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우상 명작 동시 = 장독대
장독대
뒷뜰 장독대에서
산마루를 바라보며
항아리를 쓰다듬던
종가집 며느리인 할머니
할머니가 서 있던 자리엔
목련이 가슴 저리며 외로워 보인다
날마다 장독대를 지키시며
혼자 살아오신 할머니는
하늘 나라에서도
장독대를 지키고 계실까
늦가을 된서리 맞고
김장 김치 담글 때
맛깔스럽게 후려 놓은
양념 솜씨가 곱기고 하다
빗깔 무늬 장독에
무, 배추 소금절이며
맛솜씨 빛내던
할머니가 계시던 장독대에 앉은
고추잠자리 한 마리는
할머니가 보고 싶은가봐.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