가 필요하다. 고객 위주의 기업에서는 직원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조직의 활성화에 따라 지금까지 피라미드 저변에서 명령에만 복종하던 직원들에게 권한과 책임이 부여된다. 즉 전통의 계층적 기업구조에서 수평적인 구조로 변한다. 제품이 아니라 고객에 주도하는 서비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고객 위주의 기업에 되려면 우선 최일선에 있는 직원들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달라져야 한다. 그런데 이 같은 변화가 직원들의 자발적으로 일어나도록 하는 것은 경영자의 수완과 능력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직원들이 맡은 바 직무를 지혜롭게 수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도록 노력하는 리더가 바로 경영자인 것이다. 경영자는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실천에 옮기도록 하기 위해 직원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경영자가 무관심
칼럼 개인보다 집단의 우수성을 중시하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때였다. 패튼(pateon) 장군은 어느날 연합국 고위급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가 장시간 계속되자 패튼이 피우던 담배가 동이 나고 말았다. 패튼은 보좌관 해군 중위 부치(booch)에게 담배를 빌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부치는 패튼이 마음대로 피울 수 있도록 담배 한 보루를 탁자위에 놓아 두었다. 담배 골초였던 패튼 장군은 줄 담배를 피우다 순식간에 한 보루를 다 피우고 말았다. 회의가 끝나고 나자 패튼은 부치 중위에게 감사의 말을 했다. “담배를 빌려줘서 고맙네. 아주 맛있게 잘 피웠네. 나중에 시간이 나면 갚겠네.“ 부치는 대수롭지 않은 듯 흘려 들었다. 전쟁이 끝나고 수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부치 중위는 오래전 그 일을 까맣게 잊어 버렸다. 그런데 뜻밖에 소포가 배달되었다. 바로 패튼이 보낸 최상급 담배 한 보루였다. 패튼은 사방으로 연락처를 수소문 하다가 어렵게 부치 중위의 연락처를 알아냈던 것이다. 부치 중위는 매우 감복했다. 패튼 장군은 지난 날 부치 중위가 건성으로 한 말을 바쁜 군사업무 속에서도 기억해 놓고 잊지 않았던 것이다. 부치 중위는 만나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