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우상 명작 동시 = 개나리와 장미
개나리와 장미
겨울의 끝자락을 잡고
아직 봄은
저 멀리 있는데
개나리는 꽃을 보이며
자랑이라도 하듯
장미에게 말했습니다
“너도 나처럼 꽃을 피워봐.”
장미가 말했습니다
“난 조금 더 있어야 꽃을
피울 것 같아
햇살에 몸이 건질해졌거든.”
장미가 꽃을 피울 때
개나리는 파란 잎을
피워 올리고 있었습니다
개나리와 장미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다투며 파란잎을
피워 올리고 있었습니다
동백나무가 말했습니다
“너희들 왜 서로 다투는 거야?”
장미가 말했습니다
“개나리가 먼저 꽃을
피웠다고 자랑하기 때문이야.“
“난 너희들처럼
자랑하지 않고 다투지 않아도
이렇게 잎을 피워 올리자나.”
동백나무의 말에
개나리와 장미는 부끄러웠습니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