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생각은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동일한 조건의 두 여자가 치매에 걸린 노모를 돌보고 있다고 하자. 한 여자는 “우리 엄마 날 키우느라 고생했으니 이젠 내가 엄마를 돌봐야지.“ 하는데 다른 여자는 ”아이구 지긋지긋해 이렇게 오래 살아 있으니 내가 못살아“ 한다. 이렇게 서로 말이 다른 것은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왜 생각이 다를까? 이것은 그들의 운명을 결정지어 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생각이 굳으면 성격이 되고 성격이 굳으면 습관(행동)이 되고 습관이 굳으면 사물을 분별하는 가치관이 되고 이 가치관은 삶에 나타난다. 어느 스님과 석공의 이런 대화가 있다. 스님이 길을 가다가 콧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돌을 쪼고 있는 석공을 보자 “지금 무얼 만들고 있습니까?” 하고 묻자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며 기쁘게 대답하는 한다. 스님은 다시 한참동안 걸어 가다가 다른 석공을 만나 같은 질문을 하자 “보면 모릅니까? 딱딱한 돌을 쪼느라 손도 아프고 지겨운 일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고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이처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도 세상을 보는 안목이 다르다. 왜 다른가? 삶의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
칼럼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세 가지 덕목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한비자(韓非子)」에는 조직의 최고 관리자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태도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 해야 할 점이 기술되어 있다. 「한비자」는 「인간은 이익을 좇아 움직이는 동물이다.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동기는 애정도 아니고 배려심도 아니며 오로지 이익뿐이다」라는 냉철하고 일관된 사상을 담고 있다. 한비는 이렇게 말했다. “뱀장어는 뱀과 비슷하고 누에는 애벌래와 비슷하다. 뱀을 보면 누구나 깜짝 놀라고 애벌레를 보면 누구가 징그러워한다. 그러나 어부는 맨손으로 뱀장어를 잡고 여자는 맨손으로 누에를 잡는다. 즉 이익이 된다고 판단되면 누구든 용감해진다는 설명이다. 또 이렇게 말했다. ”수레를 만드는 사람은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되길 바라고, 관을 만드는 사람은 사람들이 빨리 죽기를 원한다. 그렇다고 전자가 좋은 사람이고 후자가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가난한 사람에게 수레를 팔 수 없는 것처럼 살아있는 사람에게 관을 팔 수 없을 뿐이다. 사람을 증오해서 죽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죽어야만 관을 팔 수 있고, 그 만큼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 이익을 좇아
권우상 명작 동시 = 바람은 장난꾸러기 바람은 장난꾸러기 바람은 장난꾸러기 이 아이 집적거리고 저 아이 집적거리고 마음이 뾰로통해지면 나뭇잎을 따서 강물에 던지고 우리 집 장미꽃 줄기 꺾어 담 너머에 버리기도 하고 그러다 어느 아이가 버린 종이 우리집 앞에 갖다 놓기도 한다 바람은 장난꾸러기 가끔 우리 엄마 치맛자락도 들추어 보고 길게 땋은 우리 누나 예쁜 머리도 흔들어 보고 성질 날 때는 멀리 바다 건너 중국에 가서 흙 모래 잔뜩 가져와 뿌옇게 하늘에 뿌리기도 한다. ㅇ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 부산mbc 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 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ㅇ 청구문화재단 문학작품공모 동시부문 당선
칼럼 공부하는데 꼭 필요한 기억술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기억술은 고대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이미 그리스 시대에 히피아스니 시모니데스가 기억술을 가르쳤다. 시모니데스의 방법은 만찬회에서 당한 사고를 계기로 탄생된 것이라고 한다. 식사도중 건물이 무너져서 많은 사람들이 깔려 죽었다. 그 자리에 있다가 살아난 시모니데스는 모든 참석자의 이름을 기억해서 시체 확인에 공헌했다. 좌석의 상황을 생각하자 그곳에 참석했던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시모니데스는 이런 생각을 발전시켜 「자리 배치법」이라는 기억술을 만들었다. 예를 들면 자기 집처럼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건물을 연상한다. 그리고 각 방에 기억해야 할 대상을 놓았다고 상상하고 관련을 갖는다. 예를 들면 「현관으로 들어간 다음 거실로 들어 가고...」라는 순서에 따라서 그 곳에 배치한 대상을 떠올리는 방법이다. 유럽에서는 14∼16세기에 걸쳐 기억술이 유행해서 그때 많은 책이 저술되었다. 16세기 기억술을 중국에 전한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기억하고 싶은 것 하나 하나에 이미지를 부여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이미지 하나 하나에 기억에 의해 불려 나올 때까지
칼럼 마음씨가 고와야 좋은 운이 열린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옛날 중국에 도척(刀脊)이란 유명한 도적이 있었다. 이 도적이 부하들과 평생동안 잘 먹고 잘 살다가 천수를 누리고 죽게 되었다. 그러자 노자가 도척에게 “도적에게도 인의예지(仁義禮智)가 있느냐?” 하고 물었다. 도적은 “있습니다. 재물에 눈독을 들이는 것이 성(聖)이며, 남보다 먼저 뛰어드는 것이 용(勇)이며, 자기의 무리를 생각하는 것이 의(義)이며, 성사(成事)의 여부를 아는 것이 지(智)이고, 훔친 물건을 모두가 공정하게 분배하는 것이 인(仁)입니다”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 말은 도가(道家)에서 유가사상(儒家思想)을 비꼬는 말인데, 도적인 도척(刀脊)이 믿음이 있었기에 부하들이 따랐던 것이다. 도적인 도척도 이러한데 하물며 소우주인 우리라고 이 보다 못할 일이 있을까? 우리는 누구나 즐거움과 희망을 안고 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때로는 벽을 잡고 슬프하기도 하고 가슴을 치며 괴로워 하기도 한다.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보고 아쉬움과 뉘우침 속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래서 인생은 늘 후회하면서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삶에 대한 문제를 생
칼럼 이스라엘, 이란을 계속 공격하면 항복한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되어 이란과 전쟁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병법에서 보면 전략, 전술이 매우 우수하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는 수비보다 공격으로 이란을 몰아쳐야 한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공격하지 않으면 보복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계속 싸워도 이길 승산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기지 전역을 초토와 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싸우는 이스라엘의 전략, 전술을 보면 병법과 일치하고 있는 데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첫째, 미국의 휴전 제의를 거부하고 전쟁은 전쟁으로 끝낸다는 의지가 있다. 전쟁중 휴전은 늘 불리한 측에서 제의하기 때문에 승기를 잡았으면 휴전 제의를 거부해야 한다. 지금까지 미국은 베트남전, 아프칸전 등 해외 전투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는 것은 전투장비는 우수하지만 전략, 전술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전쟁을 정치(휴전)로 해결하는 것은 전황이 불리한 측의 위장 전술임을 명심하라. 둘째, 하마스와의 전쟁에서는 적군(하마스)의 전술은 치고 빠지는 이른바 게릴라전을 하고 있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숨어서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권우상 명작 동시 = 바람은 장난꾸러기 바람은 장난꾸러기 바람은 장난꾸러기 이 아이 집적거리고 저 아이 집적거리고 마음이 뾰로통해지면 나뭇잎을 따서 강물에 던지고 우리 집 장미꽃 줄기 꺾어 담 너머에 버리기도 하고 그러다 어느 아이가 버린 종이 우리집 앞에 갖다 놓기도 한다 바람은 장난꾸러기 가끔 우리 엄마 치맛자락도 들추어 보고 길게 땋은 우리 누나 예쁜 머리도 흔들어 보고 성질 날 때는 멀리 바다 건너 중국에 가서 흙 모래 잔뜩 가져와 뿌옇게 하늘에 뿌리기도 한다. ㅇ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 부산mbc 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 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ㅇ 청구문화재단 문학작품공모 동시부문 당선
칼럼 공부하는데 꼭 필요한 기억술과 암기력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기억술은 고대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이미 그리스 시대에 히피아스니 시모니데스가 기억술을 가르쳤다. 시모니데스의 방법은 만찬회에서 당한 사고를 계기로 탄생된 것이라고 한다. 식사도중 건물이 무너져서 많은 사람들이 깔려 죽었다. 그 자리에 있다가 살아난 시모니데스는 모든 참석자의 이름을 기억해서 시체 확인에 공헌했다. 좌석의 상황을 생각하자 그곳에 참석했던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시모니데스는 이런 생각을 발전시켜 「자리 배치법」이라는 기억술을 만들었다. 예를 들면 자기 집처럼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건물을 연상한다. 그리고 각 방에 기억해야 할 대상을 놓았다고 상상하고 관련을 갖는다. 예를 들면 「현관으로 들어간 다음 거실로 들어 가고...」라는 순서에 따라서 그 곳에 배치한 대상을 떠올리는 방법이다. 유럽에서는 14∼16세기에 걸쳐 기억술이 유행해서 그때 많은 책이 저술되었다. 16세기 기억술을 중국에 전한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기억하고 싶은 것 하나 하나에 이미지를 부여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이미지 하나 하나에 기억에 의해 불려 나올
권우상 명작 동시 = 우리 할머니 우리 할머니 일흔이 훨씬 넘은 꼬부랑 우리 할머니 아직도 밭일을 합니다 낫질 호미질은 우리 엄마 우리 아빠를 저만큼 앞서 갑니다 늙으면 죽고 싶다는 팻말 하나를 밭둑에 꽂아 놓고 저렇게 힘찬 몸놀림에 까치들도 화들짝 놀라 둑너머 멀리 달아납니다 밭으로 나온 삽살개도 우리 할머니 일하는 솜씨에 살랑살랑 꼬리 흔들어 칭찬하고 일손 멈추고 잠시 허리 편 우리 할머니 어깨 위로 댓잎 바람이 지나갑니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공모 동시부문 당선
칼럼 많은 행성에서 인간 왜 지구에서만 사는가?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인간이 길가의 돌멩이나 고양이와 다른 점은 특정한 경험들로 인해 감정에 커다란 영향을 받기도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혼하고 집을 잃고 키우던 개가 독극물을 먹고 죽는 등의 사건을 그냥 경험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특이한 감정을 느낀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바로 기쁨, 슬픔, 분노, 공포 같은 감정들의 음영이다. 우리는 신이 아니다. 시련의 시간은 우리가 현실을 통해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적어도 완전히 우리 마음대로 조종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이제까지 살아 왔던 삶의 방식으로는 충분한 해답을 찾을 수 없을지라도 모른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이러한 인간이 왜 하필 많은 행성들 중에 오로지 지구에서만 살고 있을까? 그것은 성서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지구에 존재하는 수많은 물체는 동일한 몇가지 원소로 구성돼 있다. 즉 말, 팬티. 빌딩. 흙, 사람의 얼굴, 태평양, 빵, 소주 이 모두가 몇 가지의 원소로만 이루어졌다면 왜 서로 모습이 다를까? 그 의문을 풀자면 연필심과 다아몬드에서 얻을 것이다. 아마 흑연으로 된 연필심과 다이아
권우상 명작 동시 = 접이 부채 접이 부채 아빠가 할머니 제사 지낼 때 세워놓은 병풍처럼 짜르륵 폈다 짜르륵 접었다 하는 접이 부채 손바닥에 차곡차곡 접힌 종이 한 장 어디에 숨었다 이런 바람이 나오는 걸까 아기 낮잠 재우는 솔바람 엄마 이마에 구슬땀 닦아주는 강바람 가진 인심 한껏 베풀려고 수천 개의 바람을 나누어 주는 고마운 마음에 더운 여름 날씨도 물러간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공모 동시부문 당선
구미일보 창간 18주년 기념 축시 기억속에 영원히 남을 이름이여! 成海 권우상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는 경북의 산업도시 중심 구미에서 18년의 세월을 다독이며 밝은 횃불 하나 높이 올랐다 보라! 아름답게 빛나는 저 산봉우리 밝은 불꽃을 높이 떠오른 태양의 저~ 늠름하고 웅장한 모습을 넓은 세상으로 도약하는 무지개처럼 아름답게 정의로운 언론의 깃발 올리며 깊은 바다처럼, 높은 산처럼 끝 없는 암벽을 타고 무수한 능선을 넘어 이상과 포부를 어깨에 메고 힘차게 내일을 다지면서 세상을 멀리 바라보면서 사회 구석구석 돌아보면서 소외된 계층을 찾아다니면서 튼튼한 땅에 뿌리 내렸다 올바르고 정직한 신문 기쁨과 사랑이 넘쳐나고 어디에 내 놓아도 자랑스러운 호수처럼 정겨움이 묻어나는 언제나 앞에서 뛰는 내고장 소식 경북지역에서 슬픔과 고통으로 얼룩진 약자의 편에 서서 어려운 이웃을 보듬어 안고 오만과 독선을 도려내어 정의로운 사회구현을 실천해 가면서 공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당찬 다짐과 각오로 거친 파도 헤쳐나가며 따뜻한 숨결로 경북도민이 하나 되어 정론직필에 굳은 신념을 둘 것이니 산업도시 발전에 공로에 걸맞게 아름다운 구미를 애향운동의 기수로 가꾸어 궂은 비가 내려도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